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와이 여행에서 감히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돌고래 스노클링에 대해서 포스팅하려 한다.
동물 중에서 돌고래를 가장 좋아하기에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는 꼭 돌고래와 함께하는 일정을 넣었다. 오아후섬에는 2가지 종류의 돌고래 체험을 할 수 있다. 하나는 돌핀 퀘스트로, 호텔 수영장에서 훈련받은 돌고래와 노는 것. 다른 하나는 바다에 직접 가서 야생 돌고래 근처에서 수영하는 것이다. 전자는 돌고래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짧고 가격이 좀 비싸다. 우리는 오랫동안 바닷속에서 놀며 직접 야생 돌고래를 만나고 싶기에 후자를 선택하였다.
모이는 장소에 가면 스노클링 장비세트를 받는다. 그 후 직원의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을 다 듣고 나서 보트를 타러 간다.
가이드 역할을 하는 직원, 보트를 운전하는 직원, 포토그래퍼 직원 이렇게 3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인원이 보트에 탔다. 그중 동양인은 나 밖에 없었고, 직원 모두 여성들이라 신기했다.
돌고래를 찾아서 출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직원 중 한명은 포토그래퍼로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사진을 일일이 찍어주셨다. 만삭의 임산부였는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아 물론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은 공짜가 아니다. 우리가 55달러를 내고 구입하였다. 지금부터 나오는 질 좋은 사진들은 거의 포토그래퍼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이 정말 많으니 주의!
처음으로 돌고래를 발견했다! 직원이 보트를 잠시 세워서 다른 돌고래들의 위치를 포착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에게 가까이 온 돌고래를 보며 신기해했다. 아쿠아리움에서나 봤지 이런 야생돌고래를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신났다!
정말 여기저기서 돌고래들이 나타났다. 어떤 돌고래들은 점프도 하며 지나갔다. TV 속에서나 보던 장면이 눈앞에 있어서 믿기지 않았다. 직원은 지금이 적기라며 바다에 들어가자고 하였다.
우리가 점프하는 모습을 연사로 찍어주셔서 GIF로 만들어 보았다. 돌고래 만나러 고고!
우리는 고프로를 들고 갔다. 고프로의 화질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돌고래를 선명하게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바닷속은 참 맑고 깨끗하다. 수심이 아주 깊었지만 물이 맑고 밑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있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다. 게다가 파도도 잔잔하여 좋았다.
가이드 역할을 하는 직원과 함께 수영한다. 직원이 돌고래를 발견하면 사진처럼 즉시 손을 뻗는데, 이것은 돌고래가 가까이 있으니 여기로 오라는 신호다. 주의할 점은 돌고래에게 다가갈 때 물을 첨벙첨벙 튀기며 수영하면 안 된다. 그러면 돌고래들이 도망간다!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돌고래들이 많으니 너무 좋았다. 돌고래를 못 보면 어떡하지 내심 걱정했는데 이런 근심걱정 따위 싹 사라졌다.
아 너무너무 귀엽다. 내가 사랑하는 돌고래를 이렇게 내 눈앞에서 보니 믿기지가 않았다. 보통 3마리의 돌고래가 함께 가면 가운데는 애기라고 들었다.
포토그래퍼에게서 받은 돌고래 사진이 워낙 많아 GIF로 만들어 보았다.
안아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엽다!!! 이곳 돌고래는 대체로 몸집이 작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귀엽다! 정말 내 평생 볼 돌고래는 여기서 다 본 것 같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보트로 올라왔다. 이곳 투어 방식은 한 번만 내려서 계속 수영하는 것이 아니다. 돌고래를 발견하면 근처에 내려서 수영하고 그 돌고래들이 가버리면 다시 보트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돌고래를 찾은 후 또 내려서 수영한다. 그래서 한 5번 정도 보트에 탔다 내렸다 했었다.
이번에는 가오리가 나타났다!
우리는 가오리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내려갔다. 고프로 사진이라 선명하진 않지만 왼쪽에 까만 삼각형 같은 것이 위 GIF에 나온 가오리다.
짧은데 길게 나와서 만족하는 사진이다. 오른쪽에 비키니를 입은 여자가 가이드 직원이다. 가오리가 근처에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손을 들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수영을 잘해서 참 부럽다. 나는 조금만 내려가도 귀가 먹먹하고 숨쉬기가 힘든데 남자친구는 거침없이 내려간다. 가오리에 정신 팔려 있다 보니 어느새 귀여운 물고기들이 우리 근처에 왔었다.
직원이 이제 돌고래와 가오리를 봤으니 거북이를 보러 가자고 보트에 올라타라고 했다. 보트를 타면서도 여전히 근처에서 수영하는 돌고래들을 볼 수 있다. 직원이 말하길, 어떤 돌고래들은 사람을 좋아해서 보트 근처에 와서 점프하거나 한 바퀴 돌면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단다.
이번 장소는 아까보다는 수심이 얕고 산호초가 많은 곳이라 예쁜 물고기들이 아주 많았다.
우리 보트 밑으로 물고기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코올리나 라군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도 많이 보았다.
거북이가 나타났다! 이 거북이는 사람이 다가오자 무서웠는지 금세 바위 밑으로 사라졌다. 나는 거북이를 찍으려 가까이 갔는데 이럴 수가! 고프로가 없어졌다.. 논다고 정신 팔려서 고프로를 잃어버린 것이다!
하 술 마시고 멍멍이가 되어도 소지품은 절대 안 잃어버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고프로를 잃어버리다니! 5일 동안 우리가 찍은 비디오와 사진들이 물거품이 될 생각을 하니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했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는 즉시 직원에게 말해 찾아달라고 부탁하였다.
