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촉촉하게 마무리 되는 물광메이크업을 좋아해서 헤라 미스트 쿠션 23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1년 전부터 매트하면서도 윤이 나며 매끄럽게 마무리되는 도자기 같은 메이크업에 꽃히기 시작하여, 미스트 쿠션을 다 쓰지 못한 채 헤라 HD 퍼펙트 파우더 팩트 23호로 갈아탔고 내 피부에 맞아서 잘 쓰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 오자마자 파우더를 다 써버렸다. 헤라는 여기서 구하기 어려워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Mac Mineralize Skinfinish)를 샀다.
가격은 10g에 32달러로 Macy's 안에 있는 맥 매장에서 구입하였다.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는 77-미네랄과 비타민E가 들어가 있어 자연스럽게 매트한 피부를 연출하며 화장을 고정시켜 준다.
제품 용기가 자석형으로 리뉴얼 되어서 열고 닫기 간편하고 부숴질 걱정이 없다. 나는 맥 미네랄라이즈 소프트 앤 젠틀(soft and gentle)을 하이라이터용으로 2통 째 쓰고 있는데, 지금 쓰고 있는 용기가 리뉴얼 되기 전에 산거라 여는 버튼이 부숴져서 은근히 짜증났었다.
얼굴이 까무잡잡한편인데다가 까무잡잡한게 좋기 때문에 어두운 색상을 선호한다. 색상은 미디엄 플러스 (Medium Plus)이다.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라인에 색상이 엄청 많기 때문에, 결정장애가 온다. 나는 직원이 전문가라고 생각하기에 보통 색을 고를 때는 직원에게 물어본다. 친절한 맥 직원 여러 색상을 내 얼굴에 써 보면서 맞는 색을 찾아주었다.
맥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미국 매장의 언니들은 확실히 한국 언니들 보다 메이크업이 개성 넘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예전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스트릿에 있는 맥매장에 갔었을 때, 마녀같았던 직원이다. 정말 말 그대로 마녀였다. 챙이 넓은 플래피햇을 쓰고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길고 올라간 아이라이너에, 입술은 보랏빛이 띄는 검은색이었다. 엄청 친절해서 반전이었다.
파우더와 함께 쓰는 브러쉬는 유명한 맥의 187SH Duo Fibre Face Brush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속 위 제품). 2009년부터 7년 째 사용 중이다! 정말 오래 쓴다. 물론 모양도 좀 변하고 털도 빠지긴 하지만 심하지 않고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다. 아래의 브러쉬는 맥의 168 Large Angled Contour Brush로 블러셔와 브론저(쉐딩)를 바를 때 사용하고 있다. 이건 3년 째 쓰고 있는데, 둘 다 내 메이크업에 빠져선 안되는 소중한 브러쉬들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나라에서는 물광메이크업이 인기지만, 미국이나 유럽 쪽에는 매트한 메이크업이 인기다. 외국의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 메이크업을 보면 된다. (둘 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메이크업만큼은 정말 좋다.) 다른 나라에 살면서 조금씩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매트한 메이크업이 좋아져서 건성피부임에도 불구하고 매트하게 만들어주는 파우더를 선택했지만, 맥 미네랄 스킨피니쉬는 생각보다 매트함에 있어서 내 기대를 만족시켜 주진 못했다.
하지만 맥 파우더는 피부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어느정도 매트하게 연출한다. 더구나 펄입자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피부가 건강하게 보인다. 내가 썼던 헤라 파우더와 비교하자면, 헤라는 매트하게 연출되고 갈라짐도 없어 좋았지만, 아쉬운 점은 수정화장 할 때다. 약간 더 파우더리하게 마무리 되어 화장한 느낌이 물씬 나고 또 23호는 내 피부에 밝기 때문에 잘못하면 화장이 떠 보이는 수가 있다. (얼굴이 목색깔이랑 다르니까..)
나는 소니 미러리스로 소프트스킨 효과를 항상 적용해 찍기 때문에 적나라한 피부가 아닌 점을 감안하길 바란다. 음영메이크업은 나한테 필수기 때문에 광대 밑 부분 컨투어링(쉐딩)하여 어둡고 턱끝과 눈 밑은 밝다. 전체적으로 보면 피부에 물기나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불빛을 받는 곳은 윤기가 난다. (내가 말하는 윤기는 도자기 같은 윤기다!) 아까전에도 말했듯이, 맥 파우더는 완벽하고 결점없는 매트함은 없지만 자연스럽고, 건성피부임에도 건조하게 보이지 않고 건강하게 보여서 좋다.
참고로 립스틱은 맥의 플럼풀(Plumful)과 프랙클톤(Frackletone)을 섞어 발랐고, 파운데이션은 랑콤 땅뜨 아이돌 울트라, 컨실러는 베어미네랄을, 브론저는 theBalm의 Bahama mama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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