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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행|워터바 & 피어 14 & 블루바틀 커피 & 레니게이드 크래프트 페어

다시 미국에 온 후 처음으로 가는 샌프란시스코 나들이! 한 때 샌프란에 살기도 했었고 또 마운틴 뷰에 살면서도 샌프란에 자주 들렸었지만, 1년 반 만에 다시 가는 것이라 그런지 무척 설렜다. 이제 우리 동네가 된 서니베일(Sunnyvale). 오랜만에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칼트레인 기차를 기다리니 마운틴 뷰에 살았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샌프란 가는 목적은 바로 Renegade Craft Fair. 악세서리, 가죽, 옷 등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가 총 출동하는 곳이다. 페어에 가기 전 워터바에서 점심을 먼저 먹을 생각이다. 주문했던 예물 시계가 도착해 처음으로 끼고 나와 봤다. 시계는 덴마크 브랜드 올레 마티센(Ole Mathiesen) 사의 클래식 시계. 관련 포스트 ▼ 예..

USA/SAN FRANCISCO 2017.04.12

산호세 컨트리 뮤직 콘서트|Ryan Kinder & Chris Janson

수많은 서류절차가 끝나고 이제 ESTA가 아닌 영주권을 받고 드디어 미국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영주권 받기까지 거의 약 1년이, 미국에 다시오기까지는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미국에 여러번 왔지만 이제는 잠시 체류하는게 아니라 내 동반자와 함께 이곳에서 둥지를 틀어햐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샌프란 시간으로 오전 11시 쯤에 샌프란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인앤아웃을 먹고 집으로 왔다. 쉬고 있는 내게 남편이 슬그며시 물었다. "저녁에 산호세에서 컨트리 콘서트가 있는데 같이 갈래?" 시차 적응하는데 젬병이기 때문에 미국 온 첫 날에는 집에서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낮잠 좀 자니 컨디션도 괜찮아졌고 맥주도 마시고 싶어 가자고 했다.        이렇게 오게 된 컨트리 콘서트. 말이 콘서트지 바에..

예물 시계|덴마크 시계 브랜드 올레 마티센(Ole Mathiesen)

한국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올레 마티센(Ole Mathiesen). 덴마크 시계 브랜드로 유럽 고급 핸드메이드 시계브랜드 중 하나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는 예물 시계로 올레 마티센 사의 클래식 시계로 결정했다. 우리가 갖고 싶었던 시계의 기준은 깔끔함, 가벼운 무게, 로마 숫자, 합리적인 가격대였다. 시계를 고르기 위해 백화점, 면세점, 인터넷 모두 부지런히 돌아봤지만 후덜덜한 가격의 까르띠에 시계 이외엔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 덴마크 여행 갔을 때 올레 마티센 매장에 들른 적이 있었다. 까르띠에, 롤렉스, 오메가, IWC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품 시계들 사이에서 올레 마티센 시계가 눈에 띄었다. 우리는 보자마자 바로 "이 시계다!" 라고 외쳤지만, 충동구매하지 말고 다른 시..

REVIEWS/FASHION 2017.04.07

코펜하겐 여행|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왕립 도서관 정원

코펜하겐 여행 5일 째 되는 날, 우리는 크리스티안 보르 궁전과 크리스티아니아에 가기로 했다. 아침은 숙소 Urban House 근처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중앙역 앞에 있는 곳으로 햄버거는 먹을만 하나 핫도그는 소세지 맛이 저렴해서 비추. 오늘의 이동수단은 자전거! 원래 코펜하겐에 처음 오자마자 자전거를 빌려 매일 타고 싶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번개치는 코펜하겐 날씨 때문에 계속 미뤄졌었다. 다행이도 이날은 비올 확률이 낮았기에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자전거를 코펜하겐 온지 5일만에 탈 수 있었다. 자전거 휠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700 CC. 160도 안되는 내겐 큰 사이즈이지만 개인적으로 26인치 보다 이 사이즈가 훨씬 좋다. 유럽에 흔한 클래식 자전거...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태풍 차바의 피해 흔적

작년 태풍 차바가 부산을 휩쓸었다. 특히나 마린시티는 그 피해가 어마어마했는데 태풍이 휩쓸고 간 다음의 마린시티 피해 현장 사진을 공유해본다. 마린시티는 도로가 거의 다 침수되어 길거리에 물고기가 잡힐 정도였다. 도로에서 발견한 그 유명한 물고기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태풍 온 당일 방파제를 넘어온 물의 양이 어마어마했고 흐르는 속도도 빨라서 사람이 지나다니기에 정말 위험할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물이 빠지긴 했지만 침수된 도로를 보고 있었을 때 정말 무서웠긴 했다. 태풍이 휩쓴 다음날은 보도블록이 다 뒤집히고 난리였다. 방파제 옆 도보는 엉망이었다. 성한 벽돌이 하나 없을 정도로 다 망가져 있었다. 출동한 119 구조대! 처참하게 변해버린 아델리스 1층 상가. 방파제를 오른쪽에 끼고 트럼프 월..

