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여행 5일 째, 와이모쿠 폭포와 오헤오 협곡을 보러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날이라 일찍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사실 우리는 마우이에서 아침 식사로 제일 유명한 곳인 가제보(Gazebo)에 먼저 갔다. 8시 쯤에 도착했지만 긴 대기줄에 경악하고 1시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직원의 말에 식겁한 후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제일 앞에 줄 서있는 사람에게 언제 왔냐고 물어보니 7시에 왔다고 했다..)
이렇게해서 오게 된 슬래피 케잌스 (Slappy Cakes). 아침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음식이 맛있다는 Yelp의 좋은 리뷰를 읽고 왔다. 독특하게 직접 원하는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 우리에게 필수 식품인 모닝 커피를 먼저 시켰다. 커피가 연하지도 않고 아침으로 마시기에 적당했다. 요즘 커피에 크림 넣어 먹는 맛에 빠져 있다. 그래서 살이 서서히 찐 것 같다. 여튼 커피 크림을 원하면 직원이 갖다 준다.
테이블에 앉으려면 기다려야 해서 우리는 바에 앉겠다고 했다. 보통 미국 레스토랑에서 바와 테이블이 같이 있는 곳이 많은데 우리는 바든 테이블이든 가리지 않기 때문에 줄 서기 싫을 때는 바에 앉는 걸 선호한다. 이곳 바 옆에는 높은 간이 테이블이 몇 개 있었고 운 좋게 여기 앉을 수 있었다.
슬래피 케잌스는 맛있는 아침과 브런치로 유명하지만 직접 테이블에서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의 닭갈비 집에서 볼 수 있는 철판이 각 테이블마다 있으며 여기서 직접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팬케이크 빵부터 토핑까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다. 우리는 공복에 이미 현기증이 난 상태라 그냥 메뉴에 있는 음식을 주문했다.
Strawberry Shortcake.
이집 팬케이크가 유명하니 팬케이크 1개와 아침 식사 1개를 시켜 나눠 먹기로 했다. 내가 시킨 스트로베리 숏케이크는 버터밀크 팬케이크 빵 위에 딸기와 휘핑크림이 올라간다. 다른 토핑 추가 없이 그냥 먹었는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과 딸기도 달콤하고 맛있었다.
직접 고르는 팬케이크 말고 메뉴에 나와 있는 팬케이크는 모두 10달러로 마우이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로 저렴한 가격이다. 팬케이크 3장이 기본이라 양도 많고 게다가 모두 글루텐 프리다. 초코칩이나 다른 과일, 너츠나 치즈 등의 토핑을 추가로 넣을 수도 있으며 가격은 2달러부터 시작한다.
Slappy Moco.
이곳 슬래피 케이크스의 아침 식사 메뉴에서 제일 인기 많은 하와이안 아침 식사인 슬래피 모코. 주재료는 구운 햄버거 패티, 계란 2장, 밥 2스쿱, 하우스메이드 머쉬룸 그레이비 소스와 바삭한 마우이산 양파 튀김. 주문할 때 직원이 어떤 계란을 원하냐고 물어보는데 우리는 그냥 프라이로 해 달라고 했다.
이거 정말... 맛있다! 또 왜 하와이 로컬들이 덩치가 큰 지 알겠다. 아침부터 이런 칼로리 폭탄을 먹으니깐 말이다. 햄버거와 밥 계란이 함께 들어 있으니 함박스테이크가 연상되기도 했다. 버섯 그레이비 소스는 함박스테이크 소스보다 더 느끼하다고 생각하면 되고 양파 튀김은 여기에 느끼함을 더 강화시켜 주었다. 개인적으로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정말 좋았다.
우리가 시킨 두 음식 모두 양이 많아 다는 못먹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아침부터 배를 두둑히 채워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았다. 테이블에서 직접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싶은 사람 또는 우리처럼 가제보 대신 가거나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맛있는 아침 식사 또는 브런치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배부르게 먹고 와이모쿠 폭포를 볼 수 있는 피피와이 트레일 그리고 오헤오 협곡으로 향했다. 우리는 하나로 가는 길(하나 로드) 대신 카우포(Kaupo) 지역을 지나가는 길로 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슬래피 케잌스 메뉴
|슬래피 케잌스 위치
|5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슬래피 케잌스 - 와이모쿠 폭포 / 피피와이 트레일 - 오헤오 협곡 - 와이오카 폰드 / 비너스 풀 - 다 키친 카페
마우이 여행 후기를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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