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샌프란시스코 근교 여행|리버모어(Livermore)에서 자전거 타고 와이너리 투어하기!

Calisol 2017. 5. 3. 11:48

 

이날은 산호세 근교 도시인 '리버모어(Livermore)'에서 남편 회사 직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와이너리 투어를 했다. 리버모어는 나파나 소노마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특색 있는 와이너리가 몇몇 있는, 대부분의 실리콘 밸리 주민들은 아는 작은 동네다. 

 

남편과 가장 친한 동료 R과 동료 여자친구 L과 함께 우리 동네인 서니베일에서 우버를 타고 리버모어에 도착했다. 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렸었다. 다른 동료들과는 리버모어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다.

 

 

 

리버모어의 그리스 레스토랑인 Demitri's Taverna에서 다른 직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리스식 소고기 스테이크와 애호박 튀김을 시켰다. 오랜만의 그리스 음식이라 기대했건만 별로였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그리스 레스토랑Kokkari Estiatorio가 무척 그리웠더,

 

 

 

 

 

이번에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남편의 직장 동료들을 보는 것이라 솔직히 떨렸었다. 이번에 파트너로 승진한 남편의 보스도 한 분 계셔서 더욱 떨렸었다. 하지만 엄격한 위계질서가 없는 문화라서 그런가, 다행이도 친구와 얘기하듯 편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우리는 자전거 렌탈샵으로 가서 미리 예약한 자전거를 빌렸다. 우리는 우리 자전거를 직접 들고오고 싶었지만 차에 자전거를 넣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헬멧만 들고왔다. 

 

 

 

 

 

이번 이벤트는 카키색 옷을 입은 남편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K가 기획했다. 호주 사람인 K는 남편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다 영국으로 가게되면서 다른 로펌으로 옮겼다. 하지만 잠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어서 다 같이 보게 되었다. K는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러 한국까지 온 친구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이 친해졌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너무 좋았다.

 

 

 

 

 

본격적인 와이너리 투어의 시작! 

 

 

 

 

 

내가 사랑하는 솜사탕 같은 구름과 푸른 초목을 보며 라이딩!

 

 

 

 

 

가는 도중에 몇몇 사람들이 뒤쳐져서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뒷 사람들과 합류하고 다시 출발!

 

 

 

 

 

첫번째 와이너리인 Cuda Ridge Winery. 저 건물이 전부다. 나파와 소노마에 있는 큰 와이너리만 가다가 이렇게 작은 와이너리에 오니 신기했다. 

 

 

 

 

 

시골이라 자전거를 자물쇠로 따로 묶을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물론 자전거를 직접 들고온 사람들은 묶었지만 말이다.

 

 

 

 

 

아담한 사이즈의 와이너리. 사람들이 바글거리지 않아서 여유롭게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이곳은 와인 10달러에 와인 5잔이 제공된다. 다른 레드와인보다 쇼비뇽 블랑이 제일 괜찮았던 곳.

 

 

 

 

 

와이너리 풍경.

 

 

 

 

 

와인잔과 하늘 샷 이런거 한 번 찍어보고 싶었다. 와인은 카버네 쇼비뇽.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파트너 J. 내가 생각했던 파트너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내가 생각하는 파트너는 엄격하고 냉철한 모습이다. J는 실제로 영국 사람인데다가 생긴것도 신사같이 점잖게 생겼지만 반전이 있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두 번째 와이너리로 갈 준비 중. 

 

 

 

 

 

자전거 타면서 찍은 사진 치곤 꽤 잘나와서 좋다. 가는 길 내내 보이는 것이 초록의 포도밭, 푸른 하늘, 뭉게구름뿐이라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우버 같이 타고 온 동료 R. 동료보다는 친한 친구가 맞는 표현인것 같다. R도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러 한국까지 와 줬던 유쾌하고 고마운 친구.

 

 

 

 

 

금방이라도 비가올것 만 같은 구름.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신난 남편. 난 이 때부터 슬슬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건가 아님 엉덩이에 살이 찐건가.. 전자라고 믿고 싶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찍었다면 예쁜 반영사진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두 번째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이름은 Wente (웬티). 아까 갔었던 곳 보다 훨씬 크고 오래된 곳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와이너리로 이동한다. 여기서 와인이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늘의 가이드. Wente는 1883년에 설립되어 한 가족이 5대 째 와이너리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는 6 잔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첫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해서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썰렁한 개그를 맘껏 뽐냈던 흥 넘치는 가이드 아저씨. 알보고니 그냥 직원이 아니라 여기 와이너리 가족 중 한명이었다. 

 

 

 

 

 

첫 번째 와이너리보다 규모, 시설, 품질면에서 훨씬 괜찮았던 Wente 와이너리. Wente 와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슈퍼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웬티를 마지막으로 리버모어 시내로 향했다.

 

 

 

 

 

솜사탕 같은 구름 아래 쫙 펼쳐져 있는 포도밭은 정말 예뻤다.

 

 

 

 

 

예쁜 경치를 두고 바로 돌아가자니 아쉬워 잠시 멈춰섰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사람들과 헤어졌다. 다음날 영국으로 돌아가는 K와도 헤어지니 섭섭했다. 곧 런던에 보러가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헤어지는건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여전히 내게 행복한 일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하며 아픈 엉덩이를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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