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브룬 궁전에서 장난 분수 투어의 흥이 가시지 않은 채, 다시 잘츠부르크 시내의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로 왔다. 이곳은 자라, 스와로브스키, h&m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여러 로컬 가게와 기념품점 등이 모여 있는 쇼핑거리이며,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다. 이 쇼핑 거리가 유명한 이유는 상점들의 간판이 아름다운 철제간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 우리는 거리 끝에서 끝까지 구경을 하며 필요한 화장품, 그리고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모짜르트 초콜렛과 기념품을 구매했다.
게트라이데 입구에 있는 노란색의 모차르트 생가(Mozart's Birthplace / Mozarts Geburtshaus). 잘츠부르크에 있는 2곳의 모짜르트 관련 건물 중 하나로 모짜르트가 태어난 집이다. 강 반대편에는 모차르트가 살았던 모차르트의 집(Mozart-Wohnhaus)이 있다.
미국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친구는 생가보다는 모차르트의 집을 가보라고 추천해줬다. 모차르트가 훌륭한 작품을 썼을 때 살았던 곳이라 그의 흔적을 더욱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아쉽게도 우리는 시간상 가보지 못했지만. (2020년 1월 업데이트: 2년 후 다시 잘츠부르크를 방문했고, 드디어 모차르트 집에 가보았다!)
계속봐도 예쁜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에 있는 내내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게트라이데 거리를 왔다. 한산한 저녁에만 오다가 늦은 오후에 오니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활발한 거리 분위기가 새롭게 느껴진다.
이곳의 대부분의 상점은 6시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5시 반부터 슬슬 문을 닫기 시작한다. 가게가 일찍 문 닫는 것 빼고는 잘츠부르크는 참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디언들과 레더호젠.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동남부 지역 전통의상으로 여성은 디언들(dirndl)을 남성은 레더호젠(lederhosen)을입는다. 아이들 옷부터 어른 옷까지 귀엽고 멋스러운 전통의상 구경은 늘 즐겁다.
뮌헨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고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계속 전통의상에 눈길이 갔다.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 애기 낳으면 꼭 귀여운 레더호젠이나 디언들 입히자!"
내 자전거와 비슷해서인지 더욱 눈에 띄는 민트색 자전거.
오리지널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초콜렛 가게인 Cafe-Konditorei Fürst GmbH에 들어왔다.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는 2곳이 있는데 하나는 모차르트 광장 근처와 게트라이데 서쪽 끝. 우리가 온 곳은 게트라이데 서쪽 끝에 위치한 곳.
모차르트의 고향인 이곳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초콜렛'을 기념품으로 많이 팔고 있다. 다양한 모짜르트 초콜렛 중 이 은박으로 쌓인 파란색 초콜렛이 원조라고 들었다. 가격은 다른 금박 초콜렛보다 훨씬 비싸지만 이왕 온 거 원조 초콜렛을 먹어보는게 더 좋으니까.
상자 안에 든 초콜렛은 더 비싸서 봉투에 든 초콜렛을 구입했다. 하나당 5개입에 7,50유로. 모차트르 초콜렛 위에 '바흐 초콜렛'이 눈에 띄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커피가 들어간 것이라 했다. 그래서 바흐 초콜렛도 구입! 모차르트와 바흐 초콜렛 둘 다 진하고 깊은 맛에 단맛이 적당히 가미되어 정말 맛있었다. 나와 남편은 바흐에 한 표! (2020년 1월 업데이트: 2년 후에 여기에 또 들렸다! 직원분 얼굴이 낯이 익었는데 혹시 2년 전에 만났던 똑같은 직원이었다! 신기하다. 직원분은 여기 일한 지 10년 됐다며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쭉 일할거라 말씀하셨다.)
왼쪽은 모차르트 초콜렛 가게 쇼핑백.
오른쪽은 화장품 가게 Marionnaud 쇼핑백. 여기서 어반디케이 픽서를 샀다. 이 마법의 픽서 없인 살 수 없는데 하필 여행하다 똑 떨어진 것. 열심히 검색해보니 Sephora 같은 매장인 Marionnaud에서 팔고 있었다. 어반 디케이, 입생로랑, 디올, 에스티로더 등의 백화점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있는 곳. 게트라이데 입구 근처에 있어서 찾기도 쉬웠고 또 화장품 가게 옆에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쇼핑했다.
깎은 절벽 바로 아래에 있던 말 분수대(Pferdeschwemme). 잘츠부르크 거리를 걷다 보면 이렇게 바위 아래 붙어있는 건물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가게 Hoobert. 음료수 병이 잔뜩 진열되어 있던 이곳이 뭘까하며 입구에서 쭈뼛거리고 있는 와중에 친절한 직원이 웃으며 들어오라고 했다. 직원은 유창한 영어로 Hoobert는 잘츠부르크 콜라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용천수를 바탕으로 천연 재료로 맛을 낸 콜라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콜라치고 비싼 가격인 3.50유로지만 언제 잘츠부르크산 콜라를 먹어보겠냐는 생각으로 하나 사 보았다. 일반 콜라 맛과는 달랐지만 맛있게 갈증을 해소하기엔 적절했다.
늠름한 호엔잘츠부르크 성채의 모습.
모차르트 동상(Mozart Denkmal)이 있는 모짜르트 광장(Mozartplatz). 딱히 별다른 건 없었다.
벽화가 그려진 한 건물. 잘츠부르크 건물 윗부분을 보면 건물이 지어진 년도가 적혀 있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수도원 맥주라고 불리는 아우구스티너 브로이(Augustinerbräu - Kloster Mülln)에서 맥주 한 잔하며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잘자흐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게트라이데 거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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