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기준 입장료, 운영 시간, 날짜 & 팁 업데이트했어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이곳 운터스베르크(Untersberg)라고 말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경지대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인 운터스베르크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뷰를 보며 잠시나마 자연의 품을 느꼈다.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타는 곳(Untersbergbahn GmbH / 운터스베르크반)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렸다. 오스트리아에선 구글맵보다는 'Quando'라는 맵이 더 활성화되어 있어 'Quando Salzburg' 앱을 이용했다. 버스 정류장 위치, 경로, 실시간 버스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잘츠부르크를 여행하면 꼭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
케이블카역 안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어 따로 표를 살 필요도 없고 교통카드처럼 그냥 케이블 카 타기 전에 찍었다. 케이블 카 한 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무적의 잘츠부르크 카드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꼭대기에 도착했다. 이곳은 해발 1776미터. 날씨가 좋았지만 위에서 부는 바람은 꽤 추워 둘 다 자켓을 꺼내 입었다.
신기하게 생긴 풀도 구경하고 신 나게 사진도 찍었다. 케이블카역에서 저 멀리 반대편에 정상 같은 곳에 사람들이 있는 걸 보았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멀어 보였지만 가는 길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아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등산은 견딜만했지만 은근히 힘들었다. 역에서 정상에 도착하기 3분의 2지점까지는 괜찮았지만 이후로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구간이라 여기서 땀 좀 많이 뺐다. 반스 슬립온 대신 좀 더 편한 운동화를 신었다면 더 괜찮았을 텐데.
등산하다 바위에 계란 프라이 같은 것이 표시되어 있는 걸 종종 볼 수 있었다. 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정표였다. 가는 길에 여러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 계란 프라이만 따라가면 산 정상과 케이블카역으로 갈 수 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걸어오는 동안 햇빛도 뜨겁고 땀도 많이 흘렸는데 높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마침 한 미국인 아저씨가 가족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한쪽 어깨에는 커다란 dslr카메라를 등에는 애기를 업고 오셨던 아저씨. 우리보다 훨씬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무척 행복해 보였다. 우리도 아저씨에게 우리 사진을 부탁했고 덕분에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잠시 앉아 쉬기로 했다. 산 정상에는 부리는 노란색인 까마귀 같이 생긴 새들이 많이 있었다. 비둘기처럼 음식 먹는 사람들 옆에 날아와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그들.
여기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등산 후 먹는 음식은 꿀맛이니깐. 등산할 줄 미리 알았더라면 간식거리와 물도 좀 챙겨 올걸. 잠시 쉬며 기운을 차린 후 정상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운터스베르크 위에 있던 커다란 십자가.
십자가 뒤로 보이는 만년설과 웅장한 구름. 스위스에서만 이런 뷰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도 알프스 산맥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시내에서 불과 1시간만 이동하면 이런 멋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으니 잘츠부르크는 매력적이지 아닐 수 없다.
어디서든 찍어도 인생샷이 되어버리는 이곳. 케이블카역 근처에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뷰를 감상할 수 있지만, 땀 조금 흘리고 여기 와서 경치를 구경하니 더욱 감동적이었다.
운터스베르크는 국경지대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베르히스가덴을 조망할 수 있다.
다시 케이블카 역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쭉 걸어왔다. 솔직히 처음에 "에이 별로 멀지 않네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고."라고 생각하며 호기롭게 등산을 했었다. 하지만 보는 게 다가 아니었다. 아까 말했듯이 3분의 2 지점 이후로 나오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하는 조금 힘든 길이 나무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
케이블카 역 근처에 있던 한 레스토랑. 에너지를 발산한 탓에 금세 허기가 졌다. 전망 좋은 밖의 테이블에 앉았다가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안으로 들어왔다.
이름과 가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왼쪽은 치즈가 들어간 고기 완자탕 같은 것이고, 오른쪽은 오스트리안식 파스타와 사슴고기였다. 사슴고기는 여기 주인이 추천하는 메뉴라 시켜보았다. 완자탕 같은 건 진한 국물은 좋았지만 완자는 그저 그랬다. 난생처음 먹어 본 사슴고기는 맛있었다. 흔히 먹던 소, 닭, 돼지고기와는 조금 다른 식감이었지만 양고기처럼 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아 좋았다.
적색 양배추를 절인 시고 달달한 Rotkohl과 귀엽게 장식한 베이컨 앤 치즈 그릴드 샌드위치.
보통 관광지나 산 위에 있는 식당은 비싸기 마련인데 여기도 비싸지 않아서 놀랬다. 노이슈반슈타인도 그렇고, 호엔잘츠부르크도 그렇고, 독일 오스트리아 남부 쪽 특징인가 싶었다. 어쨌든 배고파 무작정 들어온 식당인데 직원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 음식들 모두 맛있게 먹고 다시 케이블카역으로 갔다.
산 정상 케이블카 역.
알프스 산맥의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운터스베르크. 산 위에서 느낌 감동을 뒤로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왔다. 아까 타고 온 25번 버스를 타고 헬브룬 궁전으로 향했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운터스베르크 위치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요금
+ 2023 10월 업데이트
성인 왕복 28유로, 성인 편도 18유로
0-6세 무료
|운영시간
+ 2023년 10월 업데이트
1월 - 2월: 9 am-4 pm*
3월 - 6월: 8:30 am-5 pm*
7월 - 9월: 8:30 am-5:30 pm*
10월: 8:30 am-5 pm*
11월 - 12월: 9 am-4 pm*
12월 24일: 9 am-12 pm*
*붙은 시간에서 30분 전이 마지막 케이블 카가 올라가는 시간. (예:1월-2월은 3:30 pm이 마지막 올라가는 케이블 카 시간)
봄과 늦가을에는 변경 문 닫는 날도 있다고 하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공식 웹사이트 ▼
잘츠부르크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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