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위드아웃 어 키 (House Without a Key)에서 칵테일 한 잔하고 우리는 다른 바로 가기 위해 길거리를 서성였다. 그러다가 문득 타겟에서 산 타투스티커가 생각났다. 오전에 타겟에서 산 귀여운 거북이 타투스티커와 하와이 마지막밤을 함께 하자 했건만!
스티커가 차 안에 있어, 다시 주차장으로 들어가 타투스티커를 했다. 마치 불법시술소에서 타투를 받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나는 팔뚝에 남자친구는 팔목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시 거리로 향했다.
우리가 온 곳은 야드 하우스(Yard House). 미국식 프랜차이즈 펍이다. 금요일 밤인데다가, 여유롭게 앉아 칵테일을 즐겼으니 사람 많고 시끄러운 펍이 그리웠다.
남자친구 손목의 타투는 어두운 곳에서 보니 정말 진짜 타투 같아 보였다. 여담이지만 저 타투는 1주일 넘게 지속되었고 진짜처럼 보여서 친구들이 하와이가서 타투했냐고 여러번 물어보기도 했었다.
야드 하우스는 레스토랑이자 바/펍이며 규모가 아주 크다. 그리고 펍답게 곳곳의 티비에서는 스포츠 중계가 흘러나오고 바에는 남자들로 가득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펍의 야외테라스에도, 테이블에도, 바에도 사람들이 넘쳐났다. 야드 하우스는 많은 종류의 생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음식을 제공한다. 우리는 시원한 생맥주를 마셨다.
보통 테이블은 음식을 시킨 손님이 앉고, 바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 손님이 사용하는데 우리는 바에 자리가 없어 옆에 서 있었다. 맥주를 2잔 째 들이키는 동안에도 자리가 나지 않아 계속 서 있었다. 하지만 바텐더가 일을 정말 센스있게 잘 했고 또 우리를 계속 세심하게 챙겨줘서 좋았다.
오늘은 금요일 그리고 하와이의 마지막 밤이다. 우리는 다시 차이나타운에 있는 바나 클럽에 가서 불금을 보내려고 작정했지만 밀려오는 피로함 때문에 야드 하우스를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가야 했다. 20대 초반 클럽에서 6시간 가까이 열정적으로 춤추고도 지하철 첫차를 꿋꿋이 타고 집에갔던 그 에너지는 이제 사라졌다.
관광객답게 계속 머리에 꽃 꼽고 다녔다. 호놀룰루 거리에서 우리 둘 사진을 남기고 싶어 어떤 청년한테 부탁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호주 청년이었는데 친구들과 오늘 처음 하와이에 도착했다고 한다. 막 도착해서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내일 떠나는 나는 너무 부러웠다.
우리는 오아후의 마지막 밤을 호놀룰루에서 즐겁게 보냈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동안에도 내일 떠나야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또 하와이에 올거라 다짐하며. Mahalo!
호놀룰루에 온다면 관광객을 위한 분위기 좋은 바도 좋지만, 한번쯤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한 미국식 펍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야드 하우스는 식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펍 음식과 술을 함께 먹고 싶을 때도 오면 좋을 것 같다.
|야드 하우스 위치
|7 일차 여행 코스
코올리나 나이아 라군에서 스노클링 - 진주만 - 오노 씨푸드 - 하우스 위드아웃 어 키 - 야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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