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행의 마지막 날. 동생은 다시 한국으로, 우리 커플은 퓌센으로 가는 날이기도 했다. 뮌헨에 오면 꼭 사고 싶었던 맥주잔을 사러 기념품 거리와 빅투알리엔 시장, 그리고 호프 브로이에 들렸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빅투알리엔 시장 (빅투알리엔마르크트 / Viktualienmarkt / Victuals Market). 뮌헨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빅투알리엔마르크트는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이다. 야채와 과일, 고기 등 신선한 식품을 파는 부스와 식당이 모여 있는 전통 시장이었다. 우리가 갔던 일요일은 몇몇 식당만 영업 중이었고 시장은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좋아하는 전통 시장을 둘러보지 못했기에 짧은 뮌헨 여행기간이 야속했다. 뭐 이렇게 된 거 기념품이나 잔뜩 사러 기념품 가게가 모여 있는 골목으로 향했다.
기념품 샵이 모여있는 작은 골목인 Orlandostraße(올란도슈트라쎄). 여긴 일요일이지만 모두 문을 열었다. 전날 학센바우어에 학센을 먹으러 왔다가 발견한 골목. 일반 기념품부터 바이에른 축구 관련 기념품까지 다양하게 많았다.
우리는 도자기 맥주잔과 부츠 맥주잔 그리고 소주잔 크기의 작은 유리잔을 중점으로 봤다. 어떤 가게는 맥주잔과 작은 유리잔이 가게의 반 이상을 차지했고 디자인이 다양하게 많았다. 이 가게에서 손잡이가 프레첼 모양인 귀여운 도자기 잔을 샀다. 1리터 맥주잔 같은 경우는 여기 있는 기념품샵보다는 호프 브로이 기념품점이 더 저렴했고 어떤 가게는 현금만 가능했다.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München) 입구. 옥토버페스트 축제 기간이라 바이에른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입구 옆에 바로 위치한 호프브로이하우스 기념품점에서 맥주잔과 옥토버페스트 철제간판 등을 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오자마자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조용했던 거리와는 정반대라 마치 다른세계 같았다. 높은 천장을 가진 이 커다란 건물 안에는 점심시간부터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다시 전날의 옥토버페스트의 설렘이 다시 감도는 순간이다. 동시에 오늘 뮌헨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바이에른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 하 매일 듣던 이 음악도 이제 그리워지겠지...
테라스에서 빈 자리를 찾았다. 테라스는 건물 안보다 덜 시끄러워서 이야기하기에 딱 좋았다.
비어가르텐도 무진장 넓었던 호프브로이하우스.
메뉴판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남편과 동생은 1리터 맥주를 나는 500cc 밀맥주를 시켰다. 이번 뮌헨 여행은 정말 맥주로 시작해서 맥주로 끝나버렸다. 뮌헨 시내 관광은 제대로 못했어도 마음껏 뮌헨 맥주를 마시고 음식을 먹고 독일 사람들이랑 어울렸으니 든든하다.
안주로 소세지와 사워크라우트를 시켰다. 장식 하나 없이, 어떻게 보면 형편없는 음식 플레이팅이지만 맛은 최고다. 소시지에다 머스터드를 찍어 사워크라우트와 곁들여 먹고 맥주 한 모금 마시면 정말 꿀맛이다.
마리엔 플라츠 역으로 가서 동생을 떠나보냈다. 이왕 다시 마리엔 플라츠에 온 김에 주위를 한 바퀴 구경했다.
길거리 공연에 피아노를 보긴 처음이다. 'Take Five'를 연주하고 있던 재즈 뮤지션들. 좋아하는 음악이라 팁도 살포시 주고 왔다. 아 뮌헨 정말 떠나기 싫다.
다시 봐도 예쁜 뮌헨 신시청사(New Town Hall/Neues Rathaus). 신시청사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시 호텔에 돌아가 짐을 정리한 후 퓌센으로 향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뿐만 아니라 시내도 자연경관도 장관이었던 퓌센 여행기는 다음 포스트에 계속.
우리 집 거실에 있는 바에 올려놓은 호프브로이에서 산 부츠 맥주잔, 프레첼 손잡이 작은 잔, 도자기 맥주잔, 그리고 잘츠부르크에서 산 도자기 맥주잔.
호프브로이에서 산 철제 간판.
|뮌헨 기념품 가게 골목 위치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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