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여행｜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Paradise Cove Luau) - 하와이안 전통 파티 즐기기

 

루아우(Luau)는 하와이식 전통 파티를 말하는데, 이 루아우에서 다양한 하와이안 음식을 맛보면서 전통 춤을 구경할 수 있다. 이런 곳은 조금 상업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하와이에 왔으니 루아우를 한 번쯤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가기로 했다.

 

오아후에서 루아우로 유명한 곳은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와 이곳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Paradise Cove Luau) 2 곳이다. 위치로 보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북부에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는 서부의 코올리나에 위치해 있다. 두 곳다 호놀룰루에서 멀지만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까지 약 40분으로 더 가깝다.

 

처음 우리는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로 가려고 했지만 숙소가 코올리나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로 결정했다. 숙소인 코올리나 비치 빌라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도착하면 이 박스 오피스로 먼저 가야 한다. 우리는 루아우를 보는 것을 가는 당일에 결정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없었고 전화로 예약을 하였다.

 

예약 확인을 하고나면 각각 카드 1 장을 주는데, 이것으로 출입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각 12달러가 들어 있어 안에서 칵테일이나 사진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길. 앞에서 웰컴 드링크로 마이 타이 펀치 1 잔을 나눠준다. 알콜알코올 펀치와 무알콜 펀치가 있는데, 신분증이 없으면 무알콜로 먹어야 한다. 난 몸과 카메라만 들고 왔기에 무알콜 당첨.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어 준다. 원주민 복장을 한 예쁜 언니와 오빠랑 같이 사진 찍는데, 물론 여기서 찍은 사진을 원한다면 나중에 돈 내고 사야 한다. 집에 갈 때쯤 사진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는 추억 삼아 1 개를 샀다. 안에는 사진 2 장과 엽서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 패키지 등급에 따라 꽃 목걸이(Flower Lei)나 조개 목걸이(Shell Lei)를 나눠주는데, 우리는 제일 싼 하와이안 루아우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안 예쁜 조개 목걸이 당첨.

 

 

 

 

 

계급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걸고 들어가면 이제 본격적인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뒤에 보이는 바다는 우리가 여기 오기전에 갔던 파라다이스 코브 비치다. 이 비치는 공공비치이지만 루아우가 시작되면 루아우 관광객만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마련한 카누를 타고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것도 이곳 이벤트 중 하나다.

 

 

 

 

 

이 게임은 대충 저 막대기를 던져서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면 된다. 실패해도 조개 목걸이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원주민 마냥 자신있게 던졌지만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조개 목걸이 또 득템.

 

 

 

 

 

꽃팔찌 만드는 법 설명하는 직원. 비싼 패키지를 선택하면 조개 목걸이 대신 이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준다. 하지만 조개 목걸이 신분이라도 평등하게 이벤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끝나면은 보통 1달러씩 팁으로 준다.

 

 

 

 

 

열심히 꽃팔찌 만드는 중!

 

 

 

 

 

커플 꽃 팔찌! 생화라서 더 예쁜 것 같다. 헤어밴드도 만들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문신 그려주는 하와이 직원들. 왼쪽분은 몸매와 얼굴도 멋진 데다 정말 친절해서 이 오빠한테 받고 싶었는데 오른쪽분 줄이 빨리 빠져서 어쩔 수 없이오른쪽분 당첨. 

 

Yelp에서 본 리뷰 중 하나가 여긴 음식도 공연도 좋지만 직원들이 soulless 하다고 했다. 딱 맞는 말이다. 이 직원 말고도 일을 억지로 하는 듯한 영혼 없는 미소를 띠는 다른 직원들도 많았었다. 솔직히 팁 주기 싫었지만 예의상 주고 나왔다.

 

 

 

 

 

짜잔! 크레파스 같은 걸로 그려서 잘 지워지긴 하지만 나름 재밌다.

 

 

 

 

 

아까 나눠준 카드로 칵테일을 사 마셨다. 칵테일은 보통 7-9달러였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들고 있는 것은 블루하와이.

 

 

 

 

 

꽃 헤어밴드도 만들고 다른 공연도 좀 보다가 사진 찍으러 바닷가 쪽으로 왔다. 해 질 때 색깔이 너무 아름답다.

 

 

 

 

 

낮에 파라다이스 코브 비치에서 스노쿨링 했었는데 저녁에 다시 또 오니 색다르다.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크게 들려와 보았다. 루아우 전에 하는 공연. 비유하자면 메인 DJ 공연 전 레지던트 DJ의 공연이랄까. 흠 DJ 말고 마땅한 비유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풍성하고 긴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춤추는 댄서들. 우리가 아는 훌라댄스를 추고 있다. 자연을 표현하는 훌라댄스는 참 매력적이다.

 

 

 

 

 

공연이 끝나고 음식 소개를 한다. 나중에 루아우에서 먹을 음식과 구성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빨리 밥이나 줬으면 좋겠다고 투덜댔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깔루아 포크를 꺼내는 장면! 저기 땅 밑에서 오랫동안 구운 돼지를 꺼내는 쇼를 한다. 사람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고 환호성을 지른다. 우리도 덩달아 환호성을 지르며 심한 공복으로 인한 짜증을 조금 누그러뜨렸다.

