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아 마을에서 맛있는 플랫브래드 컴퍼니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호오키파 전망대 (호오키파 룩아웃 / Ho'okipa Lookout)으로 향했다. 호오키파 전망대에서는 높은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Red crested cardinal. 마우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귀여운 붉은 머리 새다.
주차장에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오면 호오키파 비치 (Ho'okipa beach)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거대한 파도와 바람 덕분에 윈드서핑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이곳은 세계적으로 윈드 서핑하기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초보자들보다는 프로페셔널한 서퍼들이 많다. 높은 파도를 멋있게 타는 드라마틱한 서핑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길.
'와 멋있다'는 감탄사만 나오는 이곳 풍경. 은근히 제주도 같기도 하면서 아닌 듯한.
가까이서 보니 정말 예쁘다. 물 색깔도 아름답고 또 투명해서 물속도 훤히 다 보인다. 마우이 여행하다 보면, 사실 마우이 곳곳에서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전날 갔던 올리빈 풀의 풍경도 살짝 비슷하다.
제주도였다면 어딜 가나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독사진 찍기 힘든데 마우이에서는 그렇지 않아 행복하다. 혼자 또는 단둘이서 사진 찍기 참 좋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머리가 띵할 정도다. 모자 쓰면 절대 안 되는 곳!
여기서 사진 찍다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 둘만의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설치해 셀프타이머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삼각대를 홱 쳐버렸다. 삼각대가 쓰러지는 동안 나는 소리 지르며 그냥 얼음이 되었는데 남편은 초인적인 힘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 삼각대를 잡았다. 삼각대를 잡는 남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Nice'라며 엄지척과 박수갈채를 보내줬다.
후. 아직까지도 삼각대가 쓰러지는 모습이 생생하다. 여행 3일째 밖에 안된 날이었는데 삼각대 잡는 걸 놓쳐 새로 산 카메라와 렌즈가 고장 났다면? 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든든한 남편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한 순간이었다.
호오키파 전망대 옆에는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장이 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해변이 바로 호오키파 비치 파크다.
호오키파 전망대는 윈드 서퍼들도 구경할 수 있는,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룩아웃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은 적당하며, 주자창에서 바다까지 쉽게 걸어 갈 수 있어서 좋다. 주차장 옆에는 수공예 제품을 파는 부스와 과일 가게도 있다. (매일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하나 로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 로드에 가기 전에 잠시 들렸다. 하지만 우리처럼 하는 걸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 로드 중간에는 들릴 곳도 많고 도로사정이 별로라 이동시간이 엄청나게 걸린다. 하지만 호오키파 룩아웃까지는 길도 좋고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에 하나 로드에 갈 계획이라면 하나에만 집중하고, 호오키파 룩아웃은 다음에 들리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룩아웃 근처에는 마우이에서 비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Mamas Fish House 레스토랑이 있다. 이 레스토랑 올 때나 파이아 마을에 올 때 함께 들리면 좋을 것 같다.
|호오키파 룩아웃 위치
|3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플랫브레드 컴퍼니 - 호오키파 전망대 - 푸아아 카아 폭포 -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 - 올로왈루 근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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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여행 후기를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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