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이 너무나도 예뻤던 시크릿 코브. 원래 이름은 파아코 코브(Pa'ako Cove)이지만 마우이 숨은 명소라 시크릿 코브(Secret Cove 또는 Secret Cove Beach)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웨딩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웨딩 비치(Wedding Beach)라고도 불린다.
우리는 마케나 비치에서 쉬다가 시크릿 코브로 넘어 왔다. 여기가 마케나 비치 남쪽 편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걸어서 왔다.
시크릿 코브는 아주 작아서 다 둘러보려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시크릿 코브 왼쪽편으로왼쪽 편으로 와 보았다. 마우이에선 이런 풍경을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봐도 봐도 참 멋있다. 시크릿 코브 왼쪽 편으로는 해변 앞에 있는 저택들을 볼 수 있다. 저택 앞에 있는 해변은 대부분 사유지라 관광객이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남편에게 섹시한 포즈를 취해보라니 갑자기 셔츠를 주섬주섬 만지고 있었다. 뭐하냐고 물어보니 여자들 입는 배꼽티를 만들고 있는 중이란다. 어휴.
저 멀리 몰로키니 크레이터(Molokini Crater)가 보인다.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멀리 오른쪽 편은 마케나 비치(Makena Beach)다.
이곳에서는 시크릿 코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변가에 웨딩촬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이곳은 웨딩 비치라고도 불리는데 그만큼 웨딩 사진을 찍으러 많이 온다. 우리는 이날 웨딩스냅 촬영 2팀과 가족 촬영 1팀을 보았다.
다시 해변으로 돌아왔다. 이후 일출 모습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한 후 기다렸다.
해가 질 때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왔다. 대부분이 일출을 찍기 위해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dslr과 삼각대를 들고 온 사람들이었다. 안 그래도 작은 해변인데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더 작아 보였고 또 해변을 배경으로 둘만 사진 찍기 힘들었다.
열정적인 포토그래퍼. 여기서 본 3명의 스냅 작가들 모두 바지 밑단을 걷어 올리고 맨발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우이에서 본 해변가 일출 중에 이곳에서 본 일출이 제일 좋았다. 디너 크루즈를 하며 본 일출도 좋았지만 바다만 있는 배경보다 이렇게 나무와 돌, 해변과 함께 일출을 보는 것이 더 아름다웠다.
해가 진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촬영. 한 시간 넘게 해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웨딩 촬영했을 때가 생각났다. 6시간 내내 포즈 취하고 미소 짓고 옷 갈아입고... 두 번 다시는 촬영 같은 거 안 할 거야라며 마음먹었지만, 이렇게 보니 예쁜 자연 속에서 짧게 웨딩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해가 지고나니 웨딩촬영팀들도 사람들도 거의 다 빠져버렸다. 우리도 슬슬 배고파서 맛있는 안주와 마우이 맥주를 먹으러 마우이 브루잉 컴퍼니로 향했다.
누가 마우이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해변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시크릿 코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멋진 일출 사진도 찍고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던 시크릿 코브는 마우이를 여행한다면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시크릿 코브 위치
시크릿 코브에 들어가는 입구.
시크릿 코브 입구 근처에 있는 커다란 저택. 시크릿 코브는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이 저택 근처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된다. 물론 저택 바로 앞에는 주차 불가다.
|4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호놀루아 베이 - 드래곤 티스 - 파인애플 힐 - 마케나 비치 - 시크릿 코브 - 마우이 브루잉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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