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전통의상을 파는 독일 쇼핑몰에서 여자 전통의상인 디른들 (디언들 / 던들 / dirndl)과 남자 전통의상인 레더 호즌 (레더 호즌 / lederhosen)을 미국으로 직구했다. 전통의상을 산 목적은 바로 남편과 남동생과 함께 9월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그리고 비엔나에서 열리는 비너 비즌 페스트에 가기 때문!! 참고로 독일은 지역마다 전통의상이 다르다. 디른들과 레더호젠은 '독일 전통의상'이 아니라 독일 바이에른(Bayern, 영어로는 바바리아 / Bavaria) 지역의 전통의상이다.
사실 디른들과 레더호즌은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퀄리티! 아마존에 파는 대부분의 전통의상은 진짜 전통의상이라기보다는 질 낮은 코스튬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왕 옥토버페스트 가는 거 조금 비싸더라도 퀄리티 있는 옷을 사자고 마음먹었다. 해외배송 가능한 여러 사이트를 찾았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른들과 레더호젠이 있었던 Bavaria Lederhosen에서 구매했다.
Bavaria Lederhosen은 독일 사이트지만 영어로 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했다. Ludwig & Therese라는 이름만 다른 같은 똑같은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똑같은 쇼핑몰인데 왜 이름이 다를까 의심했다. 알고 보니 영문 버전은 Bavaria Lederhosen으로 독문 버전은 Ludwig & Therese인 것! 처음 보는 사이트니만큼 구글에서 리뷰도 많이 읽어보고 또 자체 인스타그램도 활발해서 신뢰가 갔다. (19년 8월 업데이트: Bavaria Lederhosen 사이트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고 Ludwig & Therese 사이트만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해에 옥토버페스트에 가서 여기서 새로운 디른들을 구입했다! 새로운 디른들 후기는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최종 결제를 할 때에는 판매 가격보다 약 20퍼센트 저렴한 가격으로 결제를 했다. 예를 들어 내 디른들 판매 가격은 150유로이지만 결제할 때는 130 유로가 되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해외배송 상품이라 독일 내 세금과 관련된 것 같다. 의상 관련 액세서리도 판매하며 배송비는 미국-독일 32유로, 배송기간은 2주 정도 걸렸다.
Ludwig & Therese 사이트 ▼
내가 입을 블라우스와 디른들 둘 다 Marjo라는 브랜드로, 블라우스는 약 40유로, 디른들은 약 130유로.
옷을 구매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먼저 예쁜 옷들이 너무나도 많아 결정하기가 힘들었기 때문. 가격대, 치마 길이, 소재, 색상 등 다양하고 예쁜 것들이 많았다.
그다음 문제는 바로 사이즈 품절 사태! 나는 보통 미국 사이즈는 0 또는 xs, 한국 사이즈로는 44-55 입는 나는 유럽 사이즈로 32를 입는다. 예쁜 디른들의 32 사이즈는 하루가 멀다 하고 품절이 되어 버렸다. 사실 이런 문제를 예상했기에 일부로 미리 6월부터 보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하늘색 실크 디른들 32 사이즈 며칠 고민하던 사이 품절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34, 36도 품절이 되어버렸다. 다른 걸 살까 고민하던 중에 운 좋게도 이 디른들이 새로 입고가 되었다. 재질은 실크가 아닌 면에 무늬도 딱 내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하늘색에 아이보리 레이스 앞치마였고 또 언제 품절될지 모르니 얼른 사버렸다. (역시 3일 후쯤에 다시 들어가 보니 32와 34 사이즈는 품절이었다!)
블라우스도 아이보리 앞치마에 맞춰 아이보리색으로 찾았지만 원하는 디자인은 이미 품절이라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블라우스를 선택했다. 제일 작은 사이즈가 34 밖에 없었고 또 공주님 같은 뽕 레이스 소매는 완전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있나 뭐. 블라우스가 많이 크긴 했지만 꽉 끼는 디른들 안에 입으니 괜찮긴 했다.
맨 왼쪽 어두운 갈색의 동생 레더호즌은 84유로, 맨 오른쪽 밝은 색의 남편 것은 120 유로.
레더호젠은 디른들만큼은 다양하진 않았고 빠른 속도로 품절되진 않았따. 레더호젠 살 때도 사이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각 레더호젠 마다 친절하게 사이즈 차트가 나와 있어 신체 사이즈와 비교해 주문했다. 참고로 리바이스 사이즈로 30 입는 날씬한 남편은 48 사이즈를 사니 딱 맞았고, 하체가 통통한 남동생의 경우 남편 것보다 2 사이즈 올려 52 사이즈를 사니 딱 맞았다!
남편 레더호젠도 내 디른들 브랜드와 같은 Marjo. 레더호젠은 가죽으로 만든 바지라 늘어나기 때문에 한치수 작게 사야 한다고 한다. 옥토버페스트 둘째 날, 남편과 동생이 말하길 딱 하루 입었는데 그새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오래 입을 것이면 작게 사는 게 낫지만 우리처럼 몇 번만 입을 거면 딱 맞는 걸 사도 괜찮은 것 같다.
체구가 작은 편인데 32 사이즈는 정말 딱 맞았다. 다만 스트레치가 없기 때문에 지퍼 닫기도 힘들었고 또 입고 앉으면 정말 힘들었다. 옥토버페스트에 갔을 땐 가슴을 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위해 속옷을 2개 입은데다, 계속해서 맥주를 마시니 몸이 터질 것 같았다. 딱 맞는 디른들은 서 있을 때는 몸매가 예쁘게 드러나서 좋았지만 앉아서 맥주를 마실 때는 정말 힘들었다. 한 번씩 숨쉬기도 힘들고 말이다. 옛날 사람들 코르셋 입은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3번 정도 입었는데 레더호젠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다음에 살 때는 한 치수 크게 34를 사야겠다. (업데이트: 이후에 디른들을 새로 샀는데 34를 사니 딱 맞았다.)
처음으로 입어본 입어본 우리 3명! 남편과 동생이 셔츠도 깔맞춤해서 입고 양말도 갖춰 신으니 너무 귀여웠다. 옥토버페스트에는 독일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외국인도 정말 많았고 거의 모두 바이에른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다. 특히 주말에는 사복 입은 사람 보기가 드물 정도! 옥토버페스트에 간다면 꼭 바이에른 전통의상을 입고 가길 강력 추천하며 이왕 사는 거 저렴한 것보다는 조금 더 좋은 옷을 사는 걸 추천한다. 다음 포스트는 인생에서 최고로 신나게 놀았던 옥토버페스트 후기와 뮌헨 여행기를 써보려 한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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