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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여행|스피팅 케이브 - 파도를 뿜어내는 동굴이 있는 로스트 촬영지

Calisol 2015. 12. 6. 00:32

 

하와이 3일 차. 마카푸 포인트 등대 트레일에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스피팅 케이브(Spitting Cave)에 가는 중이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것이라 예쁜 바다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뷰 포인트가 있어 잠시 내리기로 했다.

 

 

 

 

 

안내 표지판에는 분명 내려가지 말라고 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내려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가 갈 스피팅 케이브는 이곳보다 더 예쁜 곳이기 때문에 대충 구경만 했다.

 

 

 

 

 

우리 여행 친구인 구글지도앱을 이용해 왔다. 도착해 보니 어떤 동네의 막다른 골목길이었고 우리는 지도가 잘못 표시된 줄 알았다. 하지만 내려서 보니 어떤 집 옆에 내려가는 좁은 길이 있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된다.

 

 

 

 

 

스피팅 케이브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다. 내가 여행계획을 세울 때 주로 참고하는 Tripadvisor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고, 풍경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서 무조건 가야 될 여행지로 넣었다.

 

 

 

 

 

스피팅 케이브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가파르고 나뭇잎이 쌓여있어서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한 손에는 고프로를 찍으며 내려갔는데, 중간에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했다. 

 

 

 

 

 

이렇게 미끄럽고 좁은 길을 내려가면 바다가 나온다.

 

 

 

 

 

남자친구가 먼저 내려가서 찍어준 사진. 안 넘어지고 무사히 도착해서 신났다. 

 

 

 

 

 

스피팅 케이브의 모습!! 스피팅 케이브는 영어로 Spitting Cave로 해석하자면 침 뱉는 동굴이다. 처음에 이름 들었을 때 웃겼는데, 직접 와 보면 왜 침 뱉는 동굴인지 이해할 수 있다. 침식작용 때문에 생긴 동굴에 파도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나올 때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마치 동굴이 침을 뱉는 것처럼 보인다.

 

 

 

 

 

그 모습을 GIF로 만들어 보았다. 큰 파도가 들어가면 나올 때 아주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데, 작은 파도가 들어갔을 때만 찍혀서 아쉬웠다. 

 

 

 

 

 

사실 이곳은 미국 드라마 'LOST'에서도 몇 번 나왔다. 그중 한 장면을 가져왔다. 로스트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이곳이 촬영장소 중의 하나였다니 신기했다. 로스트는 비행기에서 추락한 사람들이 무인도에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예상을 마구 뒤엎어버리는 전개에다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어우러져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다.

 

예전에 김윤진이 코난쇼에 나와서 한 말이 기억난다. 로스트 촬영지가 주로 하와이의 해변이었다고 한다. 카메라 앵글을 왼쪽으로 돌리면 사람들이 서핑하거나 놀고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사람들이 여유롭게 누워 태닝하고 있었다. 자기는 그 사이에서 비참한 표정으로 로스트를 촬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여하튼 로스트는 정말 정말 강력추천하는 미드다! 

 

 

 

 

 

바위 표면. 둥글둥글 굴곡이 아름답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기도 한다. 로스트에도 이곳에서 다이빙하는 장면이 나온다. 높이도 높이지만 파도가 세차고 바위도 튀어나와서 나는 절대 못할 것 같다. 인터넷에 'Spitting Cave'를 검색해 보면 연관 검색어에 'Spitting Cave Death'도 뜬다. 다이빙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났으니 여기서는 그냥 감상만 하고 오길.

 

 

 

 

우리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걸터앉아 철렁이는 파도를 감상했다. 

 

 

 

 

 

영화 '명량'이 생각났다. 전쟁의 핵심이었던 그 소용돌이가 생각났다. 오른쪽 하단을 보면 어떤 커플이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갔다. 

 

 

 

 

 

여행할 때는 항상 신던 신발을 신어야 발이 안 아픈데, 새 신발을 신고 다녀서 여행하는 동안 고생했다. 물집이 생겨서 걸어 다닐 때, 수영할 때 엄청나게 고생했다.

 

 

 

 

 

스피팅 케이브 바로 위에는 집이 있다. 이런 집에서 매일 파티하면서 지내고 싶다. 

 

 

 

 

 

이곳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관광객이 별로 없다. 우리가 거의 이 지역을 독점했다 싶을 정도로, 우리는 여기 있었던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끼리 보낼 수 있었다. 

 

 

 

 

 

오아후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였던 스피팅 케이브. 부드러운 굴곡을 가진 바위 표면, 파도를 내뿜는 동굴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는 차로 5분 정도 거리인 하나우마 베이로 향했다. 예쁜 물고기와 스노클링할 생각에 들떠있어지만 도착해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데... 다음 포스트에 계속!  

 

 

 

 

|스피팅 케이브 위치

 

 

 

 

 

3일 차 여행코스

 

누아누 팔리 전망대 - 마카푸 전망대 & 마카푸 등대 트레일 - 스피팅 케이브 - 하나우마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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