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여행 5일 째 되는 날, 우리는 크리스티안 보르 궁전과 크리스티아니아에 가기로 했다.
아침은 숙소 Urban House 근처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중앙역 앞에 있는 곳으로 햄버거는 먹을만 하나 핫도그는 소세지 맛이 저렴해서 비추.
오늘의 이동수단은 자전거! 원래 코펜하겐에 처음 오자마자 자전거를 빌려 매일 타고 싶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번개치는 코펜하겐 날씨 때문에 계속 미뤄졌었다. 다행이도 이날은 비올 확률이 낮았기에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자전거를 코펜하겐 온지 5일만에 탈 수 있었다.
자전거 휠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700 CC. 160도 안되는 내겐 큰 사이즈이지만 개인적으로 26인치 보다 이 사이즈가 훨씬 좋다.
유럽에 흔한 클래식 자전거. 영어로는 Step-through bike라고 한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줘서 하루치 대여했다. 가격은 한 대당 135 DKK. 이제 덴마크 사람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볼까?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크리스티안보르 궁전(Christiansborg). 궁전 앞에는 동상 하나와 북극곰 설치미술 외엔 딱히 볼게 없었다.
저기 보이는 왼쪽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다. 이 곳에는 자전거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과 왕립 도서관 정원에 들어가는 문이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인 왕립 도서관 말고 크리스티안보르 옆에 있는 도서관을 말한다.)
예전부터 클래식 자전거를 타는 남자들을 보면 참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그런지 남자친구가 자전거 탈 때는 내 눈에서 하트가 뿅뿅. 그나저나 내게 커보이는 자전거는 그대에겐 작아보이는 구려.
자전거 주차장에서 발견한 예쁜 자전거. 코펜하겐에서 보이는 많은 자전거에 Brooks 안장이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그렇고 보통 좋은 안장쓰면 도둑들의 1순위 타겟인데 덴마크에서는 자전거 도둑이 잘 없나 의문이 든다.
건물 안으로 들어 왔다. 우리는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을 모두 다 둘러보는 것 보다 하나만 정해서 구경하기로 했고 Royal Reception Rooms 만 선택했다. 입장료는 90 DKK. 자세한 정보는 포스트 하단 참조.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 들어오면 무조건 신어야 하는 파란색 비닐.
궁전에 들어와서 The Queen's Staircase를 걸어 올라오면 이곳 The Alexander Hall이 나온다. 벽의 대리석 장식은 알렉산더 대왕이 바빌론에 입성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
이곳은 The Princess Chamber 공주의 방. 문 위에는 1794년, 1884년, 그리고 현재의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The Queen's Library. Magarethe ll 여왕의 도서관.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였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 골드 인테리어에 포인트로 로열 블루 색의 소파가 있었다. 책장 사이 사이 마다 금색 몰딩과 트림 장식 그리고 수 많은 책들. 이런 화려한 도서관이라면 매일 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사진에 색상은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내가 좋아하는 정확한 로열 블루 색을 가졌던 소파. 갖고 싶다.
The Dining Hall. 식당처럼 생겼으나 The Grate Hall에서 행사가 열릴 때 종종 식료품 저장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The Great Hall에 있는 테피스트리. 이 홀 벽면에는 테피스트리로 가득하다. 2000년에 덴마크 모던 테피스트리 아티스트가 Magarethe ll에게 주었졌다고 한다. 그림은 바이킹 시대부터 현재시대까지 덴마크 1000년의 역사를 압축해 나타냈다고 한다.
또 발견한 로열 블루 색상의 소파. 블루와 골드의 조합은 정말 예쁜 것 같다. 집에 하나 장만하고 싶다.
The Throne Room. 여왕이 외국 대사들을 만날 때 사용되었던 곳이다.
로열 리셉션 룸을 다 둘러보고 내려가는 계단.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베르사유 궁전처럼 화려하지만서도 달랐다. 옛날 건물 안에 옛 시대 것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The Great Hall에 있었던 2000년에 들여온 테피스트리 처럼 요즘 시대 것도 공존하니 흥미로웠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 흥미로운 건물에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사람에 방해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다.
계단을 내려오면 기념품 가게가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예뻤던 티아라. 이 때가 아직 결혼하기 전이라 티아라에 대한 로망이 참 많았었지.
기념품 가게 앞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신난 나.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옆에는 왕립 도서관 정원(Det kongelige Biblioteks Have / Royal Library Garden)이 있다. 작지만 예쁜 정원이다. 여기에는 Søren Kierkegaard 동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빌린 자전거.
꽃 옆에는 펼쳐진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여기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파란 잔디와 사진찍고 싶어 자전거를 끌고 들어 갔는데 경비원이 와서 나오라고 했다. 알고보니 정원 안에는 자전거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가깝다는 이유로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 가게 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내가 갔던 Royal Reception Rooms 말고 The Ruins나 Kitchen 등에 갔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딱히 끌리지도 않았고 오히려 봤으면 더 지루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곳에 유명한 전망대 타워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 가지 못했다. Round Tower에서 코펜하겐 경치를 잘 감상했으니 괜찮다 생각했다. Round Tower에 가지 않았다면,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 온 김에 여기 전망대에도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기다리는 줄은 훨씬 길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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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보르 궁전 위치 & 정보
주소
Prins Jørgens Gård 1, 1218 København, Denmark
시간
월-일: 10:00-17:00
웹사이트
전화
+45 33 92 64 92
입장료
The Ruins: 50 DKK
The Royal Reception Rooms: 90 DKK
The Royal Stables:50 DKK
The Royal Kitchen: 50 DKK
Combined ticket: 150 DKK
Child: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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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보르 로열 리셉션 룸 지도
|코펜하겐 4일 차 여행 코스
Chrisiansborg Slot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Royal Library Garden (왕립 도서관 정원) - Freetown Christiania (크리스티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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