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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여행|하나로 가는 길 남쪽 루트 - 피피와이 트레일 & 오헤오 협곡으로 가는 길

Calisol 2017. 7. 8. 11:09

 

슬래피 케잌에서 아침을 배부르게 먹은 후 와이모쿠 폭포 & 오헤오 협곡을 보는 하이킹을 하러 키파훌루(Kipahulu)로 향했다. 카팔루아에서 출발한 우리에겐 머나먼 여정이었다. 우리는 하나 로드 대신 다른 로드를 선택했는데 가는 길에 봤던 멋진 풍경 이 길에 대한 후기를 얘기해보려 한다.

 

 

 

 

 

보통 와이모쿠 폭포와 오헤오 협곡을 보러 파이아(Paia) - 하나 로드(하나로 가는 길 / 로드 투 하나 / 360번 도로) 경로를 선택해 간다. 하지만 우리는 구글 지도의 추천으로 쿨라 로드 (Kula Hwy / 37번 도로) - 필라니 로드 (Pillani Hwy / 31번 도로) - 하나 로드 (Hana Hwy / 360번 도로)를 따라 카우포 지역을 거치는 경로를 선택했다.

 

쿨라 로드까지만 해도 길이 시원시원하게 잘 닦여 있어서 "사람들은 왜 운전하기 힘든 하나 로드로 갈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라니 로드쯤에서 시작된 비포장 도로를 달려보고 나서야 왜 사람들이 하나 로드로 가는지 알 수 있었다. 계속된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면 마치 놀이기구 탄 것처럼 몸은 쉴 새 없이 덜컹거리며 흔들렸고, 절벽이 옆에 있는 1차선 커브길은 위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 로드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탁 트이고 멋진 뷰 때문에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안전하게 잘 돌아왔으니 좋은 경험이었다.

 

 

 

 

 

이곳은 마우이 남서쪽으로 길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 우리가 달리는 도로가 위쪽에 위치해 있어 사람의 흔적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도로포장이 잘 되어 있고 길이 쭉쭉 뻗어 있었으며 달리는 차도 없었이게 무척 신났었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경치를 구경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기 바다 쪽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다. 이 광활한 곳에 우리만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풍력 발전기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탁 트인 바다와 그리고 옆에는 산과 쭉 뻗은 도로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길에 보이는 저 다리 근처에는 표지판이 하나 있었다. 비가 많이 오면 이 다리는 침수된다고 한다. 그러니 이 길을 통해 피피와이 트레일로 가려면 꼭 날씨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귀여운 모양의 솜사탕 구름도 보고.

 

 

 

 

 

도로 사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양반이었다.

 

 

 

 

 

흙과 자갈이 널려 있는 이런 비포장 도로를 머스탱을 타고 달려본 적이 있는가. 잘 닦인 도로에 거침없이 질주해야 할 머스탱을 여기에 끌고 와서 머스탱에게 미안했다. 이보다 더 심한 길도 있었으며 이런 비포장 도로가 계속 나타났다 없어졌다 또 나타났다 하는데, 심하게 덜컹거려 차 천장에도 몇 번 부딪히기도 했고 어질어질했다.

 

 

 

 

 

이런 길도 많이 나온다. 도로 폭이 차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인데, 절벽이 커브길 사이에 있으면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길이 나올 때면 우리는 계속 경적을 울려 반대편에 오는 차에게 우리가 있음을 알렸다. 거의 모든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우리의 경적 소리를 듣고 기다려 주었다. 딱 1 대만 빼고.

 

이 차는 우리 경적을 무시하고 그냥 오는 바람에 커브길에서 충돌할 뻔했다. 음악을 엄청 크게 틀고 다니던데 그 때문에 경적 소리를 못 들었던 모양이었다. 다행히도 둘 다 브레이크를 제 때 밟아 사고는 면했지만, 사고가 났다면 그 차는 길에 있겠지만 우리는 그냥 바다에 떨어졌을 것이다. 남편과 나 둘 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그 아찔했던 순간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사진 중간에 보면 폭포가 있다.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제주도에서 본 정방 폭포가 생각났다.

 

 

 

 

|후기

이 도로를 타고 카파훌루로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문명을 벗어나 자연 속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가는 길에는 블랙 샌드 비치를 포함해 예쁜 연못도 해변가도 많아서 가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이 길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잘 즐길 수 있었을 텐 데 정보가 많이 없어 아쉬웠다. 또 이렇게 예쁜 길이 하나 로드처럼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다. 덜 알려진 이유는 아마도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이 도로를 달리는 건 하나 로드보다 훨씬 힘들었다. 만약 지프(Jeep) 차를 타고 갔다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머스탱으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은 운전자에게도 옆에 탄 사람에게도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길로 돌아오지 않고 그나마 덜 힘든 하나 로드를 달려 집으로 돌아갔다. 이 길을 달리려면 비포장 도로를 잘 달릴 수 있는 차를 무조건 타야 한다고 느꼈다. 게다가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절벽 커브길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아무리 조심해서 간다고 해도 반대편 차가 그렇지 않다면 사고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힘들게 달리고 달려 피피와이 트레일오헤오 협곡이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5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슬래피 케잌스 - 하나로 가는 길 -  피피와이 트레일 - 오헤오 협곡 - 와이오카 폰드 - 다 키친

 

 

 

 

 

마우이 여행 후기를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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