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DENMARK & SWEDEN

코펜하겐 여행|카스텔렛 & 인어공주 동상(Kastellet & Den Lille Havfrue / The Little Mermaid)

Calisol 2016. 12. 14. 01:03

코펜하겐 kastellet

 

Øl & Brød에서 배부르게 먹고 인어공주 동상 근처에 있는 Kastellet에 먼저 들렸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려고 했지만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Østerport역에 내렸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여기까지는 총 3정거장이라 아주 가깝다. 역에서 Kastellet까지도 꽤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엄청난 소나기를 또 만나서 굴다리 밑에 피신하느라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굴다리에서 있으면서 여러 명의 덴마크 사람들도 같이 피신해 있었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슬쩍슬쩍 사람들을 쳐다보니, 그들의 표정에는 짜증이나 초조함 따윈 읽을 수 없었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담담한 것 같아 보였다. 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여전히 세찬 비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괜찮다 생각했는지, 후드를 뒤집어 쓰고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가더라.

 

 

 

kastallet

 

어쨌든 Kastellet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별모양 생김새 때문!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 Kastellet은 잘 보존된 오각형의 별모양 요새다. 해자로 둘러쌓인 곳을 좋아하는 나는 이곳은 꼭 와봐야 했다. 연못과 튼튼한 성곽으로 둘러쌓인 전날 갔던 스웨덴의 말뫼성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로 들어가서 언덕을 통과하는 터널을 지나면 줄지어 서있는 빨간 건물들이 나타난다. 이곳은 무료입장이라 티켓이 따로 필요없이 그냥 들어가면 된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 우산이 없는 우리는 10분 정도 터널에서 또 기다려야 했다.

 
 
        

 

빨간색의 건물외관과 하얀색의 창문몰딩과 문은 덴마크 국기를 연상시킨다. 이곳에는 군사활동을 위한 집, 교회, 풍차 등이 있다. 군사활동이라 하지만 주로 공원과 유적지를 관할하는 것이다. 건물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밖에만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비가 또 내려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덴마크 군인이 나타났다! 

 

 

 

다시 비가 그쳤다. 하지만 추위는 어떡할 거냐. 8월인데 비는 쏟아지고 바람은 미친듯이 부니 관광의욕을 상실했다. 언덕에 올라가 경치도 구경하고 골목 사이마다 돌아다니며 건물들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 순간 가장 바랬던 것은 따뜻한 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 뿐이었다.

 

 

덴마크 군인

 

또 덴마크 군인이 나타났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훨씬 더 군인같았다... 멋있다..

 

 

 

이렇게 짧은 구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인어공주 동상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카페가 있으면 바로 들리기로 했다.

 

 

 

Kastellet은 내게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덴마크 국기같은 예쁜 건물들과 그 주위를 감싸는 싱그러운 여름의 초록색을 띄고 있는 나무와 풀들. 배경이 너무 예뻐 인생사진 건지기에도 딱 좋은 장소이지만 이날 너무 추워서 제대로 다 못보고 와서 참 아쉽다. 이곳에 다시 오게되면 좋은 날씨 아래 언덕에 앉아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왕창 찍고 싶다. (듬직한 군인들도 다시 보고...;p)

 

 

 

덴마크 인어공주 동상

 

십여분 정도 걸으니 바다가 나타났고 여러대의 주차된 관광버스를 보았다. 조금 더 걸어가니 관광객들이 바글거렸고 우리는 그곳이 인어공주 동상이 있는 곳임을 알았다. 

 

유럽 3대 실망이라는 인어공주 동상을 접한 첫느낌은 정말 대대대실망이었다. 벨기에 오줌싸개 동상이 훨씬 낫다. 걔는 적어도 귀엽고 가끔 오줌대신 맥주가 나와서 공짜 맥주도 마실수 있는 재미라도 주지, 얘는 뭐야?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

 

이미 실망할 거라는 것을 알고 왔지만서도 나름 덴마크의 명물이니 보러 왔는데 흠. 뭐 찍을것도 없어서 사진 두 장 딱 찍고 카페를 찾아 나섰다.

 

 

 

덴마크 꾸러기들이 운영하는 듯한 트럭카페. 트럭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었지만 미칠듯이 추워서 건물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패스. 

 

 

 

바다를 왼쪽으로 끼고 쭉 내려오면 오른쪽편에 Langelinie Pavillonen라고 큰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는데 오픈준비하는 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어쩔수 없이 추위에 떨며 게피온 분수대 성 알반스 교회로 향해야 했다. 

 

해안을 따라 나있는 언덕길을 걸으며 언덕길 중간에 있는 어떤 동상 옆에 앉아 쉬기도 하며, 게피온 분수대로 향했다. 게피온 분수대와 성 알반스 교회 및 아멜리엔보르 성은 다음 포스트에 계속.

 

 


|Kastellet 위치 및 정보



 

 

주소Gl. Hovedvagt, Kastellet 1, 2100 København, 덴마크
운영시간월-일: 6AM-10PM
웹사이트kastellet.info
전화+45 72 83 98 55

 


|인어공주 동상 위치 및 주소

 


주소Langelinie, 2100 København Ø

|2일 차 여행 코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일정 루트

 

Øl & Brød - Kastellet - Den Lille Havfrue(인어공주 동상 / The Little Mermaid) - Gefionspringvandet (게피온 분수 / Gefion Fountain) & St Alban's Church(성 알반스 교회) - Amalienborg (아말리엔보르 성) - Nyhavn(뉘하운) - Strøget 거리의 Ole Mathiesen (올레 마티센) & 일룸(Illum) -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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