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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여행|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Calisol 캘리솔 2018. 1. 11. 06:49

남편과 유럽 여행 (2017. 09. 21 - 10. 09)

뮌헨 - 

퓌센 -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 - 비엔나 - 부다페스트

 

잘츠부르크 중앙역 기차

 

퓌센에서 기차를 타고 뮌헨을 거쳐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처음 밟아보는 오스트리아 땅이다. 모짜르트가 태어난 고향이자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웅장한 자연 속 역사를 고이 간직한 이 작은 도시에서의 지낸 5일을 써보려 한다.

 

 

 

 

잘츠부르크 자전거

 

잘츠부르크 역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천국암스테르담 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자전거를 보며 여기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구나 생각했다. 실제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했다.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는 우리도 자전거로 잘츠부르크를 여행할까 했다. 하지만 자전거 탄 사람이나 보행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운전자들 많이 봐서 그냥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해 잘츠부르크를 여행하였다.

 

 

 

 

잘츠부르크 길거리

 

숙소로 가는 길. 5일 동안 머물렀던 Hotel Drei Keruz이번 여행에서 최악이라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호의적이지 않은 주인, 그리고 사진과 현저하게 다른 오래되고 음침한 분위기라 절대 비추하는 호텔. 가장 짜증났던 건 주인이 키우는 목 줄을 하지 않은 새끼 치와와에게 손가락을 물렸던 사건. 바로 옆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주인은 내게 미안하단 말도, 아무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 다행이도 새끼 강아지라서 물린 데는 크게 아프진 않았지만 물렸을 당시 당황스럽고 놀랬던 마음과 그 강아지 얼굴은 절대 잊을 수 없다. 미국에선 소송감인데, 오스트리아는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비엔나에서 스냅 작가를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이건 소송감이라며...

 

 

 

 

잘츠부르크 여행 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숙소에 짐을 풀고 시내도 둘러볼겸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8시가 넘은 시각에 문을 여는 식당은 드물었다. 그 중에 리뷰 많고 평점 높은 햄버거집 Bio Burger Meister로 들어왔다.

 

 

 

잘츠부르크 여행 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조그마한 가게에서 주인장으로 보이는 직원이 혼자 계산과 요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혼자 일해야 해서 음식이 늦게 나올거라 미안하다며 괜찮냐고 물어보는 직원. 나는 괜찮다며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를 물어 봤다. 블루크림치즈 버거가 정말 맛있다는 추천에 블루치즈와 먹고 싶은 바이오 버거를 시켰다.

 

유랑 카페에서 오스트리아 식당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만난 직원부터 정말 친절했고, 이후 여행도 돌이켜보면 친절한 직원들만 만났던 것 같다.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우리의 '친절함'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걸까, 아니면 우리가 최대한 인사나 감사하다고 말할 때는 독일어를 쓰려고 노력한 탓일까. 어쨌든 우리의 오스트리아 식당에서의 경험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잘츠부르크 여행 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직원은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냉장고에서 꺼내서 먼저 마셔도 된다고 했다. 몸이 피곤해서 건강한 느낌이 가득한 사과, 오렌지, 당근 쥬스를 꺼내 마셨다.

 

 

 

 

잘츠부르크 여행 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여기 감자튀김이 맛있다고 하지만 좀 더 상큼한 걸 먹고 싶어 시킨 코울슬로. 3,50유로. 

 

흔히 먹었던 잘게 썰린 양배추에 단 마요네즈 맛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보통 유럽 햄버거집에서 접했던 코울슬로는 이렇게 길쭉하게 채 썬 양배추에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가고 단맛은 덜했던 것 같다. 조금 더 단맛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집 코울슬로는 내 입맛에는 조금 별로였다.

 

 

 

잘츠부르크 여행 햄버거 맛집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기본 바이오 버거(5,90유로)블루크림치즈 버거(7,90유로)

 

바이오 버거는 특별한 것 없이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블루크림치즈 버거는 내가 이 때까지 먹어본 햄버거 중에 베스트5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보통 블루치즈하면 향이 강한게 먼저 떠오르는데, 크림치즈라서 그런지 부드럽고 향도 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다.

 

 

 

 

잘츠부르크 여행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햄버거로 배를 채운 후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로 걸어갔다. 모짜르트 생가가 있는 이 거리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중심부로 아름다운 출입문과 철제 간판으로 유명한 쇼핑 거리다. 각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잘츠부르크 로컬 가게와 기념품점이 모여있다.

 

 

 

잘츠부르크 여행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이런 예쁜 철제 간판은 퓌센에서도 보았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간판이 빼곡히 모여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예뻤다. 또한 건물을 통과하는 골목길이 곳곳에 있어 이런 골목길을 탐험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위치가 중심부라 잘츠부르크에 머무르는 내내 이 거리에 왔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지만 쇼핑하기 좋고, 밤에는 사람들이 잘 없어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예쁜 골목.

 

 

 

잘츠부르크 여행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잘츠부르크 여행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잘츠부르크 태권도

 

태극기가 있는 태권도 간판. 김도장 관장님의 태권도 도장 간판. 미국에서 태권도를 함께 배우는 우리 커플 눈에 확 눈에 띄였다. 신기하다. 게트라이데 거리 한 가운데에 태권도 도장이 있다니.

 

 

 

잘츠부르크 여행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유니버시티 광장(University Square)으로 왔다. 골목을 누비다보니 어쩌다 들어온 곳. 건물 너머에는 바로 게트라이데 거리가 있다. 마침 물이 다 떨어졌는데 광장 가운데에 있는 식수대가 있어 물을 받았다.

 

좁은 틈 하나 없이 줄지어 선 건물들을 보니 잘츠부르크는 더 규모가 크고 도시화된 퓌센 같기도 하다. 잘츠부르크에는 건물 맨 위에 있는 하얀 몰딩에 건물이 지어진 연도가 적힌 건물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식수대 뒤에 보면 물 내려가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하수구 같은 것이 있었다.

 

 

 

 

잘츠부르크 표지판

 

자전거와 보행자 표시 간판. 왜 내 눈에는 마치 남자가 가기 싫은 어린 아이를 억지로 끌고가는 것처럼 보일까.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맥주 브랜드 Gösser. 이 간판을 보니 비너 비즌 페스트(Wiener Wiesn Fest)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비너 비즌 페스트는 비엔나의 옥토버페스트라고 불리는데, 그 안에 있는 Gösser 텐트에서 오스트리아 사람들과 미친듯이 신 나게 놀았던 때가 그립다.

 

여하튼 짧은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의 저녁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에는 잘츠부르크 시내 뷰를 자랑하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에 들렀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바이오 버거 마이스터 위치 & 정보



|게트라이데 거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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