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미국 일상|집에서 구글 본사까지 자전거 타기!

Calisol 캘리솔 2016. 1. 19. 18:49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

 

우리 집은 마운틴 뷰 (Mountain View)에 있어서 구글 본사(Googleplex)까지 매우 가깝다. 우리는 한가한 주말이나 저녁에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고 구글에 가곤 하는데, 집에서 구글까지는 자전거로 10분도 안 걸린다. 자전거를 타고 내가 좋아하는 기업인 구글로 고고!

 

 

 

 

 

집에서 구글로 가려면 이 육교를 지나야 한다. 이 육교는 아래 도로가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보행자나 자전거가 안전하고 빠르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이곳에 온다면 자전거로 통근하는 구글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의 직장인 구글에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럽다.

 

나는 보통 구글에 다니는 사람들 하면 조금 nerd 같은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아니다.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도 꽤 많았고 세련되게 옷을 잘 입는 사람도 몇몇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

 

신호등 기다리면서 발견한 구글 간판.

 

 

 

 

 

구글 본사 앞에는 쇼어라인 파크 (Shoreline Park)라는 큰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골프장(Shoreline Golf Links)호수(Shoreline Lake)가 있어 골프를 치거나 보트, 카누도 탈 수 있다. 우리는 이곳으로 와서 골프 코스를 따라 난 길을 신나게 달렸다.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곳이라 자전거 라이터에 의존하며 달렸다.

 

참고로 구글 옆에는 Amphitheater이라는 공연장이 있다. 우리나라 잠실 올림픽 경기장처럼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거나 뮤직 페스티벌도 하는 곳인데, 작년 9월에 Beyond Wonderland를 여기서 했다. UMF 같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인데 내가 좋아하는 Calvin Harris, Dj Snake, Firebeatz, Bingo Players 등이 왔었는데, 그때 페스티벌 하는 것을 늦게 알아서 표가 많이 비싸져서 못 갔다. 흑.

 

 

 

 

 

공원에서 바라본 구글 건물들. 저건 구글플렉스의 일부분일 뿐이다.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플렉스는 하나의 동네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아주 아주 넓다. 건물도 많긴 많지만 헬스장, 발리볼 코트, 테니스 코트, 축구 경기장, 농구 경기장 등 여러 체육시설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픈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구글로 돌아왔다. 밤이라 건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했다. 구글러들에겐 건물 내 모든 음식과 음료가 무료라고 한다. 다시 한번 구글러들이 엄청나게 부럽다.

 

 

 

 

 

내 자전거. 700cc 바퀴에 M사이즈라 호빗인 나에게 조금 크긴 하다.

 

 

 

 

 

점심시간에는 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빌 것 같은 곳. 구글 내에는 야외에 테이블이나 의자 등 앉을 곳이 많다.

 

 

 

 

 

구글 자전거. 구글 본사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건물 간에 이동할 때에 걸어서 가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편하고 빠르다. 그래서 곳곳에 구글 자전거들이 주차되어 있다.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 구글은 이렇게 자전거를 제공한다. 꼭 구글러가 아니더라도 아무나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타보면 무겁고 불편하긴 하다.

 

마운틴뷰 시내에서 구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또 우리 집 주차장이나 집 근처길에도 구글 자전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몇 번이나 본 적이 있다. 아까 말했듯이, 회사 옆에는 공연장이 있는데, 공연 보러 가는 사람들이 차를 멀리 대놓고 공연장에 구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도 봤다. 궁금한 것은 외부로 나간 자전거들을 어떻게 주워올까? 흠 궁금하다!

 

 

 

 

 

한눈에 봐도 구글 것인지 알 수 있게, 바퀴부터 프레임까지 알록달록한 구글 색깔이다.

 

 

 

 

 

이 의자는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앉으면 편하다. 딱 노트북 하기 좋은 의자다!

 

 

 

 

 

자전거 주차하는 곳. 마운틴 뷰는 언덕이 없고 완만한 동네라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보통 회사나 건물 앞에서 자전거 주차하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주차장에는 전기충전소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 길로 쭉 따라가면 안드로이드 동상을 만날 수 있다. (23년 업데이트: 안드로이드 동상은 다른 곳에 흩어져 있다.)

 

 

 

 

 

남자친구 자전거와 내 자전거.

 

 

 

 

 

안드로이드 안녕? 애플 유저지만... 귀여우니까 같이 사진 찍기! 안드로이드를 끝으로 우리는 집에 돌아왔다. 공원 쪽으로 해서 집에 갔는데, 너무 어두워서 무서웠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 실루엣을 봤는데 남자친구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움직이는 실루엣이라곤 본 적이 없단다. 뚜둥! 그럼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어쨌든 무사히 집에 잘 도착하고 2주 후 낮에 다시 구글에 왔다.

 

 

 

 

 

한가한 일요일에 맞이해 운동 삼아 또 구글에 가기로 했다. 헬멧을 쓰면 폼나진 않지만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쓰고 다닌다. 싸이클링 선수들 같은 헬멧은 싫어서 스케이트보더들이 쓰는 헬멧을 샀다. 계속 크레용팝이 생각난다.

 

 

 

 

 

남자 친구한테 폰 주고 사진 찍어 달라하기!

 

 

 

 

 

날씨 참 좋다! 가을이라 나무도 울긋불긋하니 예쁘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 안드로이드 동상

 

다시 안드로이드와 함께! 다리가 하몽 매달아 논 것처럼 보이지만.. 여하튼 주말 낮이라 관광객들이 많았다. 대부분 구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

 

몇 달 전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How Google Works)'를 읽었었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은 어떤 신념이나 목표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떻게 운영하고 있길래 세계 최고의 기업 중의 하나가 되었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은 후 구글이란 기업에 푹 빠져서 그런지, 구글에 더 자주 와서 구글을 느끼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기업경영과 구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자전거를 타며 구글을 둘러보니 참 여기서 한 번쯤은 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멋진 풍경을 보고 푸른 자연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게다가 음식도 공짜니 smart creative 한 구글러들은 더욱 일할 맛 나겠다. (23년 업데이트: 이 포스트를 쓰고 몇 년 후 남편은 구글에 취직해서 현재도 계속 일하고 있다. 그동안 남편 덕분에 실리콘 밸리 내 캠퍼스뿐만 아니라 뉴욕, 서울 등 다른 도시의 구글 캠퍼스에도 가보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시간 되면 구글 캠퍼스 관련 포스트를 여럿 써볼 생각이다.)

 

나는 아직 구글플렉스의 수많은 건물 중에 아주 일부만 갔다 왔기 때문에, 다음에는 구글 투어를 신청해 본격적으로 설명도 듣고 건물 안에도 탐방해볼까 한다. 구글 투어를 하면 구글러들처럼 음식이 공짜라던데,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기대된다!

 

구글에 관해 더 알고 싶으면 책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또는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Work Rules!: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를 추천하다. 후자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경영경제 분야에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한다. 또 영화 '인턴십'을 보면 구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전직 세일즈맨들인 아저씨 2명이 구글 인턴을 하며 겪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전형적인 미국식 개그라서 어이없는 부분도 많고 구글 홍보 영화가 아니냐는 비판도 받긴 했지만, 구글에 관심 있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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