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사용한 솔로티카 하이드로코 오크레 (Solotica Hidorocor Ocre) 렌즈 후기
이 렌즈는 정말 내 인생 최고의 렌즈라고 말하고 싶다! 첫번째 이유는 바로 "색상". 어두운 갈색 눈동자를 가졌기 때문에 항상 밝은 눈동자 색을 동경해 왔었다. 눈동자 색을 바꿔주는 컬러렌즈를 이것저것 많이 써 왔지만 솔로티카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이국적이고 밝은 갈색을 잘 표현해준다.
두번째 이유는 "자연스러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보통 컬러렌즈를 보면 직경이 크고 끝에 동그란 테가 있어 인위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솔로티카 렌즈는 정말 자연스럽다.
물론 솔로티카도 햇빛이나 환한 조명 아래에서 가까이 보면 당연히 컬러렌즈 티가 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또는 파충류 눈 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이란, 실제 눈동자와 비슷한 직경에 렌즈 끝에 동그란 테가 없어, 적당한 조명 아래 일정 거리에서 보면 진짜 내 눈동자인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햇빛 아래서 찍은 사진
보다 시피 아주 자연스럽게 눈동자 색상은 회색이 가미된 연한 갈색으로 표현된다. 그래서인지 이 렌즈를 끼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참 많았다. 대부분 눈이 예쁘다는 칭찬!! 렌즈를 끼기 전에도 항상 눈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나도 내 얼굴에서 제일 예쁜곳이 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에 대한 자부심이 나름 많았지만 (자랑 죄송), 이 렌즈를 끼면서 눈 예쁘다는 소리를 이 때까지 들어 왔던 것 보다 훨씬 많이 들은 것 같다!
아시아 사람들은 보통 눈이 크면 눈이 예쁘다고 하지만 서양사람들은 눈동자 색이 이쁘면 눈이 예쁘다고 칭찬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특히 서양 친구들한테 눈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고, 서양 친구들이랑 좀 친해지면 진짜 내 눈동자 색깔이냐고 슬쩍 묻기도 했다. (컬러렌즈라고 말하니 허탈해 하는 것 같기도하고.)
여하튼 한국에서는 길거리 지나가면서 렌즈 어떤거 쓰냐고 구입처 좀 알려달라는 여성분들도 여러명 있었고 외국에서는 동양인이 이런 눈 색깔을 가지고 있으니 신기해서 그런지 눈을 핑계로 말 거는 남성들도 은근히 많았다.
플래시 켜고 사진 찍었을 때
햇빛 아래서 보는 색과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자연스러운 연한 갈색이 아닌 연한 회색빛이 훨씬 더 강하게 표현된다. 하나의 렌즈로 두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작년 할로윈 때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원제: V-J Day in Times Square)라는 흑백사진에 영감받아 나는 간호사, 남자친구는 수병 코스튬을 입었었다. 렌즈를 끼고 할로윈 코스튬이랑 입으니 훨씬 더 이국적이고 할로윈스러웠다. 참고로 립스틱은 맥의 러시안 레드다.
관련 포스트 ▼
|솔로티카 Hidrocor 렌즈 스펙
・ 직경: 14.2 mm
・ 함수율: 38%
・소재: Polymacon 62 %
・ 베이스 커브: 8.7
・ 사용 기간: 1년
|솔로티카 렌즈 구입처
나는 렌즈를 Wrlens에서 직구로 구입했었다. 뷰티 유튜버인 미쉘 판 (Michelle Phan) 이 추천한 사이트라 알게되었다. (18년 1월 업데이트: Wrlens는 더이상 운영하지 않아요.)
3년 전 한창 유튜브에서 미쉘 판 메이크업 동영상을 볼 때였다. 한 동영상을 봤는데, 아시아 사람이라 진한 갈색 눈을 가진 미쉘 판의 눈동자 색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었다! 도대체 어디 렌즈를 낀 걸까, 이 렌즈를 어디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 솟구쳤는데, 친절하게도 동영상 정보에 렌즈 구입처와 이름이 적혀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Ocre 색상이 당시 내가 봤던 동영상에서 미쉘판이 꼈던 렌즈 색상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언니 덕분에 내 인생 렌즈를 찾을 수 있었다!
|Hidrocor vs Natural
내가 2년 동안 꼈던 렌즈는 Hidrocor Ocre다.
