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레오나르도 호텔 뮌헨 시티 웨스트 (Leonardo Hotel München City West)에 옥토버페스트 기간인 2017년 9월 말에 3박 4일을 머물렀다. 우선 이 호텔은 뮌헨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뮌헨 시내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호텔은 원하는 사람에겐 적절하지 않은 호텔임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3개월 전인 6월에 예약을 했는데, 호텔스 닷컴과 부킹닷컴에는 뮌헨 호텔의 80%가 이미 예약 되었다는 문구가 나왔다. 여름 해운대 숙소처럼 옥토버페스트 기간의 뮌헨 숙소비는 엄청나게 뛰었다. 호스텔 도미토리도 1박에 100달러였으니 말이다. 이틀 동안 호스텔, 호텔, 에어비앤비를 열심히 찾아본 끝에 3명이서 머무르기에는 호텔이 가장 싸다는 결론이 났다.
우리 호텔 선택 조건은 아래와 같다.
・ 3명이 지낼 수 있는 방이어야 한다.
・ 시내에서 많이 멀지 않고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야 한다.
・ 1박에 400달러 안이어야 한다.
・ 조식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틀 동안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에 취할 것이니 집에 들어가기 쉽고 밥 먹기 편해야 했다. 레오나르도 호텔 시티 웨스트는 우리 조건에 딱 맞았고, 넓고 깔끔한 방, 훌륭한 조식과 위치 덕분에 너무나도 만족했던 호텔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이거 스위트룸 아니야?' 할 정도로 방 규모가 컸다. 빨간색을 포인트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거실 소파는 소파이자 침대. 침구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소파도 침대처럼 푹신하니 좋았다.
캐리어 뒤에 있는 커튼을 열면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에는 있는 테이블과 의자.
주방과 간이 테이블.
공짜 물!
더블 침대지만 싱글침대가 두 개 붙어있었다. 오스트리아도 그렇고 이 근방 도시의 일반 호텔에서는 싱글 침대 2개가 더블침대로 사용되는 것 같다.
침대위에는 자그마한 귀여운 진저브레트 하트가 놓여져 있었다. 옥토버페스트 동안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자다. 독일 호텔에 갈 때마다 느끼는건 침대에 귀여운 간식거리가 꼭 하나씩 놓여져 있는 것 같다. 코블렌츠에서도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초콜렛과 하리보가 있었는데 마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화장실이 넓고 깨끗했지만 샤워실 공간 꽤 좁아서 불편했다. 샤워용품과 핸드워시, 드라이어 등이 구비되어 있고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가 애정하는 라디에이터 수건걸이도 있었다. 라디에이터 수건걸이는 젖은 수건도 말릴 수 있고 화장실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데 무엇보다 샤워 후에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는 느낌이 너무 좋다!
안방에도 테라스가 있었다.
호텔방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조식은 더더욱 훌륭했다. 일반 빵과 잼부터, 샐러드, 치즈와 햄, 계란, 디저트 등 하나씩 다 먹어보기엔 음식 가짓수가 너무나 많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건 맛 없는게 하나도 없었다는 점! 컨티넨탈식과 독일식이 섞인 조식 덕분에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아침부터 독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게다가 바이에른 전통의상을 입고 있던 직원들은 늘 밝게 인사해줘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독일에서 빠질 수 없는 프레츨.
뮌헨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하얀 뮌헨 소세지! 머스타드와 함께 먹으면 꿀맛! 아침마다 뮌헨 소세지를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음료도 과일주스, 티, 커피 등 종류가 많았다.
아침 식사하는 곳에는 밖에는 잘 꾸며진 테라스도 있었다. 아침엔 쌀쌀한 편이라 안에 들어와서 먹었지만 여름에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테라스에서 식사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푸짐하고 맛있는 조식 덕택에 아침을 꼭 챙겨 먹는 우리는 3일 내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상세 후기
레오나르도 호텔은 뮌헨에 몇 군데 있는 호텔이며 그 중 시티 웨스트가 가장 위치도 좋고 깨끗하며 넓었다. 호텔은 뮌헨 구시가지 남서쪽에 있는 지하철 3 & 6호선 Brudermühlstraße역에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역에서 구시가지가 있는 마리엔플라츠까지는 5정거장에다 8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호텔은 역에서 1분 거리!
호텔은 2명까지 지낼 수 있는 Superior Double or Twin Room과 3명까지 지낼 수 있는 Superior Triple Room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3명이 머물렀던 슈페리어 트리플 룸 가격은 보통 1박에 택스 제외하고 100-130달러. 하지만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 우리는 택스 제외하고 320달러 정도 냈다. 눈물을 머금고 3배 이상의 가격을 낸 셈이다. 참고로 슈페리어 더블이나 트윈 룸은 일반 가격은 70-100달러 정도다.
근처에는 슈퍼마켓과 약국이 있고 호텔 주위 거리는 한산하지만 밤에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호텔방은 넓고 깨끗하고 깔끔해서 만족했고 와이파이가 시원하게 잘 터졌다. 뮌헨 시내 근처 호텔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지하철로 10분 안에 구시가지에 올 수 있는 호텔을 찾거나, 3명이서 머물 계획이거나, 가격대비 넓은 방을 이용하고 싶거나, 맛있는 조식을 푸짐하게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레오나르도 호텔 뮌헨 시티 웨스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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