정말 운 좋게도 우리는 고프로를 물에 뜨는 노란색 스틱에 달아 놓아서 직원이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며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천만다행이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찾아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고프로를 들고 물에 들어갈 땐 무조건 물에 뜨는 스틱에 장착하고 꼭 손목 스트랩은 무조건 필수!!
이 아저씨인지 총각인지, 여하튼 이 사람 수영 정말 잘하더라. 그냥 단숨에 쭉쭉 내려가서 부러웠다.
우리가 놀고 있는 곳에 물고기 떼가 다가왔다. 게다가 포토그래퍼도 우리 근처라서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는 바닷속에 가라앉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바다 수영이 무서웠다. 하지만 이렇게 깨끗하고 예쁜 바닷속에서 계속 수영하다 보니 무서움은 싹 사라졌다. 그래서 대담하게 구명조끼를 풀고 더욱더 즐겁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다.
바닷속에서 노는 동안 나도 남자친구처럼 깊이 내려가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차차 귀에 압력 받는 것도 견딜 만 해졌고 숨도 더 오래 참을 수 있게 되었다.
내 수영복과 비슷한 줄무늬 물고기들과 예쁜 노란 물고기들과 수영하다 보니 어느새 갈 시간이 되었다. 아 이제 수영 좀 잘한다 생각했는데, 벌써 떠나야 한다니 무척 아쉬웠다. 3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렸다.
무사히 선착장에 도착한 모습! 맨 왼쪽에 있는 여자가 수영할 때 안내하는 직원이었다. 돌고래를 포함한 여러 바다생물들과 함께 수영해서도 즐거웠지만, 직원 모두 친절하고 배려를 잘해주어서 더욱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일정이 끝나면 모였던 장소인 Spinners Cafe에서 우리가 시킨 점심을 준다. 물론 점심도 투어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남자친구가 시킨 것은 Chili Dog. 스낵과 음료도 준다!
내가 시킨 것은 Kalua Pork Tacos. 하와이에서 유명한 음식인 칼루아 포크를 사용해 만든 타코다.
이렇게 또띠야에 맛나게 싸 먹으면 된다. 3시간 동안 정신없이 놀다 와서 그런지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워 버렸다. 사실 공짜로 주는 것이라 맛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주 맛있었고 음료와 스낵까지 공짜로 받아서 놀랐다.
|Dolphin Excursions 정보
우리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경로는 어떤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였다.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Herz에서 받은 책자 광고에 멘션 코드(프로모션 코드/할인코드)도 있고 또 트립어드바이저의 후기도 꼼꼼히 읽어보니 좋은 리뷰가 많았다. 가자하와이라는 한국 사이트도 확인해 보았지만 여러 면에서 이곳이 제일 좋은 것 같아 선택하였다. 참고로 우리는 투어 3일 전에 예약하였다.
돌고래 스노클링은 하루에 2타임으로 7시 반과 11시가 있다. 잠만보인 나는 넉넉히 11시를 선택했다. 투어시간은 총 3 시간이며, 미팅 장소는 'Spinners Cafe'라는 카페를 지나 건물 끝으로 가면 사무실이 있다. 그곳에 가면 스노클링 마스크, 오리발, 구명조끼를 사이즈에 맞게 주고 여기서 점심메뉴를 미리 선택한다. 이곳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은 퀄리티가 좋아 물이 잘 안 들어가고 편안하게 수영할 수 있었다.
준비물은 수영복, 걸칠 옷, 수건, 선크림, 로션, 선글라스 등을 챙겨가면 된다. 햇빛이 강렬하니 선크림은 미리 바르고 가는 것이 좋으며 수영 후 보트에 타면 바람이 춥게 느껴지기 때문에 수건은 꼭 들고 가는 것이 좋다.
투어 후 Spinners Cafe에 오면 미리 주문한 점심을 먹으면 되고, 사진을 원한다면 그곳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미리 계산하고 나중에 이메일로 사진을 받는 방식이다.
|예약 방법 및 할인받기
참고: 2015년에 쓴 포스트라 현재는 가격과 프로모션이 다를 수 있어요!
원래 돌고래 스노클링 가격은 일인당 120달러이고 세금은 불포함이다. 세금을 포함한 성인 두 명의 총가격은 272.91달러이지만 우리는 10% 두 번 중복할인을 받아 221.05달러를 냈다. 할인받을 수 있는 경우는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모이는 장소에 가야만 받을 수 있다. 돌핀 익스컬젼은 와이키키에서 모이는 장소(Waianae Boat Harbor)까지 셔틀을 운행하는데, 이때 셔틀을 타지 않고 알아서 오면 10%를 할인해 준다.
예약방법은 위 링크로 들어간 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클릭하고 진행한다. 그다음 할인받기 위해서 "Add promo or discount code"를 클릭해서 DRIVE를 치고 또 "10% discount per person if self driving" 칸을 체크하면 각각 10% 할인받아 총 20%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숙소가 오아후 서부인 코올리나에 있었고 여기까지 이십 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우리에겐 딱 좋은 할인이었다. 하지만 와이키키에서 셔틀을 탈 예정이라면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돌핀 익스컬젼 웹사이트 링크 ▼
|Dolphin Excursions 위치
바닷속에서 야생의 돌고래 및 물고기들과 함께 수영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절대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었다. 직원들의 배려심, 친절한 설명, 열심히 돌고래를 찾는 모습에 아주 인상 깊었고 재밌는 농담도 많이 해서 투어 내내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다.
하와이에 왔다면 돌고래 스노클링 하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 그리고 좀 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싶다면 돌핀 익스컬전으로!
마지막으로 하나우마베이나 코올리나 라군처럼 수심이 얕은 곳과 깊은 바닷속 두 군데 다 스노클링을 하며 각자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아후 서부 관련 포스트 ▼
오아후 여행 후기를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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