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여행 프롤로그에 이어 본격적인 칸쿤 이야기 시작! 인천에서 밴쿠버를 거쳐 힘들게 칸쿤에 도착하였다. 16년 당시, 남편(당시 남자 친구)과 나는 한국과 미국에서 롱디 하던 중이었고, 칸쿤에서 열리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칸쿤에서 만났다. 공항에 먼저 도착한 남편과 재회를 하고 공항 택시를 이용해 칸쿤 시내로 왔다.
우리는 좋은 위치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던 Hotel & Spa Xbalamque Cancún Centro에 숙소를 잡았다. 짐을 풀고 간단한 저녁을 먹으러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근처 유명한 바/펍인 La Taberna de los Amigos - Yaxchilan에 왔다.
멕시코 맥주 하면 코로나(Corona), 도세키스(Dos Equis), 솔(Sol), 빅토리아(Victoria) 등이 유명하다. 멕시코에서 마시는 첫 맥주로, 내 이름인 '솔' 라거 맥주를 마실까 하다 심신이 지친 나에게 진한 도세끼스 앰버가 더 어울릴 것 같아 시켰다.
치킨 파히타. 또띠아로 쌈 싸 먹으면 된다. 혜자스런 라임 양.
다음날, Mercado 28로 향하는 길. 칸쿤 시내는 익히 봐왔던 사진 속의 휴양지와는 다른 곳이다. 그냥 사람 사는 곳이다. 대부분의 건물은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오래되어 보였고, 대부분 사람들은 현지인들이며 여행자는 보기 드물었다. 당시 멕시코 치안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시내 치안은 좋았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가 아님 키큰 백인이랑 작은 동양인이 같이 다녀서 그런가 어딜 가나 사람들의 시선을 가득 받았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Mercado 28에 도착! Mercado 28은 규모가 아주 크고, 알록달록 컬러풀한 건물이 모여있는 로컬 마켓이다. 옷, 주얼리,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데, 현지 마켓을 경험할 수 있는 칸쿤 시내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칸쿤 시내의 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전했다. 다만 작은 골목은 어둡고 무서워서 최대한 큰길로만 다녔다. 커플끼리 다녀서 괜찮았지만 여자 혼자 다닌다면 조금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라스 팔라파스 공원(Parque de las Palapas)으로 왔다. 무대가 있는 광장, 야외 푸드 코트, 길거리 음식, 기념품 샵 등이 있는 칸쿤 시내의 메인 공원이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공원 내에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아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여행책자에서 이곳은 현지인 가족들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 나오는 곳이라고 읽었는데 실제로 그렇다! 여긴 정말 리얼 칸쿤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대여해 주는 곳은 인기 폭발이었다. 멋진 장난감 차를 신나게 운전하는 아이들이 넘쳐났다.
광장에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줄 지어 있다.
호세 아저씨네 가게에서 바삭한 추로스 구입.
광장 옆 큰길에는 여러 바가 있었는데, 그중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El Crustaceo Cascarudo에 왔다. 오랜만에 날씨 좋은 곳에서 탁 트인 오픈 바에 앉아 맥주를 한 입하니 이게 행복!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서 라스 팔라파스 공원에 또 왔다. 이번에는 레스토랑이 줄지 어 있는 푸드 코트 같은 곳에 왔다. 음식 가격이 얼마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엄청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Sopa de Conchas. 조개 모양 파스타가 들어가 있는 매콤하고 신맛 나는 수프. 전날 술을 마셨다면 이 수프는 완벽한 아침 식사다.
Pollo milanese 치킨까스 같은 것이다. 밥과 샐러드, 아보카도, 또띠아가 사이드로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쌈 싸 먹듯이 이렇게 음식을 골고루 또띠아에 담아 싸 먹으면 된다!
칸쿤 시내는 흔히 칸쿤하면 떠오르는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 멋진 세노테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는 관광지가 아니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과 도로가 많다. 시내 안에도 딱히 다른 도시처럼 여행지라고 할 매력적인 곳도 많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에도 관심이 많고, 집과 건물을 호기심 있게 보고,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시내 여행은 즐거웠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다채롭고 화려한 식사대신 현지인들이 일상으로 먹는 진짜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느끼고 싶다면 칸쿤 시내 들려보는 거 좋은 선택일 것이다. 우리는 시내에서 지내는 동안 버스를 타고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잠시 다녀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칸쿤 시내 여행 지도 &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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