ASIA/KOREA 2017.04.06

부산 숙소|로스트 펭귄 - 부티크 호텔 못지 않은 광안리 에어비앤비

광안리에 위치한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지인의 지인이란 인연으로 로스트 펭귄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부산에 사는 날 보기 위해 미국에서 남자친구가 올 때마다 여기에 머물렀다. 우리는 작년 10월 한 달과 12월 일주일 동안은 2층 방에, 3월 일주일 동안에는 4층 꼭대기 방에 이렇게 총 3번 지냈다. '2016년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로스트 펭귄은 총 3개의 독특한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작년 10월 한 달과 12월 일주일 동안은 2층 룸에, 3월 일주일 동안에는 4층 꼭대기 방에 머물렀었다. 잠시 살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2층 룸 우리가 처음 머물렀던 곳은 2층 방. 올 화이트 톤에 모두 간접 조명이라 은은하고 세련된 분위..

ASIA/KOREA 2017.04.06

코펜하겐 맛집|햄버거가 맛있는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Tight(타이트)

Strøget 거리의 Illum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 허기진 우리는 근처에 있는 Tight 레스토랑으로 들어 왔다. 현지인들에게 맛있는 햄버거 파는 집으로만 유명한 곳인 줄 알았지 알고보니 한국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맛집이었다! 18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벽돌 건물과 나무 기둥, 그리고 따듯한 조명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를 통해 레스토랑 오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휘겔릭한 (Hyggelig)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 Hendricks and tonic. 85DKK. 좌 Tight's frozen house cocktail. 70DKK. 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헨드릭스 진토닉과 Tight 프로즌 하우스 칵테일을 마시며 메인 메뉴를 기다렸다. 헨드릭스 진토닉에 오이는 진리인 것 같다. 하우스 칵테일..

코펜하겐 여행|뉘하운 그리고 Strøget 거리의 올레 마티센과 일룸

아말리엔보르 궁전에서 남쪽으로 쭉 걸어 내려오면 뉘하운(Nyhavn)이 나온다. 에펠탑이 파리를 상징한다면 뉘하운은 코펜하겐을 상징하는 명소라 뉘하운은 코펜하겐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 운하에 정박한 배와 알록달록한 건물의 조화가 매력적인 이곳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탈리아 무라노 부라노 섬의 북유럽 버전 같기도 하다. 이 건물들 앞에는 노천 카페들이 줄 지어있어 커피 한 잔하며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우리는 코펜하겐을 여행하는 동안 뉘하운에 3번 들렸었다. 한 번은 뮤직 페스티벌에 가서 사귄 덴마크 친구들이랑 밤에 왔었고, 두 번째는 지금, 세 번 째는 운하에서 보트타러 가기 전에 왔었다. 뉘하운은 사진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 다인 아주 아담한 곳이지만 들릴 때마다 '정말 코펜하겐스러운, 또 오고..

코펜하겐 여행|게피온 분수 & 아말리엔보르 궁전

인어공주동상에서 코펜하겐 다운타운 쭉 내려오다 보면 게피온 분수(Gefionspringvandet / Gefion Fountain)와 성 알반스 교회(St. Alban's Church)를 볼 수 있다. 게피온 분수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 인어공주 동상에서의 실망감은 사라지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동화 속에 존재할 법한 비주얼이다. 뉘하운과 더불어 코펜하겐에 온다면 추천하는 게피온 분수대! 다행히도 춥고 흐렸던 날씨가 잠시 풀려서 분수대와 교회를 더 예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또 몰려와서 서둘러야 했다. 성 알반스 교회. 다른 교회들에 비해 작고 소박하게 생긴 이 교회는 앞에 있는 게피온 분수랑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점점 증가하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을 위한 신고딕 스타일 (초기 ..

내 약혼반지 / 프로포즈 반지 / 프로포즈 링

남자친구에게 받은 약혼반지 자랑 좀 해볼까 한다. 이번 여름, 남자친구와 같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여행을 갔었다. 첫번째 여행지인 티볼리 공원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받았었다.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수줍게 이 반지를 내밀던 남자친구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얇은 반지 위에 아무 장식이 없이 오직 사각형 다이아몬드(프린세스 컷) 하나가 메인인 백금(white gold) 반지다. (이런 스타일을 솔리테어 링(solitaire ring)이라고 한다.) 이 심플하고 우아한 반지는 내가 바랬었던 약혼 반지 그 자체였다! (사실 약혼 반지는 이런 스타일을 원한다며 남자친구에게 누누히 말한 결과! :P) 다이아몬드 사이즈는 1.2캐럿. 국내 반지 사이즈로 8호인 내 손가락에 처음 껴 봤을 때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일생동..

