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한 후, 첫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었다. 첫 초음파 확인은 임신 7주부터 가능하다 했고 당시 병원 스케줄이 바쁘지 않아 7주 차에 진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첫 진료는 간단했으면서도 기분이 아주 묘했다. 내가 정말 임신한게 맞는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먼저 의사는 내 기분은 어떤지 몸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다음 초음파실로 가서 초음파를 보았다. (한국에서는 의사가 같은 방에서 진료하면서 초음파도 같이 보지만, 미국에서는 진료실과 초음파실이 따로 있으며 진료는 의사가, 초음파는 초음파 검사자가 본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모니터를 보며 서로 손을 꼭 잡은채로 꼬물거리는 태아의 모습을 보며 울컥했고 심장소리를 듣는 순간 남편과 나는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첫째 초음파 때도, 둘째 초음파 때도 아직까지 이 순간 이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 중 하나였다.
첫 초음파 당시, 내가 사는 곳은 코비드로 인한 격리 시작 전이라 다행히도 남편과 함께 볼 수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출산 전까지 초음파는커녕 산부인과 진료도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다. 남편은 무지 섭섭했지만 그래도 항상 병원 갈 때 같이 갔는데 남편은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며 페이스 타임을 하곤 했다.
초음파가 끝난 후 다시 진료실에 와서 의사와 얘기하며 초음파 결과에 대해 설명해 줬다. 그리고 임신 주수와 날짜가 적힌 프린트물을 받았고, 출산 전까지 와야 할 산부인과 스케줄 예약을 이날 다 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며 첫 진료는 마무리되었다.
둘째 임신 때는 먼저 초음파를 본 후 의사와 진료를 했다는 것만 빼고는 다른 게 없었다. 다행인 건 둘째 때에 코비드 관련 제재가 없어 첫 초음파부터 출산 전까지 남편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내 경우에 첫째와 둘째 모두 같은 산부인과에 다녔지만 담당 의사 선생님만 달랐다. 두 분 스타일은 조금 달랐지만 모두 나와 잘맞고 좋았고 같은 산부인과이다보니 진료 과정은 비슷했다. 첫 진료를 포함해 산부인과에서 진료는 총 10번 받았고 초음파는 총 3번 봤었다. 진료는 15주 첵업, 34주 첵업 등 의사가 오라는 때에 맞춰 스케줄을 예약하며, 36주부터는 매주 한 번씩 산부인과에 갔다.
임신 기간 동안 잘 사용했던 아이템 추천, 미국 산부인과 진료 과정 등은 다음 포스트에 계속 써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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