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행 셋째날. 뮌헨 유명 맛집인 학센바우어와 마리엔 광장을 들리기 위해 뮌헨 구시가지로 나왔다. 이후에 바로 옥토버페스트에 갈 계획이라 우리 셋은 어쩔 수 없이 디언들과 레더호젠을 입고 나왔다. 지나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서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우리처럼 입은 사람들도 많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더욱 재밌는 시내 투어가 되었다.
학센 바우어(Haxnbauer im Scholastikahaus) 입구 모습. 동네 트럭에서 파는 통닭구이 같은 모습의 학센을 볼 수 있다.
1시쯤 넘어서 간터라 레스토랑은 한산했고, 예약 없이도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맥주를 먼저 시켰다. 우리 셋 모두 전날 옥토버페스트에서 과음을 해서 몸에 힘이 없었다. 남편이 과음 후에 술 조금 마시면 피로회복에 도움된다고 말했는데 신기한게 맥주를 조금 마시니 커피 마신것 처럼 진짜 몸에 활기가 생겼다.
여기 직원들도 모두 바바리안 전통의상을 입으셨다. 그중 한 웨이터분이 음식을 서빙하다말고 내게 다가와 독일어로 얘기하셨다. 독일어 초급자라 문장 전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보고 영어로 다시 말씀해주셨다. "I like your edelweiss necklace. You're a real Bavarian girl!" 바바리안 여자처럼 되려고 은근히 신경 많이 썼는데 이런 칭찬을 들으니 밥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1/2 Pork Knuckle. 18,90유로.
바삭한 겁질에 촉촉한 속살. 이 때까지 먹어본 학센 중에 최고였다. 학센 껍질을 계속 먹다보면 느끼하기 마련인데 이집 껍질은 정말 담백했다. 개인적으로 포테이토 덤플링을 정말 좋아하는데 역시나 맛있었고, 추가로 시킨 샐러드도 깔끔하게 잘 어울렸다. 샐러드는 3,90유로.
Tyrolean-style Grilled Sausages. 13,00유로.
그레이비 소스 위에 오스트리아 티롤(Tyrol) 지방 스타일 소세지와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온다. 소세지도 정말 좋았고 메쉬드 포테이토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호프브로이에서 시킨 감자와 소세지는 정말 감자와 소세지만 덩그러니 나오는데 여긴 역시 좋은 레스토랑답게 마늘 플레이크와 양파도 올려져 있고 소스도 곁들여 나와 좋았다.
Kuffler Wiener Schnitzel. 26,50유로.
동생이 슈니첼 버거말고는 아직 진정한 슈니첼을 먹어본 적이 없어 시켰다. 맛있긴 했지만 바삭한 스타일이 아니었고 가격도 비싸서 추천하고 싶진 않다.
소세지도 맛있었지만 역시 학센 맛집에서는 학센이 제일 맛있었다. 음식도 훌륭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좋았다. 특히 우리를 담당한 웨이트리스는 물을 다 마시면 알아서 와서 채워 주며 우리 테이블을 신경 써주는 모습이 보였다.
학센 바우어는 관광객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곳이다. 이날 이후에 갔던 옥토버페스트에서 뮌헨 청년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학센바우어 레스토랑에 가봤냐며. 여긴 뮌헨 로컬 사람들도 찾는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줬다. 뮌헨에 오면 무조건 꼭 추천하는 맛집!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여유롭게 뮌헨 로컬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고 싶었지만 옥토버페스트에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스타벅스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마시며 구시가지를 돌아다녔다.
마리엔 광장(마리엔플라츠/Marienplatz)로 왔다. 마리엔 광장에 오자마자 눈에 확 띄는 이 건물은 바로 뮌헨 신시청사(New Town Hall/Neues Rathaus). 뮌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뾰족한 첨탑과 섬세한 장식이 있는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자마자 감탄이 나오는 건물.
신시청사는 아름다운 외관뿐만 아니라 시계탑 인형극과 전망대로도 유명하다. 하루에 두 번 11시와 5시에 (여름에는 추가로 12시에도) 인형이 종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인형극을 볼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뮌헨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리엔 플라츠는 작은 광장이지만 관광명소라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길거리 음악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여러군데 있었다. 가운데 보이는 빨간 뾰족한 건물은 구시청사 건물(Old Town Hall/Altes Rathaus).
신시청사 시계탑에 있는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왔다. 건물로 둘러싸인 작은 광장이 나왔고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었다. 너무 작은 광장이라 35mm 렌즈로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여하튼 짧은 구시가지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옥토버페스트로 향했다. 전날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던 둘째날 옥토버페스트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계속!
|학센바우어 위치
|뮌헨 신시청사 위치
관련 포스트 ▼
하트♡나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둘 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D
↓ ↓
'EUROPE > GERMANY + AUSTR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뮌헨 여행|데이 티켓 & 바이에른 티켓 & 대중교통 노선도 총정리 (8) | 2017.12.13 |
---|---|
뮌헨 호텔|레오나르도 호텔 뮌헨 시티 웨스트 (Leonardo Hotel München City West) 상세 후기 (0) | 2017.12.13 |
뮌헨 여행|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äuhaus München) & 빅투알리엔 시장 (Viktualienmarkt) (0) | 2017.12.12 |
뮌헨 여행|드디어 꿈에 그리던 옥토버페스트에 가다! Day2 (Oktoberfest 2017) (0) | 2017.12.08 |
뮌헨 여행|드디어 꿈에 그리던 옥토버페스트에 가다! Day1 (Oktoberfest 2017) (5) | 2017.11.29 |
뮌헨 여행|다하우 강제 수용소(Dachau Concentration Camp Memorial Site) & 가는 법 (2) | 2017.11.18 |
뮌헨 여행|아우구스티너 켈러(Augustiner-Keller) & 뮌헨 클럽 파차(Pacha) (0) | 2017.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