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PLACES 16

미국 일상|산호세 겨자꽃밭 나들이

내가 사는 북캘리포니아는 보통 2월이 되면 노란 꽃이 활짝 핀다. 마치 우리나라 3월에 피는 유채꽃 같아 보이지만 겨자꽃(mustard flowers)이다! 실리콘 밸리 근방에 겨자꽃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나파, 소노마, 하프 문 베이 등이 있는데, 우리집에서 1시간은 걸리는 거리인데 주말에 갈 시간이 딱히 없고 꽃은 보고 싶어 가까운 이곳으로 왔다. 여긴 산호세 북쪽, 노스 산호세(North San Jose)의 River View 아파트 앞 공터다. (자세한 위치는 포스트 하단에.) 주변에 한국 회사들이 있고 아파트도 깔끔하고 좋아서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다. 내 지인도 살았던 곳이라 여러 번 와본 적이 있다. 샛노란 겨자꽃이 만발했다. 뒷 산은 원래 초록색이 아닌 갈색인데, 비가 많이..

산호세 맛집|Adega - 미슐랭 1스타 포르투갈 레스토랑

생일이자 발렌타인 기념으로 오랜만에 좋은 식당에서 데이트 나잇을 했다. 미슐랭 1스타 포르투갈 레스토랑인 아데가(Adega). 미국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미슐랭 스타를 받은 포르투갈 식당이다. 우리는 9시에 예약했었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고 옆에는 4팀이 있었다. 메인 요리를 먹을 때는 1팀만 남아 있어서 마치 레스토랑을 빌린것 처럼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의 코스 메뉴. 발렌타인 데이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쉐프의 스페셜 메뉴로 총 7 코스가 나온다. 메뉴는 미리 알 수 없고 식당에 직접 가서야 어떤 메뉴가 나올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는 동안 너무 궁금했었다. 다행히도 전반적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기대가 되었다. 매일 뭐 먹을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인데 오랜만에 주는대로 먹으니 ..

미국 일상|몬타라 비치 & 라 코스타네라 페루 레스토랑

18년 3월의 어느 주말, 친구 커플과 함께 라 코스타네라(La Costanera)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미슐랭 빕 구르망(Michelin Bib Gourmand)에 선정된 꽤 유명한 페루 식당이다. 몬타라 비치(Montara Beach)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위치해있어 뷰도 좋고 음식도 훌륭한 맛집이다. 하프 문 베이(Half Moon Bay)와 퍼시피카(Pacifica) 사이에 위치해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선 30분, 서니베일에선 55분 정도 걸린다. 몬타라 비치 주위도 산책하고 사진도 찍기 위해서 일부로 디너를 예약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날이 따뜻한 주말이라 수영이나 서핑, 피크닉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선셋 시간대에 맞춰 웨딩 촬영을 하러 온 커플도 있었다. 해가 지고 난 후 모습..

실리콘 밸리 한국식 치킨집 7곳 리뷰|서니베일, 산타 클라라, & 쿠퍼티노 맛집

* 2023년 부분 업데이트 *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근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실리콘 밸리로 잘 알려진 곳에는 코리안 타운이 있다. 실리콘 밸리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El Camino Real 길이 있는데 그중 서니베일(Sunnyvale)과 산타 클라라(Santa Clara) 내에 있는 El Camino Real을 중심으로 한국 식당, 마켓, 기타 상점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을 한인 타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엘에이나 뉴욕의 한인 타운에 비해서는 많이 협소해도 맛있는 한식을 맛보고 한국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은 분명하다. 나와 남편은 3년 가까이 서니베일에서 살다 최근 산타 클라라로 이사 왔다. 둘 다 한식도 좋아하는 데다 한인 타운 근처에 살며 다양한 맛집들을 다녀본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별로 차근차근 ..

알비소 마리나 카운티 파크 (Alviso Marina County Park)

알비소 마리나 카운티 파크(Alviso Marina County Park)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예쁘고 사진 찍기 좋은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귀여운 노란색 문과 다리가 있으며 또 이곳이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흘러 들어온 바다가 끝나는 지점이라 시기에 따라 소금이 잔뜩 쌓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바쁜 주중과 주말을 보내다 드디어 한적한 일요일을 맞이했다. 바람도 쐴 겸 사진도 찍을 겸 골든 아워에 맞춰 공원에 도착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다운타운 서니베일에서 차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빈티지한 귀여운 노란색 문이 다리 중간에 곳곳에 있다. 이 공원을 상징하는 문이자 사진 찍기 딱 좋은 포인트! 귀여운 문을 지나 다리를 쭉 걸어가면 바다가 나온다. 이곳은 근처 마운틴 뷰에 있는 쇼어라인 파크(S..