REVIEWS/FASHION 2017.01.07

코펜하겐 여행|카스텔렛 & 인어공주 동상(Kastellet & Den Lille Havfrue / The Little Mermaid)

Øl & Brød에서 배부르게 먹고 인어공주 동상 근처에 있는 Kastellet에 먼저 들렸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려고 했지만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Østerport역에 내렸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여기까지는 총 3정거장이라 아주 가깝다. 역에서 Kastellet까지도 꽤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엄청난 소나기를 또 만나서 굴다리 밑에 피신하느라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굴다리에서 있으면서 여러 명의 덴마크 사람들도 같이 피신해 있었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슬쩍슬쩍 사람들을 쳐다보니, 그들의 표정에는 짜증이나 초조함 따윈 읽을 수 없었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담담한 것 같아 보였다. 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여전히 세찬 비에도 불구하고..

코펜하겐 맛집|Øl & Brød -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 전문 맛집

2021년 1월 현재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ㅠㅠ 한국 음식 하면 김치, 덴마크 음식 하면 스뫼레브뢰드!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는 덴마크 전통 음식으로 거친 호밀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린 오픈 샌드위치다. 우리도 덴마크 사람들처럼 점심으로 스뫼르브뢰드를 먹기 위해 Øl & Brød로 왔다. Øl & Brød는 전통 맛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통해 모던함을 가미한 스뫼레브뢰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덴마크 유명 브루어리인 Mikkeller brewery에서 만들었다. 우리 숙소인 어반 하우스 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유명 브루에서 만든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맥주 컬렉션은 최고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 및 외국산 술과 슈냅스도 제공한다. Øl & B..

덴마크 코펜하겐 뮤직 페스티벌|Trans Metro Express Powered by Heineken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유럽에서도 날씨가 따듯한 6월-8월에 뮤직 페스티벌이 많이 개최한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우리 커플에게 뮤직 페스티벌은 이번 덴마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였다.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Oranjebloesem과 Lentekabinet 페스티벌에 가본 적이 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에 맞춰 즐겁게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이번 코펜하겐에 가면 꼭 뮤직 페스티벌에 가야지라며 마음 먹었다. 좌측: NGHTDVSN & Next Monday’s Hangover이 주관하는 Oranjebloesem Festival에 갔던 사진. 킹스데이에 하는 페스티벌이라 오렌지 색을 입었었다. 우측: Het Kabinet이 주관하는 Lentekabi..

청첩장 추천|비핸즈카드에서 제작한 결혼 청첩장

결혼 준비 중 하나인 청첩장 고르기. 수많은 청첩장 사이트와 각양각색의 청첩장들 때문에 하나의 청첩장을 고르기가 매우 힘들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컴퓨터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여, 마음에 드는 청첩장이 더 많은 사이트 한곳만 정하여 샘플을 받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정한 사이트는 바로 비핸즈카드.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청첩장이 가장 많았으며, 예쁘고 다양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매력에 선택하였다. 비핸즈카드에서는 총 10장의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나는 샘플이 무료기 때문에 배송비는 우리가 내야하는 줄 알았지만 배송비도 무료! 컴퓨터로 볼 때도 예쁜게 많아서 샘플 10장을 고르는 것도 힘들었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서 고르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민트색을 좋아하는 내게..

REVIEWS/ETC. 2016.12.10

말뫼 여행|릴라 토그 (Lilla Torg) - 말뫼의 예쁜 작은 광장

말뫼성(Malmöhus Slott)에서 릴라 토그(Lilla Torg)로 가는 길에 또 예쁜 공원을 보았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말뫼도 공원이 많았다. 말뫼 공원만의 매력을 꼽자면 아마도 울창하고 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소박하고 빈티지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공원을 빠져나오자마자 마주친 집. 회색 바탕에 내가 좋아하는 청록색 창문틀과 몰딩 그리고 발코니에 소박하게 놓아져 있는 4개의 화분의 조화가 빈티지함을 풍긴다. 아까 본 집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그 건물 옆에 앙증맞은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땅이 넓어 모든 집이 큼직할 것만 같은 스웨덴에서, 빨간색과 초록색의 조화로운 땅콩같은 작은 집이 있었다. 다양한 컬러감을 지닌 남유럽 국가의 건물들과 다르게 북유럽 국가인..

