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키친은 키헤이에 위치해 있어요. (카훌루이에서 이전했어요.) *
로드 투 하나에 있는 와이오카 폰드에서 먼 길을 달려 카훌루이(Kahului)에 도착했다. 우리는 카훌루이 최고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시안 & 하와이안 퓨전 식당 다 키친 (Da Kitchen)으로 왔다. 이곳은 튀긴 스팸 무스비와 로코 모코가 시그니쳐 메뉴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라 인기가 많다.
사실 집에 가서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 했지만 오래간만의 하이킹에 구불구불한 하나 로드를 2시간 넘게 달리니 배는 고플대로 고프고 몸은 지칠 때로 지쳤다. 라하이나까지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마우이 공항이 있는 카훌루이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급 변경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다행이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테이블을 받았다.
Fried Spam Musubi.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라 시켜보았다. 독특하게 생긴 비주얼때문에 미국 TV 쇼인 'Bizarre Foods'에서도 나왔다. 맛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시킨 지 5분도 안돼서 받은 거라 그런지 미리 조리한 후 데운 느낌이었다. 껍질은 바삭하긴 하지만 딱딱했다. 맛은 별다를게 없는 그냥 튀긴 스팸 무스비 맛이었고 소스때문에 달콤했다.
명성만큼 맛은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이니 경험삼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치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처럼 보면 실망하지만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명소니까 가봐야하는 그런 느낌.
Kimchee Crabcake & Shrimp Tempura.
크랩케이크와 새우 튀김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알맞은 메뉴라 시켜보았다. 스팸 무스비와 함께 5분만에 나왔는데 이것 또한 미리 조리된 후 데운 느낌이었다. 크랩케이크에 김치가 들어가서 독특하고 맛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밀가루 맛이 강해 별로였다. 그리고 김치 영문 표기는 Kimchi인데 Kimchee라고 써져 있었다. 일부로 그런건지 괜히 아쉽다.
쉬림프 덴뿌라는 갓 튀겨 바삭한 맛에 먹어야 하는데 튀진지 오래된 느낌이라 별로였다. 하지만 곁들여진 매콤한 소스는 맛있었다.
Kalbi Fried Noodle.
시킨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중국식 면 위에 LA갈비가 올려져 있다. 사실 면 속에도 고기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다. (미국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고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하와이식이라 한국에서 먹는 갈비보다 훨씬 달콤하다. 놀랄 정도로 큰 접시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우리 옆 테이블에는 가족 단체가 있었다. 우리가 갈비 누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옆 테이블 아버지가 우리가 먹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다가 얘기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아까 피피와이 트레일에서 우리와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 가족은 내려가는 길이었고 우리는 올라가는 길이였다며! 피피와이 트레일을 하이킹하는 동안 보는 사람마다 인사를 해서 뚜렷한 인상이 없는 이상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우리를 기억하고 인사해줘서 고맙고 신기했다.
또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우리 옆 옆 테이블에 한 커플이 왔다. 피피와이 트레일에서 본 커플이었다. 한국인 커플 같아 기억하고 있었는데 신기하다. 하나 로드에 갔다가 저녁 먹으러 여기에 다 오는 것 같다.
이곳 다 키친 카페는 튀긴 스팸 무스비를 포함해 햄버거 패티와 밥이 들어간 하와이안 음식인 로코 모코(Loco Moco)로 유명하다. 우리는 이날 아침에 슬래피 케잌스에서 로코 모코를 먹었기 때문에 다른 걸 주문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시안식 그리고 하와이안식 퓨전 레스토랑이라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우리는 여기서 배부르게 먹은 후 숙소가 있는 카팔루아로 돌아갔다. 다음 날은 대망의 몰로키니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날이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다 키친은 기본적으로 음식 양이 많고 또 시키면 미국 식당답지 않게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온다. 모든 음식이 나오기 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곳에서는 음료는 판매하지만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 미국의 옛날 식당처럼 술을 마시고 싶다면 자기가 직접 들고와야 한다. 시원한 맥주가 땡겨 근처 주유소 슈퍼에서 사 올까 했지만 힘들어서 그냥 먹었다. 이제 카훌루이에서 키헤이로 이전했다.
|다 키친 카페 위치 & 정보
|5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슬래피 케잌스 - 하나로 가는 길 - 피피와이 트레일 - 오헤오 협곡 - 와이오카 폰드 - 다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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