미국집 인테리어|West Elm 둘러보기

West Elm은 모던한 디자인, 실용성 그리고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는 인테리어 브랜드다. 2002년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웨트스엠은 Williams-Sonoma의 자회사로 소파, 테이블부터 침구, 꽃병까지 홈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는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에서 나와 웨스트 엠으로 향했다. 거리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웨스트 엠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의 소품이나 가구가 많아 직접 들려보고 싶었던 브랜드라 가는 내내 설렜다. 여기 매장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좁았다. 하지만 레스토레이션보다 더 다양한 제품들이 모여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건 바로 식기류. 요즘들어 반지든 접시든 육각형, 팔각형 디자인에 꽃혀 있는터라 더 눈길이 갔다. 요즘 주방 인테리어 보면..

미국집 인테리어|Restoration Hardware 둘러보기

신나는 토요일. 우리의 '신혼집 꾸미기'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이날은 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West Elm과 Restoration Hardware 매장이 있는 팔로 알토 다운타운(Palo Alto Downtown)으로 왔다. 먼저 가구, 조명, 텍스타일 등을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Restoration Hardware로 향했다. 팔로 알토 칼트레인 역 근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가는 길. 주말에는 주차가 무료라 좋다!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는 고급스럽고 모던하며 클래식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욕실 세면대 수전까지도 이렇게 고급스럽다. 고급스러운만큼 가격도 참 고급스럽다. 가격도 매우 고급스럽... 최상의 퀄리티를 자부하는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멤버가 되려면 ..

미국집 인테리어|이케아 (IKEA) 둘러보기

'신혼집'에 살고 있지만 아직 '신혼집' 같지 않은 우리 집. 한-미 장거리 연애를 하며 내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우리 미국집 안에는 오랫동안 자취했던 남편의 가구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신혼집 맛이 없다.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우리는 예쁜 가구로 바꾸며 인테리어를 직접 하자고 계획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만 보다 보니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했고 신혼집 꾸미기는 계속 미뤄져만 갔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매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며 가구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출발지는 바로 이케아(IKEA)! 미국에서는 '아이키아'라고 불리는 인테리어의 성지이다. 펄럭이는 스웨덴 국기, 성조기, 캘리포니아 주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아에는 이케아 매장이 2 군데 있다. 하..

쇼어라인 파크에서 선셋 (Sunset at Shoreline Park)

마운틴 뷰 살 적 자전거를 타고 가끔씩 오곤 했던 쇼어라인 파크 (Shoreline Park). 구글 본사 근처에 있는 쇼어라인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아에서 유명한 공원이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침 아마존에서 주문한 소니 카메라 a7m2와 35mm 자이즈 렌즈가 도착하여 출사 겸 산책 겸 공원으로 나가보았다. 서니베일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에 본 테슬라.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테슬라가 정말 흔하다. 번호판에 'Zero Emissions'라고 적혀있는 문구가 보인다. 맞아 전기차니까. 차량 번호판이 아직 없는 걸로 봐서 새로 뽑은 것 같다. 쇼어라인에 있는 보트 선착장에서. 소니 RX100 mk3을 쓰다가 a7으로 넘어오니까 신세계다!!! 셔터를 누르면 누를수록 사진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

팔로알토 호텔|포 시즌스 호텔 실리콘 밸리에서 뒹굴거리기

Four Seasons Hotel Silicon Valley at East Palo Alto 팔로 알토에 있는 '포 시즌스 호텔 실리콘 밸리'에서 남편 회사 워크샵이 있었다. 딱히 할 것이 없었던 나는 남편과 같이 호텔에 와서 하루 동안 지내기로 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로펌에서 일하는 남편 덕분에 포 시즌스에도 공짜로 와보고 참 좋구나. 미니바. 생수와 커피만 공짜다. 우리집에도 이렇게 세면대가 두 개가 있으면 좋겠다. 여기 호텔 어메너티는 록시땅 제품이다. 메르 (MER) 라인은 처음 봤다. 이름과 색깔에 걸맞게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났다. 샴푸는 어떻게 보면 남자 샴푸냄새 같기도 했다. 욕조에는 생각지 못한 깜찍한 러버덕이! 컴퓨터와 안경은 뭔가 실리콘 밸리에 있는 IT 종사자 느낌이 났다. 책상..

