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 귀걸이

PILGRIM EARRINGS

이번 여름 휴가로 코펜하겐에 갔다. 내게 덴마크 하면 떠오르는 친숙한 브랜드는 칼스버그, 레고, 로얄 코펜하겐 그리고 필그림. 귀걸이랑 반지를 유독 좋아하는 나는 코펜하겐을 여행하며 당연히 필그림을 지나칠 수 없었다.

필그림은 덴마크 악세서리 브랜드로, 나는 롯데 면세점에서 쇼핑하다 처음 알게 되었다. 가격도 합리적인데다가 디자인도 세련돼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필그림 매장에 가서 악세서리를 사면 이렇게 악세서리를 유산지 같은 종이에 싸서 작은 브로셔, 영수증과 함께 예쁜 검은 망에다가 넣어 준다. 롯데면세점에서 살 때에는 검은 종이 박스에 넣어져 있었는데, 이렇게 주니 더 독특하고 세련돼 보인다.

 

 

 

이번에는 귀걸이만 3개를 샀다. 필그림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아주 심플하고 모던하다. 그리고 나는 민감성 피부를 가져서 싼 귀걸이를 사면 고름도 좀 나오고 귓불이 붓기도 하는데, 필그림 귀걸이를 끼면 절대 그렇지 않다! 

 

 

요즘 무광 금속에 많이 꽃혀 있는데, 이렇게 쏙 내 마음에 드는 아이들을 발견하다니! 이 귀걸이들 말고도 예쁜 것이 많았지만 문제는 역시 돈...!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99 크로네면 우리 돈으로 약 17,000원.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예쁘고 내구성 좋은 귀걸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삼각형 귀걸이! 크기가 작아서 끼면 앙증맞고 또 무광 재질에 무난하기 때문에 어떤 옷이든 잘 매치된다. 

 

  

 

이 아이도 무광 재질로 디자인도 독특할 뿐더러 일반 귀걸이 처럼 그냥 끼는게 아니라 저기 귀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끼는 거라 더 예쁘다.

  

이것도 앙증맞고 너무 귀엽다. 하지만 초록색과 금색의 조화가 앤틱하면서도 세련돼서 바로 보자마자 사 버렸다. 그런데 이 아이는 무엇보다 실제로 끼면 얼굴을 더 돋보이게, 예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자주 애용한다. 

참고로 이 귀걸이는 코펜하겐 공항에 있는 필그림 매장에서 샀다. 보안검색 다 하고 들어오면 게이트 근처에 매장이 있는데, 면세라 더 저렴할 줄 알았지만 가격은 시내의 매장과 동일했다.

+ 추가

예전에 롯데면세점에 서 처음으로 샀던 필그림 귀걸이. 2년 정도 지났는데도 까진 부분 하나 없이 잘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필그림이 좀 싸게 많이 들어 왔으면 좋겠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원래가격의 거의 2배인걸 아는지라 구매하기가 좀 꺼려진다. 그리고 면세점도 시중 인터넷 가격보다는 싸지만 예쁜 디자인은 빨리 품절 되는 것 같다. 외국 나갈 때마다 롯데면세점에서 필그림 귀걸이를 사려고 보면 항상 내가 고르는 것은 재고가 없다. 휴.

여튼 덴마크 특유의 시크함과 세련됨을 두루 갖춘 브랜드인 필그림. 다시 덴마크에 가서 필그림 매장에서 미친듯이 사재기는 꿈을 꾸며 필그림 귀걸이 리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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