말뫼 여행|말뫼성(Malmöhus Slott)에서 스웨덴식 점심 식사를

터닝 토르소에서 Malmöhus Slott (말뫼성)으로 가는 길에 예쁜 공원을 보았다. 이름은 Ribersborgsstrandens Hundförening. 참 길다. 말뫼 성에 다와갈 때 쯤에 발견한 곳. 색감이 이쁜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길을 따라 서있다. 말뫼성은 '해자'로 둘러 싸여 있다. 코펜하겐에서 봤었던 Kastellet도 그렇고 오사카 성도 그렇고, 해자로 둘러 싸인 성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이다. 기억에 남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 하나가 '공포의 계곡'인데 해자에 둘러 싸인 성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다. 아마 연못에 둘러 싸인 고립된 성이 왠지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저기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말뫼성(M..

말뫼 여행|터닝 토르소 (Turning Torso) - 말뫼의 눈물이 담긴 말뫼의 상징

코펜하겐 여행 이틀 째, 우리는 당일치기로 말뫼에 왔다. Malmö Centralstation (말뫼 중앙역)에서 내린 우리는 제일 먼저 말뫼에서 가장 유명한 Turning Torso (터닝 토르소)를 보러갔다. 지도상에서 봤을 때 중앙역에서 터닝 토르소까지 2 km 정도라 우리는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말뫼는 거의 평지라 걸어가기 쉬웠고, 걸어가는 동안에도 모던한 건물들과 사람들 구경하는게 재밌었다. 하지만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맑았다가 급격히 흐려지는 날씨와 덴마크보다 더욱 심하게 부는 강풍은 우리를 빨리 지치게 만들었다. 터닝 토르소 가는 길에 본 스케이트 보드장. 이름은 Stapelbäddsparken.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에서도 스케이트 보드가 인기인가 보다. 이렇게 크게 스케이트 보드 타..

코펜하겐-말뫼 여행|코펜하겐에서 버스로 말뫼 가는 법

코펜하겐에서 말뫼가는 길. 마치 윈도우의 배경화면 같다. 코펜하겐에서 말뫼는 아주 쉽게 편리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8일 동안의 코펜하겐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당일치기로 해서 말뫼에 다녀오기로 했다. 코펜하겐에서 말뫼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버스로 가서 기차를 타고 돌아오자고 하였다. 말뫼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은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하단 지도 참조) 우리 숙소인 Urban House는 역 근처라 여기 버스정류장까지 오는데만 6분 정도 밖에 안 걸렸었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표지판을 자세히 보면 어떻게 말뫼까지 가는지 상세한 정보가 나와 있다. 사전조사를 하지 않고 무작정 버스타러 왔던 우리는 표지판에 적힌 주소로 가서 표..

할로윈 커플 코스튬 - 월리를 찾아라!

이번 2016년 우리 커플의 할로윈 코스튬은 바로 '월리를 찾아라 (Where's Waldo)'. 영어로는 왈도와 웬다 (Waldo and Wenda)! 이번에 사실 '레옹과 마틸다'를 하려했지만, 아이유와 박명수가 작년에 무대에서 레옹과 마틸다를 했다는 이야기를 할로윈 2주 전에 듣게 되어서 급하게 코스튬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나는 나름 참신한 코스튬이라 생각했는데 이미 방송에서 나온 거라 괜히 식상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커플 코스튬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깊은 고민을 하던 중, 남자친구가 월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사실 월리가 미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캐릭터라 하기 싫었지만 한편으로 또 생각해보니 재밌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월리에 맞는 의상 구하기가 쉬울 것 같아 선택했다. 하지만 딱 저렇게 생..

ASIA/KOREA 2016.11.20

포토 갤러리|10월의 광안리 풍경 (Gwangalli Scenes in October)

남자친구가 이번 10월 부터 한달 남짓 부산에 있게 되었다. 집과 회사까지 멀어서 회사에서 가까운 숙소를 알아보던 중, 직장 동료 언니 덕분에 광안리에 위치한 '로스트 펭귄'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우리는 광안리에 잠시 살게 되었다. 나는 부산 사람이지만 광안리에서 꽤 먼 곳에 살기 때문에 광안리는 가끔 바다보러 놀러오거나 저녁에 술 마시러 오는 곳일 뿐, 특별히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광안리에 잠시 머물면서, 내가 있었던 숙소 로스트 펭귄을 포함해 주인의 개성이 반영된 독특하고 독립적인 샵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조금만 걸으면 이렇게 예쁜 바다와 광안대교, 그 위로는 파란 하늘에 솜사탕같은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광안리에 푹 빠져버렸다. 광안리에 놀러온 엄마와..

ASIA/KOREA 20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