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에 7박 8일 동안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카팔루아 골프 빌라(Kapalua Golf Villa) 후기에 대해 써볼까 한다. 이곳은 호텔이 아닌 콘도식 빌라로, 2-3층 건물이 줄지어 있고 각 건물에는 2채만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형태다. 이번 마우이 여행은 재작년 오아후 여행처럼 남편 회사에서 제공해 준 것이라 회사 콘도인 이곳에 공짜로 머무르게 되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 3층 짜리 타운 하우스 형태의 건물이다. 우리는 2-3층 복층으로 되어 있는 2층에 머물렀다.
팔루아 골프 빌라 뒤편에는 숙소용인지 주거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 숙소보다 더 크고 좋아 보이는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숙소로 올라가는 계단.
카팔루아 골프 빌라 거실. 들어가는 순간 숙소 크기에 놀랐다. 복층 구조라 천장이 높아 매우 넓어 보였다. 카우치며 티비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90년대 고급 미국 주택 스타일이었다.
낮에 찍은 거실 사진. 테라스 문을 활짝 열 수 있으며 여기서 보는 경치는 정말 아름답다.
거실에서 본 전경. 흰색, 파란색, 초록색만 있는 이 경치를 보며 '정말 자연 속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바로 앞에는 골프장이 있고 키 크고 날씬한 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멀리서는 바다와 몰로카이(Moloka'i)섬이 보인다. 흰색, 파란색, 초록색으로만 있는 멋진 경관이다. 참고로 카팔루아 골프 코스는 골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옛날에 유행했던 체리색 원목과 어두운 대리석으로 인테리어 한 주방.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각종 식기류 등 없는게 없어 그냥 우리 집 부엌에 온 것 같다. 숙소에 이렇게 좋은 주방도 있고 또 마우이 물가도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외식하지 않고 주로 만들어 먹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니곤 했다. 장을 볼 때는 제일 가까운 나필리 마켓(Napili Market)을 이용했다. 세이프웨이(Safeway) 보다 비쌀 줄 알았는데 비슷해서 자주 이용했다.
요리, 설거지, 세탁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품이 구비되어 있다. 식기 세척기도 있어서 설거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다이닝 룸. 우리의 식탁이자, 일하는 공간이자, 내 화장대이기도 했던 식탁.
거실에서 바라본 집 모습과 다이닝 룸. 2층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세컨드 룸과 화장실, 테라스가 있다. 3층에는 마스터룸과 화장실, 드레스룸, 테라스가 있다. 방도 2개에다 규모도 커서 우리 둘만 사용하기엔 넓디넓은 숙소였다.
숙소 입구. 컴퓨터도 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미국 사람들은 참 카페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카펫 시공이 마룻바닥 시공보다 더 싸다!) 이곳에는 화장실과 테라스 빼고 다 카펫이 깔려 있다. 우리 미국집 안방에도 카펫이 깔려있는데 푹신해서 좋긴 하지만 청소와 위생상 이유로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마스터 베드룸. 마스터 베드룸은 따로 문이 없고 계단만 올라가면 바로 나타난다. 소파도 그렇고 이불도 하와이답게 트로피컬 스타일이다.
밤에 찍은 것이라 안보이지만, 위층에도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는 선베드가 있어 누워서 편히 쉴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 찍은 풍경. 아침에 눈을 뜨면 평화로운 새소리와 밝은 빛과 자연의 풍경이 한 번에 들어온다. 아직까지도 이 느낌을 잊지 못한다.
위층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짐을 이미 푼 상태라 좀 더럽지만.
화장실 들어가는 문.
난 세면대 2개 있는 욕실이 참 좋다. 한 세면대를 온전히 나만 쓸 수 있으니깐 말이다. 여하튼 세면대 밑에 있는 수납장도 컸고 또 변기와 샤워실이 독립적으로 있어서 마음에 정말 마음에 들었다. 세면대 뒤편으로는 드레스룸이 있다.
밑층에 있는 다른 방. 옆에는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을 쓰러 윗층까지 가기 귀찮을 때 또는 남편이 위층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었을 때 유용하게 썼다.
어김없는 트로피컬 스타일의 이불. 티비와 다림질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숙소 들어가는 길도 참 예쁘다. 하지만 가로등이 없기 때문에 밤에 이 길을 지나갈 땐 은근히 무서웠다. 가로수 길 옆에는 카팔루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인애플 힐(Pineapple Hill)이 있다.
파인애플 힐 포스트 ▼
해 진 후 한결같이 나타나는 도마뱀들. 하와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마뱀은 작고 귀여워 파충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비주얼이다. 도마뱀이 겁이 많아서 가까이 가면 도망가곤 했다.
|상세 후기
남편 회사 덕분에 두 명 쓰기에 너무나도 넓고 경치도 좋은 숙소를 운 좋게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다. 여기 빌라에 머물렀던 사람들을 보면 보통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노부부들이 많았다. 콘도식이기 때문에 호텔처럼 아침을 제공해주거나 레스토랑이 없다. 하지만 부엌과 주방도구가 잘 구비되어 있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고 덕분에 식사비를 아낄 수 있았다. 필요한 생필품이나 비치 타월 또한 모두 비치되어 있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면 룸 안에 있는 전화로 직원을 부를 수 있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수영장도 있다. 밤에는 가로등이 잘 없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안전했다. 또한 숙소도 매우 청결하고 깔끔했다.
카팔루아라는 마우이 북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실 위치는 살짝 애매하긴 하다. 북부에 있는 여행지인 나필리 베이, 카팔루아 베이, 호놀루아 베이, 드래곤 티스, 나칼렐레 블로우 홀 같은 관광지에는 쉽게 갈 수 있었지만, 로드 투 하나 또는 할레아칼라에 가는 것은 아예 마우이 끝에서 끝으로 가는 것이라 힘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음에 마우이에 온다면 카팔루아보다 조금 더 남쪽에 있는 라하이나(Lahaina)나 키헤이(Kihei) 쪽에 머무르고 싶긴 하다.
카팔루아 골프 빌라 앞에 있는 골프 코스는 좋은 골프장으로 이름 난 곳이기도 하다. 골프 치러 오는 사람들에게, 호텔보단 집 같은 콘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추천한다.
|카팔루아 골프 빌라 위치 &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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