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동유럽 여행 (2017. 09. 21 - 10. 09)
뮌헨 - 퓌센 -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 - 비엔나 - 부다페스트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은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를 때 배경으로 등장한 곳으로 가장 유명하며 웅장한 호엔잘츠부르크 성채의 모습을 감상하기도 좋다. '미라벨'은 이탈리아 여자 이름으로 '훌륭한'이란 뜻의 admirable' 과 '아름다운'이란 뜻의 'beautiful'이 합쳐진 말로, 이름그대로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우리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채에서 내려와 그 근처 일대를 둘러보고 미라벨 정원으로 왔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여기까지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라벨 정원으로 가는 길과 입구는 여러군데 있었지만 우리는 제일 가까운 입구를 놓치고 미라벨 궁전 옆 길을 통해 들어왔다.
어쩌다보니 도레미 송을 부른 바로 그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저 멀리는 웅장한 호헨잘츠부르크 성채의 모습이, 가운데에는 페가수스 동상(Pegasusbrunnen)이 그리고 왼편에는 미라벨 궁전이 있었다. 바로크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분수와 연못, 대리석과 꽃으로 장식된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며 호헨잘츠부르크 성채 방향으로 걸어갔다.
색색의 분수대와 조각상 조명의 정원은 사진에서 줄곧 보았던 낮의 모습과는 또다른 매력이었다. 걸어가면 갈수록 가로등이 잘 없어 정말 깜깜했다. 그래서 정원은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웠지만 은근히 무서웠다. 오랜만에 접하는 깜깜한 어둠에 나와 남편은 '우리 혹시 여기서 무슨 일 당하진 않겠지?' '오스트리아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주의를 살피며 산책을 했다. 여자든 남자든 혼자 오면 무서울듯 하다.
미라벨 정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신비로운 조명 덕분에 미라벨 정원을 거니는 동안은 잠시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낮에도 와 보았을텐데 직접 못 봐서 아쉽긴하다.
우리는 미라벨 정원에서 나와 숙소로 향했다. 여기서 숙소까지는 15분 거리. 이날 많이 자서 그런가 많이 걸었는데도 우리 둘 다 팔팔했다. 다음날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운터스베르크에 갔다. 수많은 인생사진을 건졌던 그곳, 다음 포스트에 계속!
|미라벨 정원 위치 & 정보
주소: Mirabellplatz 4, 5020 Salzburg, Austria
연중 24시간 오픈
하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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