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미국 일상|시댁 식구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미국 이스터 데이!

Calisol 2017. 4. 19. 06:31

미국 부활절 이스터

 

이번 해 4월 16일은 세월호 3주기이자 동시에 이스터(Easter) 데이였다. 우리나라말로는 부활절. 우리 부모님은 불교를 믿으시고 나와 동생은 무신자인지라 부활절 이벤트는 내게 멀고도 먼 얘기였다. 시어머니와 할머니께서 카톨릭 신자이셔서 이번 이스터를 어머니집에서 함께 즐기기로 했다. 미국에서 이스터를 처음 맞는 나를 위해 어머니께서는 이스터 에그 염색 이벤트를 준비하셨다.

 

 

 

 

 

샌프란시스코하면 기라델리 초콜렛. 이스터하면 부활절 토끼 또는 이스터 토끼 (Easter Bunny)! 기라델리에서도 이스터를 기념해 다양한 토끼모양의 초콜렛을 내 놓았다. 어머니에게 줄 작은 선물로 제일 귀여운 버니를 골라 사 왔다.

 

 

 

 

 

어머니집 고양이들 중에 내가 제일 예뻐 하는 고양이 보이드! 안녕!

 

 

 

 

 

부활절 계란 꾸미기는 삶은 계란으로 한다.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계란 염색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미리 계란을 삶아 놓으셨다.

 

 

 

 

부활절 계란 이스터 에그 염색

 

계란 염색 키트 'PAAS'. A가 두 개 있어서 그런지 네덜란드어 같은 느낌.

 

 

 

 

 

안에는 염색약과 함께 유치한 스티커, 계란 두르는 띠, 계란 받침대 그리고 게임이 들어있다.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 게임인데 사천성 같다. 점선대로 잘라서 그림이 안보이도록 뒤집어 놓고, 한번씩 들추면서 똑같은 그림을 찾는 게임이다.

 

 

 

 

부활절 계란 이스터 에그 염색 꾸미기

 

본격적인 계란 염색 시작!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 찍는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포즈를 취해주셨다.

 

 

 

 

 

염색한 계란을 놓는 곳.

 

 

 

 

 

한 컵마다 한 개의 염색약을 담은 후 식초 3 테이블 스푼을 넣는다. 염색약이 발포비타민 처럼 녹는데, 다 녹으면 안에 따듯한 물을 조금 넣어준다. 그러면 염색약 완성!

 

 

 

 

래브라도 리트리버

 

갑자기 킁킁거리며 나타난 새미.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미는 엄청나게 활발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호기심 많은 아이다.

 

 

 

 

 

염색약에 계란을 넣은 후 5분 정도 있다가 꺼내면 된다. 이렇게 염색한 계란을 먹을 수 있냐고 어머니께 물어보니 식용색소에다가 계란 껍질만 염색되는 것이라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다.

 

 

 

 

 

기다리면서 나타난 보이드. 어머니집에는 고양이가 3마리 강아지가 1마리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천국이자 털 알러지를 가진 내겐 치명적인 어머니집. 그래서 항상 여기 오기 전 알레르기약을 먹고 온다.

 

 

 

 

 

어머니집 고양이들은 일명 개고양이들. 하나같이 온순하고 애교도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 사실 난 고양이를 무서워했었다. 그러나 5년 전 어머니집에 처음 왔을 때 이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고양이를 좋아하게 됐다.

 

 

 

 

부활절 계란 이스터 에그 염색 꾸미기

 

5분이 지나서 계란을 하나씩 꺼냈다.

 

 

 

 

 

어머니 선물로 와인도 한 병 들고왔다. 이번에 산호세 근교인 리버모어(Livermore)에 있는 Wente 와이너리에 갔다가 사온 쇼비뇽 블랑. 뒤에 다른 고양이 루시가 나타났다.

 

 

 

 

부활절 계란 이스터 에그 염색 꾸미기

 

잘 염색된 계란! 하지만 어머니께서 계란을 많이 삶아 놓아서 더 염색해야 했다.

 

 

 

 

 

계속되는 계란 염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아무도 안 놀아줘서 심심한 새미.

 

 

 

 

부활절 계란 이스터 에그 염색 꾸미기

 

고운 색깔의 이스터 에그들. 미국에서도 보통 카톨릭이나 기독교 신자들이 이스터 데이를 기념한다. 하지만 이스터 데이 때, 다른 종교나 무교 사람들도 아이들을 위해 하는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다. 예쁘게 꾸민 계란 또는 안에 초콜렛이 든 플라스틱 계란을 집 마당 곳곳에 숨겨 놓고 아이들이 찾는 액티비티다. 나도 해보고 싶다. (2023년 업데이트: 작년에 아기와 드디어 이스터 에그 헌트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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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키트 안에 들어 있는 유치한 스티커도 계란에 한 번 붙여봤다.

 

 

 

 

 

배고프니? 나도 배고파.

 

 

 

 

 

저녁식사 만드는 거 도와주고 싶었지만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미리 다 준비하셨다. 왼쪽에는 하와이안 빵과 오른쪽엔 au gratin potatoes. 치즈가 듬뿍 들어간 감자 치즈 그라탕이다. 다섯 사람이 먹기엔 너무 많은 양. 어머니는 손이 크셔서 늘 음식을 푸짐하게 만드시고 남은 음식은 항상 우리에게 싸 주신다.

 

 

 

 

 

겉에 설탕이 듬뿍 코팅된 햄인 Honey Baked Ham. 사진에는 작아보여도 실제로는 정말 크다. 똑같은 양의 햄이 다른 식탁에 또 있다. 이 햄도 우리집 냉장고로 직행이다.

 

 

 

 

 

아까 염색한 달걀과 시금치, 토마토, 그리고 랜치소스가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만드는 거라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어머니께선 한사코 괜찮다 하셨다. 명색이 시어머니신데, 뒷정리는 내가 꼭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다.

 

 

 

 

 

외할머니 옆에 자리잡은 새미. 이제 식사할 시간이라 기운 차린 모양이다.

 

 

 

 

 

정말 맛있었던 이스터 디너.

 

 

 

 

미국 부활절 이스터

 

식사 하는 동안 게임도 했다. 아까 염색 키트 안에 들어 있었던 사천성 게임을 했다. 남편과 내가 공동 1등이 됐지만 상은 없었다는.

 

 

 

 

 

디저트는 컵케이크치크 케이크 그리고 레몬 머랭 파이. 아니 5명만 먹을 건데 이렇게나 많이! 가뜩이나 달콤한거 거부할 수 없는 난데. 어머니집 올 때마다 몸이 점점 불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자상하신 어머니 남자친구는 항상 뒷정리를 책임지고 도맡아 하신다. 얼른 사진찍고 나도 같이 뒷정리를 함께 했다.

 

 

 

 

 

여기 고양이들 중에 사람 손을 제일 좋아하는 애교 많은 고양이 스텔라.

 

 

 

 

 

어머니집 나오면서 발견한 달팽이. 이날 산호세에는 비가 왔었다. 화창하지 않았던 이스터였지만 새로운 가족들의 환영을 받고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음만은 화창했었다. 나를 격려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새로운 가족들과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을 생각하니 더욱더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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