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7일 차. 다음 날이 바로 출국이라 이날은 오후까지 본격적으로 쇼핑을 하고 늦은 오후부터는 뮤직 페스티벌에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거리로 비유할 수 있는 Strøget 거리에 쇼핑을 하러 갔다.
숙소인 어반 하우스에서 여기까지는 10분도 안 걸리는 곳이고 다른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아, 코펜하겐에 있는 동안 매일 오다시피 했다. 이곳은 주중에도 붐비지만 주말에는 현지인 관광객 할 것 없이 더욱 붐비는 곳이다.
모든 어린이들 집에 한 상자씩은 있는 레고. 레고를 미친듯이 좋아하지 않기에 레고 월드 대신 가까운 레고 스토어(Lego Store)에 가기로 했다.
레고 스토어를 지키고 있는 덴마크 근위병과 한 컷.
레고 매장은 이렇게 항상 붐비는걸까? 아님 주말이라서 그런 걸까?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엄청나게 많았었다.
색깔별로 정리된 레고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뉴욕에 있을 때 갔던 m&m's가 생각난다.
레고로 만든 코펜하겐 건물들. 코펜하겐 건물을 보면 신기하게 레고가 떠오른다. 하나 장만하고 싶었지만 집에 놔둘 곳도 없고 가격도 비싸서 패스.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줄 조그마한 선물을 구입하고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레고 스토어를 나오면 Helligåndskirken라는 교회가 있다. 사람들이 웅성 거리며 모여 있어서 따라 와보니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결혼식 하객뿐만 아니라 나처럼 호기심에 온 관광객들이 많았던 교회 앞마당. 당시 며칠 전 티볼리 공원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던 터라,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잠시나마 신랑 신부의 행복을 빌어주고, 우리는 다시 카페로 향했다.
우리가 갔던 스웨덴 카페 체인인 에스프레소 하우스 (Espresso House - Højbro Plads). 작은 광장 옆 길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
눈호강 제대로 시켜주는 핵존잘 금발 청년이 우리 주문을 받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주문은 안에서, 픽업은 여기서.
덴마크에 있는 동안 자기 개성이 강하고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다른 도시보다 사람 구경하기 더 재밌는 곳인 것 같다.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덴마크 사람들도 자전거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다. 일반 자전거에서부터 리어카 같은 것이 달린 것, 유모차가 달린 것 등 다양한 자전거들이 많아 자전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녀지간처럼 보였던 패셔너블한 여성들.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의 옷 스타일이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찍었다. 저 청색 가디건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8월 당시 포켓몬고가 외국에서는 한창이라, 우리도 여행하며 심심할 때마다 했었다. 광장 옆이라서 포켓몬들이 많이 나왔었다. 모녀지간 처럼 보였던 패셔너블한 여성들.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의 옷 스타일이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찍었다. 저 청색 가디건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커피를 다 마시고 뱅앤 올룹슨 (Bang & Olufsen)으로 갔다. 뱅앤 올룹슨은 하이 퀄리티의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인 덴마크 전자 제품 브랜드다.
뱅앤 올룹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바로 B&O Play A9 스피커! 인테리어나 스피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잡지나 티비에서 한 번씩은 봤을 법한 스피커. 나무다리 색깔과 스피커 커버 색깔도 다양하게 있어서 원하는 색으로 커스텀해서 가질 수 있는 예쁜 스피커. 예쁘기도 예쁘지만 사운드가 대박이었다.
직원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줘서 충동구매하고 싶었지만, 16.499 DKK, 우리 돈으로 약 270만 원의 후덜덜한 몸값을 자랑하기에 선뜻 구매하기 힘들었다. 아직도 내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다.
가질 수 없는 스피커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현대 무용 같은 춤을 추는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잠시 구경하다 펍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본 재밌는 풍경. Strøget 거리에는 기네스 박물관이 있는데 앞에는 세상에서 제일 키 큰 사람 동상이 있다. 2 미터가 넘어 보이는 키 큰 남자가 동상과 함께 익살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간식과 맥주를 먹으러 Hviids Vinstue 펍에 왔다. 입구가 여러 군데라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렸던 이 펍은 1723년에 오픈한 아주 오래된 펍이다.
오래된 펍답게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여러 무리의 아저씨들이 많았다.
스뫼레브뢰드 3개와 투보어(Tuborg) 한 병 세트를 시켰다. 가격은 75 DKK. 맛은 싼 가격에 맞게 보통이었다. 이렇게 점심을 먹으니 왠지 덴마크 사람이 다 된 기분이다. 맛있게 간식을 먹고 덴마크 브랜드인 우드 우드, 스웨덴 브랜드인 아크네 스튜디오, 로얄 코펜하겐 등에 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7일 차 코펜하겐 여행 코스
에스프레소 하우스 - Strøget에서 쇼핑 - 펍 Hviids Vinstue - 수퍼킬렌 공원 - 스트릿 푸드 페스티벌 - 루이스 여왕 다리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직접 가봤던 곳으로 만든 Strøget 거리 쇼핑 지도. 필그림, 로얄 코펜하겐, 일룸스 볼리구스, 아크네 스튜디오, 우드 우드 등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아래 썸네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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