 

 

 

 

 

자리에 앉았다. 남친은 칵테일을 몇 잔 째 마시는지 모르겠다. 블루 하와이만 마시다가 마이 타이를 마시기 시작했다. 빨리 밥 먹고 싶다. 언제 뷔페가 열리는지만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뷔페가 열렸지만 우리는 프로레타리아이기 때문에 꽃 목걸이를 건 부르주아들이 먼저 식사를 받고 나서야 갈 수 있었다.

 

 

 

 

 

뷔페 구성은 생각보다 많이 다양하진 않았다. 음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어서 놀랬다.

 

 

 

 

 

처음 먹어보는 칼루아 포크. 진짜 맛있다!!!

 

 

 

 

 

음식은 생선까스랑 포이(Poi) 빼고 다 맛있었다. 포이는 토란으로 만든 수프 같은 것인데 하와이 전통 음식이다. 아까 공연할 때 MC가 포이 먹고 토하지 말라고 농담할 정도로 현지인들 아닌 사람들에게는 맛이 없는 음식이다. 나도 도전해 보았다! 토할 정도는 아니지만 차마 맛있다고는 못 느끼겠더라. 하지만 칼루아 포크랑 치킨은 진짜 맛있다!! 또 먹고 싶다!!

 

 

 

 

 

좌석도 계급에 따라 나뉜다. 우린 거의 맨 끝 가쪽. 그래도 괜찮다. 공연장이 작기 때문에 멀어도 보일거 다 보이고 불편한 것 없다. 다시 간다 하더라도 제일 싼 패키지로 갈 거다.

 

 

 

 

 

허기진 우리는 음식을 몇 번이고 집어왔다. 후식도 너무 너무 맛있다!

 

 

 

 

 

이제 배도 좀 불렀으니 본격적인 공연 관람을 시작했다.

 

 

 

 

 

무대에 올라갈 사람들을 모집하는 중. 우리나라 같으면 무대 올라올 사람 모집하면 주위 사람들 등 떠밀려 나오던지 아니면 강제로 잡혀 나가든지, 자원해서 나오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 좀 데리고 가달라고 엄청나게 손을 든다.

 

나도 무대 나가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면서 여기요 여기요 하고 있고, 댄서들은 중앙 쪽에만 돌고 있어서 그냥 안 나가기로 했다. 남자친구도 저런 데는 아이들 나가는 곳이라고 하면서 내 무대욕심을 가라앉히게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남친 말대로 아이들이 유독 많긴 많았지만 어른들도 많았다. 올라간 사람들은 댄서들과 같이 훌라춤을 추는데, 나도 저 사람들보다 잘 출수 있다며 아까 나갈 걸 하며 투덜거리며 디저트를 먹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공연 중간 중간마다 하와이안 여성 MC가 농담도 던지고 이야기도 하는데 재밌었다. 또한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부터 50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러 온 노부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다 같이 축하해 주는 자리도 많았다.

 

중간에는 또 MC가 군인들은 일어나보라하며, 나라를 위해 힘써준다고 고맙다며 다 같이 박수를 보내는 시간도 있었다. 일어났던 군인들이 꽤 많았는데 하와이에 미군이 많아서 그런지 미군 및 가족들이 많이 오는 듯했다.

 

 

 

 

｜후기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에서 하와이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업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고, 직원들의 영혼 없는 미소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가격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경험을 원한다면 가장 비싼 패키지를 할 것! 더 비싼 패키지를 선택한 사람들은 우선으로 식사를 할 수 있고 좌석도 앞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조개 목걸이 대신 꽃 목걸이를 받는다.

 

여러 가지 볼 것과 체험할게 많아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것 같다. 하와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색적인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하와이에서 루아우는 한 번쯤 꼭 가보라 추천한다.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 패키지 정보

패키지 가격

Hawaiian Luau Package: 어른 $85 / 13-20세 $75 / 4-12세 $65 (우리가 했던 패키지)

Orchid Luau Package: 어른 $115 / 13-20세 $102 / 4-12세 $87

Deluxe Luau Package: 어른 $156 / 13-20세 $137 / 4-12세 $123

왕복 셔틀 추가 $14

 

 

Hawaiian Luau Package 구성

・ Arts Crafts Demonstrations

・ Games of Skill and Daring

・ Shower of Flowers

・ Hukilau (하와이안 낚시)

・ Imu Ceremony (칼루아 포크 꺼내는 쇼)

・ Hawaiian Revue (하와안 춤)

・ Shell Lei Greeting upon Arrival (조개 목걸이 주는 것)

・ Complimentary Mai Tai Punch 1 (입구에서 공짜 마이타이 펀치 1 잔)

・ $12/Adult, $8/Youth Child Cove Card

・ Wing Seating (식사할 때 앉는 위치, 제일 가쪽)

・ Hawaiian Luau Buffet Menu

 

 

 

더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

Paradise Cove Luau: Hawaii's Best Luau - Ko Olina, Oahu | Official Site

 

 

 

｜파라다이스 코브 루아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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