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째, 우리는 Kamehameha 고속도로를 타며 노스쇼어(North Shore)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괜찮은 바닷가를 발견하면 내려서 수영하기로 했다! 위 지도에서처럼 우리 숙소인 코올리나 비치 빌라 리조트에서 터틀 베이 리조트(Turtle Bay Resort)까지 렌트한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하였다.
| 2일 차 여행코스
우리는 노스쇼어에서 총 5군데에 들렸다. 먼저 들렸던 곳은 거북이가 많이 출몰해서 터틀 비치 (20년 1월 업데이트: 라니아케아 비치 (Laniakea Beach))라고 불리는 곳에 갔고, 두 번째는 와이메아 밸리(Waimea Valley), 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고 앞만 잠시 구경만 했다. 세 번째는 터틀베이 리조트에서 유턴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린 Kahuku Land Farms (과일 시장) (23년 업데이트: 구글맵에서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네 번째는 바위와 해변이 너무 예뻐서 무작정 내렸던 이름 모를 해변 (20년 1월 업데이트: 카웰라 비치 (Kawela Beach)). 마지막에는 선셋 비치(Sunset Beach)에 들려 수영을 하였다. 동그라미가 없는 곳은 그 근처지만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곳이다.
우리는 콘도에서 지냈기 때문에 보통 외식하지 않고 밥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이 소시지 샌드위치는 냉동식품인데, 미국에서 자주 아침으로 먹었던 것이라 여기서도 샀다. 스타벅스에 파는 맛과 비슷한데 더 싸다!
드라이브하는 길인데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차 앞 유리창으로 보면 날씨가 어둡고 흐린데, 옆 유리창으로 보면 아주 맑다. 11월 겨울이라 극런지 여행하는 내내 이런 날씨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점심 도시락을 싸 갔다. 하와이에는 여러 종류의 스팸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 우리는 그중 갈릭 스팸을 사서 밥 위에 얹어 먹었다.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먹고 싶었지만 소나기가 세게 내려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먹었다.
우리가 처음에 들른 라니아케아 비치. 거북이가 자주 출몰해서 유명한 곳으로 Turtle Beach라고도 불린다. 사진의 왼쪽(남서 방향)으로 가면 해변이 있고 오른쪽(동북 방향)에는 바위가 많다.
우리는 아쉽게도 위 사진 같은 광경을 보진 못했지만, 이 해변가에는 해변에서 쉬고 있는 초록 바다 거북이 (Hawaiian green sea trutle)을 볼 수 있고 한다!
우리는 수영할 것이 아니라 거북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갔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사람들은 바닷가를 바라보며 거북이를 찾고 있었다.
거북이 구경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나도 관찰했다. 마침 거북이가 해수면에 떠 올라서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할리 데이비슨 아저씨들. 처음에 소리만 듣고 천둥 치나 했는데 오토바이었다. 이 삼십 명쯤은 되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라 사진을 찍으니 팬서비스로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주셨다.
와이메아 밸리 앞 주차장 옆모습. 정글분위기가 물씬 난다. 와이메아 밸리는 일정에 없었지만 가는 길에 있어서 화장실도 가고 싶어 그냥 들린 곳인데 정원이 아름다웠다.
와이메아 밸리 입구 근처에는 레스토랑, 기념품샵이 있는데 화장실 앞에 공작새가 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다.
나무줄기가 묘하게 예쁘다. 우리는 공원 안에 들어가 볼까 했지만, 입장료가 한 사람당 16달러 (2015년 기준)라서 들어가지 않았다. 공원에 갔다 오면 수영할 시간이 없을 것 같고 앞에도 예뻐서 굳이 돈 내면서까지 들어가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
사진 찍게 남자친구에게 공작새 옆에 가보라 하니까 슬금슬금 가서 포즈. 공작새 무서워하지 말라구!
와이메아 밸리에서 나와 터틀 베이 리조트 가는 길에 본 과일 시장. 도로 오른편에 위치해 있고, 이름은 Kahuku Land Farms이다. 우리는 터틀 베이 리조트에서 유턴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들렸다.
하와이는 열대 과일이 많이 나니까 싸겠지 생각했지만, 망고 한 팩에 5달러나 되었다! 물론 아주머니들께서 정성스럽게 깎아주시고 포장까지 해 주셨지만, 역시 하와이의 비싼 물가는 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였다! 버터처럼 사르르 녹으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내 인생 최고의 망고!
망고 사들고 차에 가는 길.
망고를 맛있게 먹고 어디에서 수영할까 생각하며 해변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했다. 마침 차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던 곳 근처에 모래사장과 바위가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을 발견해 차에서 내렸다.
이곳은 너무나도 예뻤다!! 이곳 이름은 Kawela Beach! (여담: 어딘지 모르고 갔었는데 오하우 다녀온 지 5년 만에 드디어 이름을 찾았다...!)수심이 매우 얕은 귀여운 타이드 풀이 있었다. 여기서 수영할까 하다 바위가 많아서 제대로 수영하기 어려울 것 같아 발만 담갔다.
밟으면 따가울 것 같이 생긴 바위는 아주 반들반들하고 부드러워서 놀랐다. 이곳 위치는 선셋비치와 과일시장 중간에 위치해 있다.
오늘의 마지막 장소인 선셋 비치! 샥스 코브 근처나 라니아케아 비치 근처에서 수영할까 하다, 바다를 계속 보면서 빨리 물에 뛰어들고 싶어 여기로 정했다.
바다에서 바라본 해변가 모습. 우리는 이번 여행을 위해 고프로 히어로 플러스를 구입해서 물속에서도 마음 놓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은 동영상 캡쳐본.
노스 쇼어는 서핑이 유명할 정도로 파도가 아주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두려울 정도로 높진 않았지만 다른 해변보다 훨씬 파도가 높았다. 겨울에는 엄청나게 높아진다고 한다. 모래사장 근처 파도치는 곳에 서있으면 그냥 쓰러져서 떠내려간다. 파도에 모래가 섞여 있어서 파도를 한번 타기만 해도 수영복 안에는 모래가 엄청나게 들어왔다. 또 바닷물도 수영하기에 춥지 않아서 좋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서핑하고 수영하며 자란 남자친구와 달리, 나는 바다수영이 익숙하지 않고 오랜만이라 이날 물을 정말 많이 먹었다. 파도 한번 지나가면 재밌다고 꺅꺅거리다 갑자기 몰아치는 파도에 물 먹고.. 그래도 놀다 보니 적응되어서 높은 파도와 함께 재밌게 놀았다.
물속은 정말 깨끗하다. 여기는 군데군데 바위가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나도 파도에 쓸려가는 게 재밌어서 내 몸을 파도에 맡기며 그렇게 놀다가 결국 바위에 발을 부딪혀 피를 철철 흘렸다.
이렇게 놀다 보니 파도도 높지 않고, 물 반 사람 반인 해운대에서는 이제 더 이상 재밌게 못 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영을 다 하고 햇빛 아래 누워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 내렸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부랴부랴 짐을 싸서 차로 뛰어갔다. 이때가 한 4-5시쯤이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차가 많이 막혔다. 이렇게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노을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숙소 앞 라군으로 향했다. 계속되는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선셋 비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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