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국에 온 후 처음으로 가는 샌프란시스코 나들이! 한 때 샌프란에 살기도 했었고 또 마운틴 뷰에 살면서도 샌프란에 자주 들렸었지만, 1년 반 만에 다시 가는 것이라 그런지 무척 설렜다.
이제 우리 동네가 된 서니베일(Sunnyvale). 오랜만에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칼트레인 기차를 기다리니 마운틴 뷰에 살았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샌프란 가는 목적은 바로 Renegade Craft Fair. 악세서리, 가죽, 옷 등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가 총 출동하는 곳이다. 페어에 가기 전 워터바에서 점심을 먼저 먹을 생각이다.
주문했던 예물 시계가 도착해 처음으로 끼고 나와 봤다. 시계는 덴마크 브랜드 올레 마티센(Ole Mathiesen) 사의 클래식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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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굴을 먹고 싶어 온 워터바(Waterbar).평소 좋아하는 식당인 호그 아일랜드(Hog Island)에 갈까하다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하니 남편이 추천해 준 레스토랑.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굴이 맛있고 베이 브릿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굴을 애피타이저로 시작하여 새우요리와 크랩 케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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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참 좋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페리 빌딩쪽으로 가는 도중에 Pier 14가 보였다. 샌프란과 오클랜드를 이어 주는 베이 브릿지(Bay Bridge)도 가까이 구경할 겸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다시 페리 빌딩으로 향하는 길. 따뜻한 날씨 때문에 나른해진다. 얼른 카페인 충전이 필요하다.
가다가 발견한 식수대에서 물도 좀 담고.
사람들이 모두 도로를 쳐다보며 사진 찍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귀엽게 생긴 차에 선글라스 쓴 개가 있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서 송강호가 타고다니던 오토바이가 연상되는 차.
유명한 블루 바틀 커피(Blue Bottle Coffee). 샌프란 살 적에도 마셔본적 없던 블루바틀 커피를 이제야 마셔 본다. 콜드 브루 커피를 시켰는데 한 입 마셔보고 당황했다. 아메리카노나 커피는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나지만, 이건 신맛이 너무 강해서 마시기 힘들었다. 콜드 브루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 입맛이 이상한가.. 시럽을 넣으니 겉잡을 수 없이 더 심각해지는 맛. 도저히 마실 수 없어 잘 마시는 남편에게 줘버렸다.
Fort Mason Center Festival Pavilion(포트 메이슨 센터 페스티벌 파빌리온). 여기서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Renegade Craft Fair가 4월 1-2일 양일간 열렸다. 힙한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볼 수 있을까하며 기대에 부풀었다.
건물 입구. 페어답게 앞에는 푸드 트럭이 여러 대 있었다. 그 중에 '밥차'라는 한국음식을 파는 트럭도 발견했다.
>안에는 진짜 넓다. 이 넓은 곳에는 파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둘 다 많았다. 옷 잘 입고 잘 꾸미는 패션피플들도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핸드메이드 악세서리 파는 곳이 무척 많아서 악세서리 덕후인 나는 정신차릴 수가 없었다.
Dj Redlight. 건물 안으로 쭉 들어오면 2층으로 올라올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여기에 바, 테이블이 있어서 dj의 공연을 보며 음료나 술을 마시며 쉴 수 있다.
핸드메이드 가죽제품을 파는 Wolly 라는 브랜드. 제품도 잘 만들었지만 두 청년들이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줬다. 특히 남편 옆에 있던 청년은 핵존잘... 딱 얼굴 돌릴 때 사진 찍어서 아쉽다 쩜쩜..
오늘 페어에서 산 삼각형 귀걸이와 남편 카드지갑.
포트 메이슨 센터를 나오면 근처에 요트 주차장을 볼 수 있다. 봄이라 여기저기 활짝 핀 꽃들이 많았는데 특히 물가에 핀 이 꽃이 참 고왔다. 저 멀리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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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 찍어주다가 점점 사진찍기에 취미 들린 남편.
정박한 요트 뒤로 보이는 포트 메이슨 센터.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금문교 쪽으로 쭉 걸어 왔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악명 높은 교도소로 유명한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 4년 전 알카트라즈 투어가 무척이나 재밌었다. 또 알카트라즈에서 보는 샌프란 경치도 예뻐서 추천하는 샌프란 여행지 중 하나.
마리나로 왔다. 항상 밤에 놀러 마리나에 갔었던 우리. 이렇게 해가 있는 시간에 가니 색다르다. 와인 한 잔하러 들린 Nectar Wine Lounge. 모두 스파클링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Bubble Flight'이라는 테스팅 플라이트(Testing Flight)와 참치 타르타르(Ahi Tartar)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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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참치 타르타르가 에피타이저였다면 슈퍼듀퍼 햄버거(Super Duper)는 오늘의 메인 저녁식사! 슈퍼듀퍼... 정말 그리웠다... 밀크쉐이크도 함께 먹어줘야 하는데 좀 배불러서 스킵. 슈퍼듀퍼는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햄버거!! 강력추천하는 맛집!! 자세한 후기는 포스트 하단 썸네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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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오면 보통 Tipsy Pig 바에 갔지만 오늘은 새로운 Monghan's에 가보기로 했다. 마리나는 샌프란의 강남이라고 비유해도 될 것 같다. 집값도 비싸고 사람들도 마리나 방식대로 꾸민다.
'강남 여자'처럼 '마리나 걸(Marina Girl)'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여기 여자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요가 옷 입고 화장하고, 날씬한 금발 스타일. 근육 많은 '브로(Bro)'들이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마리나 남자들 스타일은 보통 브로 스타일. 자유분방하고 힙스터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샌프란시스코같지 않은 동네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는 내가 미국에 처음에 살았던 도시다. 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에 오니 옛 추억도 새록새록 나고 참 좋았다. 예전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걸었던 거리를 이제 '남편'과 함께 걸으니 익숙한 거리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재는 근교 도시인 서니베일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주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남편손 꼭 잡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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