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쇼핑센터에 자전거를 타고 간 적이 있다. 마운틴뷰에 있는 우리집에서 여기까지는 자전거로 약 11Km로 38분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한 도로를 따라 쭉 가는 것이 아니여서 가는길이 제법 헷갈렸다. 구글지도앱의 GPS를 계속 확인하며 갔지만 몇 번이고 길을 잘못 들어 결국 55분만에 도착했다.
위사진처럼 보통 미국에는 길 곳곳에 이렇게 자전거 주차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스탠포드 쇼핑몰에 도착했을 때 자전거 주차하는 곳이 없어 조금 난감했다. 쇼핑센터인데 왜 자전거 주차하는 공간이 없지라고 의아해 하며, 어쩔 수 없이 가로등에 묶어 놓고 쇼핑하러 갔다.
+ 2023년 업데이트: 이제 이 자전거 락커는 없어졌고 직원에게 연락 후 사용할 수 있는 락커로 바뀌었다.
하지만 고디바(Godiva)매장 옆 (+ 23년 업데이트: 까르띠에 매장 옆)을 지나가다 자전거 락커(Bicycle Lockers)라고 써진 간판을 보았다!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가보니 이렇게 자전거를 한 대씩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진 락커룸이 있었다! 이런 자전거락커는 처음 보았기 때문에 너무 신기했다. 들뜬 마음으로 얼른 가로등에 묶은 자전거를 끌고왔다.
철조망도 아주 튼튼하고 다른 자전거와 부딪힐 일 없이 하나씩 따로 이렇게 보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진에서처럼 자전거 안에 넣고 문을 닫아 자물쇠를 채우면 된다.
내 자물쇠는 아부스 6000. 정식 제품명은 Abus Brodo 6000 Lock. 한국에서 14관절락인 얼티메이트 가디언락을 잘 써서 미국에 와서도 관절락을 쓰고 있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U락을 많이 사용한다.
쇼핑을 다 한 후 다시 자전거를 찾으러 왔다. 내 옆에 어떤 남자가 자전거를 주차해 놓고 자물쇠를 못 채워서 끙끙대고 있었다. 보니까 U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락커 철조망이 많이 벌어진 상태라 유락으로 채우기 힘들어 보였다.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채우기 힘들다고 나가는 것이면 내 자전거를 두었던 락커를 사용하고 싶다고 하였다. 이후 그 남자가 자전거 자물쇠를 잘 채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락으로 끙끙대는 모습을 보면서 관절락을 산게 내심 뿌듯했다.
이런 자전거 락커를 처음 써보며 이러한 공간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비록 공간은 많이 차지하지만, 한 대씩 주차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다칠 일도 없다. 게다가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둘 때마다 항상 불안했는데 자전거 락커는 튼튼하고 훔쳐가기 힘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주차할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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