관련 상품에 보면 Hidrocharme Ocre와 Natural Colors Ocre가 뜬다. Hidrocor와 이 렌즈들과의 차이점은 "둥그런 테두리가 있냐 없냐"다. Hidrocor는 테가 아예 없다! 어떻게 보면 테가 없다는 것이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테가 없어서 더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같다. Hidrocharme은 진한 테두리가 있고, Natural Colors는 연한 테두리가 있다.
|솔로티카 Ocre를 사기 까지
처음으로 솔로티카 렌즈를 주문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과연 Ocre 색상이 나에게 잘 어울릴까? 다른 색상은 어떨까? 하이드로커말고 내추럴 컬러로 살까? 등등 뭐 실제로 렌즈를 못 보는데다가 가격도 한 두푼 하는 것이 아니니, 결정 하는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고민들을 금세 해결할 수 있었다. 바로 유튜브 동영상 보기. 2013년 당시 우리나라에는 솔로티카가 유명하지도 않았고 정보도 많이 없었지만, 유튜브에 보면 꽤 많은 외국인들이 렌즈를 착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동영상이 많았다. 여러 동영상을 보며 사용자의 경험을 주의 깊게 들으며, 솔로티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지, 어떤 색상이 내게 어울릴지에 대해서 확신이 생겼다.
참고로 내가 사고 싶었던 최종 후보 세 가지 색상은 Ocre, Mel, 그리고 Cristal, Ice 였다. 색상이 매우 비슷한 Mel과 Ocre의 차이점을 간략히 말하자면 Mel은 초록색+갈색 이라면 Ocre는 회색+갈색이라는 것! Cristal과 Ice는 색상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지마 동양인이 이 렌즈를 매일 끼고다니기엔 좀 어색할 것 같아 최종적으로 Ocre를 구입하였다.
블로그 포스트를 위해 Wrlens에 들어가니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3년 전과 2년 전, 내가 샀을 때만해도 거의 89달러에 배송비 약 30달러해서 약 130 달러 넘게 들었는데 이제 렌즈 가격이 63.37 달러로 내려갔다!! 이럴 수가! 주말에라도 끼고 돌아다니게 얼른 사야겠다! 브라질에서 배송되는 것이고 내가 주문한 Hidrocor는 1년 짜리 렌즈이다. 배송은 내가 기억하기론 1달도 채 안돼서 받았었다. (18년 1월 업데이트: Wrlens는 더이상 운영하지 않아요.)
|착용감
그리고 렌즈가 말이 1년 짜리지 한 10개월 정도 되면 좀 이물질도 많이 끼고 건조해져서 착용감이 좀 불편해지긴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에이오셉에 담구니 괜찮은 거 같다. (2023년 업데이트: 몇 년 전부터 1회용 렌즈만 끼는데, 1회용 렌즈 끼는 사람들에겐 엄청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것이다. 요즘 최애 렌즈는 오렌즈의 스패니쉬 렌즈다.)
요즘 솔로티카로 블로그 유입이 부쩍 많아졌는데 왜 그런지 참 궁금하다. TV에 나왔나 아니면 인스타에서 인기가 많나? 사실 너무 애정하는 아이템이라 나만 알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것과 겪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거니 기쁜 마음으로 공유를 하고 싶다! 아직 생소한 솔로티카 렌즈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내 포스트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Wrlens에 가면 렌즈에 대한 동영상도 첨부되어 있고 리뷰 및 상세 정보 등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다 영어로 적혀 있음. 웹사이트는 아래 링크 클릭. (18년 1월 업데이트: Wrlens는 더이상 운영하지 않네요 ㅠㅠ)
|추가 업데이트
+ 2017년 1월 이번에 다시 똑같은 렌즈를 구입했다. 이번에 살 때는 Wrlens와 Paranalentes 이 두 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하였는데, Wrlens에서 69.95에 Paranalentes에서는 68.99에 팔고 있었다. 새로운 사이트에서도 사보고 싶었고 또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기에 Paranalentes에서 샀다. 이 포스트를 썼을 작년 9월만 해도 63달러였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오르니 아쉽다. 웹사이트는 아래 클릭. (+ 18년 1월 업데이트: Paranalentes도 문을 닫아버렸네요. 여기 정말 괜찮은 사이트였는데...)
+ 착용감 관련 댓글이 달렸다. 생각해보니 솔로티카 착용감에 관한 언급을 빠뜨렸었다. 솔로티카 렌즈는 내가 쓰고 있는 바이오피니티 1달 짜리 렌즈보다 조금 두껍고, 1회용 렌즈보다는 조금 더 두껍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3년 당시 나는 바이오피니티 렌즈를 계속 끼다가 솔로티카를 꼈는데, 렌즈가 좀 두껍다고는 생각했지만 눈이 아프다거나 이물감이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요새들어 1회용 렌즈를 많이 꼈다. 1회용을 끼다가 솔로티카를 끼면 "렌즈가 확실히 두껍긴하다"라고 느껴진다. 계속 착용하다보면 익숙해지긴 해도 1회용 렌즈만큼의 편안한 착용감은 아니다.
2023년 업데이트: 당시 솔로티카 렌즈는 나에게 인생 렌즈였다. 하지만 그동안 렌즈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 '홍채 렌즈'라고 해서 국내에도 직경이 크지 않으면서 색깔을 예쁘게 바꿔주는 렌즈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리고 어렵고 불편한 직구 대신 매장에 가서 쉽게 다양한 렌즈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나의 최애 렌즈는 오렌즈의 스패니쉬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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