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토르소에서 Malmöhus Slott (말뫼성)으로 가는 길에 예쁜 공원을 보았다. 이름은 Ribersborgsstrandens Hundförening. 참 길다.
말뫼 성에 다와갈 때 쯤에 발견한 곳. 색감이 이쁜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길을 따라 서있다.
말뫼성은 '해자'로 둘러 싸여 있다. 코펜하겐에서 봤었던 Kastellet도 그렇고 오사카 성도 그렇고, 해자로 둘러 싸인 성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이다. 기억에 남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 하나가 '공포의 계곡'인데 해자에 둘러 싸인 성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다. 아마 연못에 둘러 싸인 고립된 성이 왠지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저기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말뫼성(Malmöhus Slott) 입구가 있다.
성 안에 있는 박물관은 유료지만 성 안을 구경하는 것은 아마 무료였던 걸로 기억한다. 박물관이 있어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성 안에 있는 레스토랑 'Wega'에 왔다. 참고로 음식은 11시부터 2시 반 까지만 시킬 수 있으며 음식을 시키면 샐러드와 빵을 주는데 샐러드바에서 자기가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다.
이케아 매장에서 먹던 스웨덴식 미트볼이 생각나 köttbullar med gräddsås & lingon (Meatballs with gravy and lingonberry)와 가자미 튀김인 Friterad spättafilé med Remouladesås (deep fried plaice with remoulade sauce)를 시켰다.
당시 너무 배고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음식다 정말 맛있었다! 사실 "박물관에 있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겠어"라며 기대 없이 시켰는데 맛집이었다니!
피자같이 생긴 저 호밀빵은 솔직히 정말 별로 였다. 샐러드 소스는 고추가루가 들어간 식초맛의 드레싱이였는데 상큼해서 메인요리와 잘 어울리는 드레싱이였다.
메인인 미트볼과 가자미 튀김은 두말할 것 없이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가자미 튀김과 타르타르 소스와 비슷한 레물라드 소스와 함께 먹으니 느끼하면서도 상큼했다.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 삶은 감자도 마치 강원도산 감자처럼 부드러웠고 간이 잘 베여있어서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우리 테이블 옆에 있던 맥주 판매기(?). 너무 낡아 보여서 정말 돈을 넣으면 맥주가 나올까 궁금했다. 결론은 장식품인 걸로.. 여튼 이 장식품을 보며 우리는 스웨덴어로 맥주는 'Öl'이라는 것을 배웠다. 덴마크어로 맥주는 'Øl'이니 아마 스웨덴어 Ö의 대체가 덴마트의 Ø가 될 수 있겠구나라며 짐작할 수 있었다.
행복하게 점심을 먹은 후 박물관으로 갈까 고민하다 딱히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성 안에 있는 뜰을 산책했다. 그러다 발견한 금속으로 만든 말뫼 지도.
우리는 신기해서 찬찬히 살펴보았는데, 옆에 있던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인지 꽤 오랫동안 만져보고 놀고 있었다.
이제 말뫼성을 떠나 말뫼에서 유명한 작은 광장인 'Lilla Torg'로 향했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말뫼성 (Malmöhus Slott) 위치
주소
Malmöhusvägen 6, 211 18 Malmö, Sweden
시간
월-일: 10:00-17:00
웹사이트
전화
+46 40 34 44 00
|3일 차 여행코스
Malmö Centralstation - Stapelbäddsparken (스케이트 보드장) - Turning Torso (터닝토르소) - 터닝 토르소 근처 바다 - Ribersborgsstrandens Hundförening (공원) - Malmöhus Slott (말뫼 성, 말뫼 박물관) - Lilla Torg (광장) - Malmö Central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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