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북캘리포니아는 보통 2월이 되면 노란 꽃이 활짝 핀다. 마치 우리나라 3월에 피는 유채꽃 같아 보이지만 겨자꽃(mustard flowers)이다!
실리콘 밸리 근방에 겨자꽃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나파, 소노마, 하프 문 베이 등이 있는데, 우리집에서 1시간은 걸리는 거리인데 주말에 갈 시간이 딱히 없고 꽃은 보고 싶어 가까운 이곳으로 왔다.
여긴 산호세 북쪽, 노스 산호세(North San Jose)의 River View 아파트 앞 공터다. (자세한 위치는 포스트 하단에.) 주변에 한국 회사들이 있고 아파트도 깔끔하고 좋아서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다. 내 지인도 살았던 곳이라 여러 번 와본 적이 있다.
샛노란 겨자꽃이 만발했다. 뒷 산은 원래 초록색이 아닌 갈색인데, 비가 많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산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꼭대기에는 눈도 쌓였다.
꽃밭에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 길을 따라 아이는 뛰어가기도 하고 걸어가기도 했는데 너무 좋아했다. 내가 사진 찍고 싶어 온 곳인데 아이가 좋아해서 너무 좋았다.
남편 뒤로 보이는 건물이 리버뷰 아파트. 옆에는 경전철인 VTA가 다니는데, 기차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딩딩'하며 VTA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구경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꽃밭에서 길을 건너 아파트 쪽으로 오면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가 꽤 크고 잘 되어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슬라이드와 스윙도 타고, 놀이터 이곳저곳을 누비며 신나게 놀았다.
놀이터 옆 Guadalupe River Trail로 가는 길. 잠시 트레일을 걸어보기로 했다.
아빠 손잡고 달리는게 뭐가 그리 신나는지. 소리 지르며 열심히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엄마 눈은 하트 뿅뿅이다.
신나게 놀고난 후 저녁을 먹으러 왔다. 리버뷰 아파트 상가에 피자와 맥주가 맛있는 Blast & Brew에 왔다. 평일 5시 반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회사원들로 바글바글했다. 운 좋게도 테이블이 딱 1개 남아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플랫 브레드, 피자, 고구마 튀김을 먹었는데 모두 맛있었다. 특히나 아이는 고구마튀김 킬러라 고구마튀김을 제일 좋아했고, 피자보다는 플랫 브레드를 더 좋아했다.
예쁜 겨자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아이와 재밌고 알찬 오후를 보냈다. 나파, 소노마, 하프 문 베이에 가면 나들이 느낌이 물씬 나고 뒷배경도 훨씬 예쁘지만, 멀리 가기 부담스럽고 뒷배경에 있는 건물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여기를 강추한다!
실리콘 밸리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고 꽃밭도 바로 도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게다가 바로 옆에 VTA역이 있어서 기차 지나다니는 걸 볼 수 있고, 근처에는 놀이터와 트레일이 있어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기도 좋다.
리버뷰 아파트 상가에는 스타벅스가 있고 먹을 곳으로는 Pokeworks, Blast & Brew, Inchin 등이 있다. 주차는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하면되고 주차 자리는 여유롭다.
|산호세 겨자꽃밭 위치
VTA 'River Oaks'역 오른쪽 편. 1st과 River Oaks Pkwy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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