미국 일상|마운틴 뷰 와인 페스티벌 축제 (Wine Festival)

9월에 마운틴 뷰(Mountain View) 다운타운에서 열린 와인 페스티벌에 갔다. 와인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다운타운의 Castro St(캐스트로 거리)을 중심으로 수공예 제품이나 먹거리를 파는 부스 등이 있고 각 교차로 마다는 와인부스가 있다. 길에서의 음주가 법으로 금지된 미국에서 이렇게 낮에 와인을 마시며 돌아다닐 수 있어 즐거웠다. 티켓 판매하는 부스로 가서 와인 글래스를 사고 티켓을 사면 된다. 와인 글래스는 한 잔당 6달러, 페스티벌 티켓 또한 한 장당 6달러로 와인 한 잔이 포함되어 있다. 생각보다 비싸다. 하지만 와인잔은 기념품으로 챙길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 마실 수 있는 와인은 모두 캘리포니아산 와인. 우리는 샤도네를 마시며 페스티벌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미국 체인 맛집|치폴레(Chipotle) -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멕시칸 그릴 체인

미국의 유명 체인 맛집인 Chipotle. '치폴레'라고 발음하면 된다. 고열량에 기름지고 영양가 없는 음식을 파는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치폴레는 신선함과 건강함을 앞세우고 있는, 현재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치폴레는 미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위 사진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의 한 치폴레 매장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샌프란시스코든 뉴욕이든 근교의 마운틴뷰든 어느 치폴레 매장을 가도 줄 없이 바로 사 먹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식사시간에는 엄청나게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치폴레는 타코, 부리또, 보울, 샐러드 등 멕시칸 음식을 판매한다. 멕시코 음식이지만 미국화 된, 예를 들어 미국화 된 중국음식을 파는 판다 익스프레스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부리또(Bur..

미국 쇼핑 | 어반 아웃피터스 (Urban Outfitters)

Urban Outfitters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브랜드인 어반아웃피터스! 옷 스타일도 완전 내 스타일이라 옷구경하는 것도 재밌지만, 스타일리쉬한 직원들이나 손님들의 패션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어서 파월역에 가면 항상 들리는 곳이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파월스트릿(Powell St.)에 있는 곳이다. 어반아웃피터스는 세포라 옷가게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옷, 패션잡화, 악세서리 등을 팔고 있으며 음반, 책, 화장품, 리빙 소품 같은 것도 종합적으로 판다. 위사진은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길. 파월의 어반아웃피터스는 총 3층과 지하 1층이 있다. 1층은 책, 화장품, 리빙 소품 등이 있다. 위사진은 2층이다. 위사진도 2층. 2층은 3층가는 길에 설치된 작은 공간이다. 본격적으로 옷쇼..

서니베일 맛집|본스치킨 - 한국 치킨이 그리웠다!

한국에서 먹었던 치킨이 너무너무 그리워 한번 집에서 만들어보았지만,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야 할 치킨이, 겉은 바삭 속은 질긴 치킨이 되어버려 이후로 다신 치킨을 집에서 만들지 않고 있다. 어느날 어김없이 한국 마켓을 들리는데, 옆 건물에 본스치킨이 있지 않은가! 한국에서 본스치킨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같은 건물에는 인도 음식점, 코코호도, 서울문고, 예일한의원, 미용실, 마사지 가게가 있다. 그 중 코코호도는 카페도 같이 하기 때문에 안에서 사람들이 수다 떨거나 컴퓨터를 하기도 한다. 본스치킨 내부모습.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사람도 많지만 테이크아웃 해 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본스치킨 메뉴판. 총 4개를 주는데, 허니버터 크리스피 치킨이 눈길을 끈다. 오븐치킨이나 크리스피치킨..

서니베일 마트|한국 슈퍼마켓 - 샌프란시스코 & 산호세 근교 한인마트

2023년 6월 업데이트! 한국 수퍼마켓(Hankook Supermarket)은 서니베일(Sunnyvale)의 엘 카미노 길(El Camino Real)에 있다. 동서로 뻗은 이 엘 카미노 길을 중심으로 한국 식당, 마켓, 기타 상점이 모여있는 한인타운(코리안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아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슈퍼 중에 하나인 한국 슈퍼마켓에서 한국 재료나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일본, 중국, 태국 등의 아시아 제품도 접할 수 있다. 마트 내에는 옷가게와 화장품가게를 비롯해, 간편하게 식사를 하거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국식 빵집 빵 굽는 마을, 분식집인 HK Super Deli와 투존치킨이 있다. 한국 슈퍼마켓 오른편 건물에는 코코호도(cocohodo), 서울문고, 본스치..

미국 쇼핑|스탠포드 쇼핑센터 (Stanford Shopping Center)

+ 2023년 업데이트 스탠포드 쇼핑 센터 (Stanford Shopping Center)는 밸리 페어 (Valley Fair)와 함께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쇼핑 센터의 양대 산맥이다. 야외 쇼핑 센터라 더욱 미국 감성이 가득한 이곳. 이번 포스트에는 입점 브랜드와 백화점, 식당과 카페, 산호세의 밸리 페어 몰과 비교, 팔로 알토 역에서 걸어가는 법 등을 소개해본다.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반 클리프 아펠 등의 명품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식당이 입점되어 있어 인기가 많다. 백화점으로는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메이시즈(Macy's), 노드스트롬(Nordstrom) 이렇게 4곳이 있다. |스탠포드 쇼핑 센터 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