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호텔｜포 시즌스 호텔 실리콘 밸리에서 뒹굴거리기

 

 

Four Seasons Hotel Silicon Valley at East Palo Alto

 

팔로 알토에 있는 '포 시즌스 호텔 실리콘 밸리'에서 남편 회사 워크샵이 있었다. 딱히 할 것이 없었던 나는 남편과 같이 호텔에 와서 하루 동안 지내기로 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로펌에서 일하는 남편 덕분에 포 시즌스에도 공짜로 와보고 참 좋구나. 

 

 

 

 

미니바. 생수와 커피만 공짜다.

 

 

 

 

우리집에도 이렇게 세면대가 두 개가 있으면 좋겠다.

 

 

 

 

여기 호텔 어메너티는 록시땅 제품이다. 메르 (MER) 라인은 처음 봤다. 이름과 색깔에 걸맞게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났다. 샴푸는 어떻게 보면 남자 샴푸냄새 같기도 했다.

 

 

 

 

 

욕조에는 생각지 못한 깜찍한 러버덕이! 컴퓨터와 안경은 뭔가 실리콘 밸리에 있는 IT 종사자 느낌이 났다.

 

 

 

 

 

 

 

 

책상과 의자가 있는 사무 공간. 침대서 뒹굴거리다 심심하면 여기 와서 블로그를 했다. 

 

 

 

 

 

5성급 호텔이라 뭔가 화려한 분위기일 줄 알았지만 모던하게 고급스러웠다. 남편이 워크샵에 있는 동안 킹사이즈 베드 위에서 뒹굴거렸다. 오랜만에 넓은 침대에서 방해받지 않고 누워 있으니 행복했다. 

 

 

 

 

집에서는 넷플릭스를 보기 때문에 유선방송은 사실 잘 안 본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기는 싫고 심심해서 티비를 켰다. 예전에 좋아했던 채널 E와 코메디 센트럴을 번갈아보며 카우치포테이토 마냥 계속 시청했다. 미국 방송은 중간에 광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별로다. 넷플릭스를 보다가 오랜만에 유선방송을 보니 더욱 짜증났다. 밤 10시 이후에는 섹시한 여자들이 야한 옷을 입고 나와 여기로 전화하라는 광고가 끊임 없이 나온다. 이런 광고는 처음 보는 거라 재밌긴 했다.

 

 

 

 

 

우리 집에 있는 거랑 똑같은 소니 알람. 우리집 것은 흰색인데 아마존에서 20달러 주고 샀었다. 5성급 호텔에 20달러짜리 알람이라..

 

 

 

 

 

호텔방에서 보는 뷰는 그닥 감흥이 없었다. 고속도로와 이케아 그리고 저 멀리 가늘게 보이는 바다 뷰. 하지만 이곳 포 시즌스는 샌프란에서 산호세로 갈 때마다 지나치는 곳이다. 그래서 이 건물 안에서 자주 지나다니던 고속도로를 본다는 자체가 재밌긴 했다.

 

 

 

 

사진 속 이케아 매장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아 쪽에 있는 2개의 이케아 매장 중 하나다. 하나는 버클리에 있고 하나는 여기 팔로 알토에 있다. 여기가 스탠포드 대학교가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케아 매장에 갈 때마다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뷰가 별로라도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의 저녁.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방에 남아 있기로 했다. 그래서 시킨 룸서비스. 생각보다 가격도 괜찮고 맛있었다. 물론 호텔비는 회사가 내는 거지만 룸서비스 피는 우리가. 

 

 

 

 

남편은 워크샵이 끝나고 디너 파티 갈 옷으로 갈아입으러 잠시 방에 들어 왔다. 은근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긴 고민 끝에 고른 수트와 넥타이를 입었다. 오랜만에 차려입은 남편을 보니 멋있어서 한 컷 찍었다. 멋있는 남편 덕분에 럭셔리한 곳에서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던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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