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도착한 날. 뮌헨에 온 목적은 바로 우리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 때문!!! 첫날부터 옥토버페스트에 가고 싶었지만 도착하는 시간이 늦은 저녁이라 11시 전에 끝나는 옥토버페스트에 대신 늦게까지 하는 브로이에 가기로 했다.
이번 여행 구성원은 남편, 나 그리고 우리 동생이다. 우리 커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생은 한국에서 출발해 뮌헨에서 만났다. 사실 남편은 9월에 생일인 우리 동생에게 생일선물로 뮌헨 여행을 선물해 줬다! 덕분에 우리 남매는 6개월 만에 상봉할 수 있었고 또 동생에게는 처음이자 특별한 독일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남편 너무 고맙다.
모자를 쓴 신사가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뮌헨 메트로 표시.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 지하철과 거리 곳곳에는 이렇게 독일 바이에른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음날 우리도 이들 중 세 명이 되었지만 처음봤을 땐 너무나도 신기한 풍경이었다.
아우구스티너 켈러 (Augustiner-Keller) 입구. 호프브로이와 뢰벤브로이와 함께 뮌헨 3대 양조장 중 하나다. 제일 유명한 호프브로이는 10시 반에, 아우구스티너 켈러와 뢰벤브로이는 새벽 1시에 끝나기에 둘 중 한 곳에 가기로 했고, 결국 시내 근처에 있는 아우구스티너로 향했다.
10시쯤 아우구스티너 켈러에 도착했다. 웅장한 규모에 입이 벌어졌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텅텅 빈 테이블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 중간중간에는 옥토버페스트에 갔다 온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6개월 만에 보는 동생과 이렇게 독일에서 맥주를 함께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한 1시간 동안 1리터 1잔을 마셨나. 한 잔 더하려는데 웨이터가 맥주 탭을 닫았다고 한다. 12시도 되지 않았는데 맥주를 그만 판다니! 이제 흥이 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출 수 없어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임을 실감나게 해주는 청년. 쓰러졌나 걱정되어 가 보니 취해서 전화하는 중이었다.
옥토버페스트 앱으로 옥토버페스트 애프터파티를 하는 바를 찾아갔다. 1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문을 닫고 있었다. 이제 목요일 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오직 클럽뿐. 뮌헨에서 유명한 Pacha와 089 Bar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너무나도 유명한 클럽 파차(Pacha).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신 나게 놀았던 곳이라 다시 보니 반갑다. 앞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입장료로 10유로 정도를 내고 들어왔다.
바르셀로나 파차는 규모가 정말 컸는데 뮌헨 파차는 좀 작았다. 바르셀로나 파차의 메인 스테이지엔 하우스와 테크노, 서브 스테이지엔 힙합이 나온데 반해, 우리가 갔던 날 뮌헨 파차에서는 일반 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팝과 힙합이 주로 나왔다. 일반 홍대 바나 썰파 같은 데서 나오는 노래라고 생각하면 될 듯.
진토닉 3잔을 시켰다. 유럽에서 술마실 때 좋은 점 하나! 유럽 클럽에서는 진토닉, 예거밤, 럼콕 등의 술을 시키면 잔에다가 술을 반 이상 넣어주고 작은 음료수 병 하나를 같이 준다. 귀여운 병을 줘서도 좋지만 술을 많이 넣어줘서 참 행복하다. 여하튼 파차는 한 잔당 10유로 정도였다.
생각보다 무척 아담한 규모의 내부와 옆에는 테라스가 있었고 모두 옥토버페스트를 주제로 한껏 꾸며 놓았다. 레더호젠을 입은 남자들과 딘들을 입은 여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여기저기서 미국 영어, 영국 영어가 들리는 걸 보니 외국인도 정말 많았다. 그렇지만 나와 동생만 유일한 동양인이었다는 사실.
뮌헨에서는 089 Bar도 정말 유명하다. 사실 우리는 로컬 클럽인 089 바에 가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 그냥 파챠에 왔다. 그런데 안에 들어와보니 파차와 089 바는 서로 이어져 있어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파챠에서 놀다가 089 바가 궁금해 가 봤는데 정말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꽉 차있어 다시 파차로 돌아왔다.
클럽 안에는 남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화장실가려고 혼자 걸어갈 때마다 남자들이 말을 걸었다. 기분은 좋았다만, 특별할 것 없는 긴팔 티에 운동화를 신은 내게 여러 사람들이 말을 거는 걸 보니 '얼마나 여자들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싱글 여자들끼리 가면 딱 좋은 클럽임은 분명하다.
뮌헨 여행 첫날부터 정말 신 나게 놀았다. 클럽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동생도 흥겹게 어깨를 들썩거리며 놀았으니 말이다. 바바리안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익숙한 팝송에 맞춰 춤췄던 그 모습은 절대 잊을 수 없다. 다음날 아침에는 다하우 강제수용소에 갈 예정이라 아쉽지만 적당히 놀다 집에 들어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아우구스티너 켈러 위치
|클럽 파차 위치
뮌헨 브루어리 포스트 ▼
뮌헨 대중교통 총정리 ▼
옥토버페스트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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