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내 발이 되어준 사랑스러운 자전거를 소개합니다!
나는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후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처음으로 내 돈으로 첫 자전거를 사게 되었다. 네덜란드에 사는 동안 '네덜란드는 자전거 천국'이란 말을 깊게 실감 할 수 있었다. 도로교통법, 자전거 도로환경, 시민 의식 등 네덜란드는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였고,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자전거는 서로 밀접하게 얽혀있어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느꼈다.
네덜란드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도시를 여행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 때의 좋았던 추억때문일까,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오자마자 자전거를 사버렸다.
탈 때 허리를 세워 타는 이 더치스타일의 바이크(Step-through Bike)가 사랑스럽고 너무 마음에 들어 클래식 자전거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아마 네덜란드 생활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것 같다.
내가 자전거를 구매할 때 봤던 조건은 4가지였다. 첫째, 클래식자전거 스타일. 둘째, 적당한 가격. 셋째, 26인치 휠. 넷째, 완조립상태. 로모티브의 보니타26은 이러한 내 조건을 딱 충족 시켜주었다.
내 자전거 품명은 보니타26으로 로모티브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가격은 한 29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27만원 대로 내려갔더라. 사실 자전거 초보에다가 키도 작고 또 처음 사는 자전거라 타보지 않고 온라인에서 선뜻 사기 걱정되었었다. 하지만 근처 자전거 샵에서 파는 것 보다 로모티브가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최대한 많이 검색해보고 리뷰도 많이 본 후 구입했다. 다행이도 결과는 대성공!
배송은 완전 조립된 형태로 직원이 직접 배달해 준다. 당시 살고 있던 집이 원룸이라 엘리베이터 없는 3층이었지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3층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가져다 주셨다.
로모티브 보니타26은 카본스틸로 만들어졌고, 시마노 7단 기어와 뒷바퀴에 자물쇠가 장착되어 있다. 키가 158인 나는 26인치 휠이 너무 크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안장을 내려 조절하니 나에게도 잘 맞다. 물론 덩치가 작아서 친구들이 볼 때마다 자전거가 나에 비해 큰 거아니냐고 말하긴 하지만, 나는 뭐 이런 느낌의 자전거가 좋으니까!
자전거 무게는 15 Kg다. 18 Kg나 20 Kg 하는 다른 클래식 자전거도 봤기 때문에 15 Kg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비해선 많이 무겁지만 불편을 줄 정도까진 아니다. 오히려 무게 덕분에 탈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자물쇠는 뒷바퀴에 하나 있지만 프레임과 앞바퀴를 위해 하나 더 샀다. 끝없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4관절락과 얼티메이트 가디언락 이렇게 두 개가 최종 후보였고 기나긴 고민 끝에 결국 얼티메이트 가디언락으로 결정했다. 가디언 락을 1년 넘게 사용해보니 느끼는 점은 참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것.
14관절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데다가 자물쇠를 열고 채우기가 쉬워 사용하기 편리하다. 무게도 4관절보다 가볍다. 그래도 꽤 무게가 나가지만 사진처럼 저렇게 프레임에 고정시켜 달고 다니니, 자전거가 원래 무거워서 그런가 자물쇠때문에 더 무겁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그리고 자물쇠에 끊어가려고 한 흔적도 없었고, 1년 넘게 자전거가 나한테 있는 걸 보면 꽤 안전하단 증거 아닐까.
자전거 자물쇠 관련 포스트 ▼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있는 마운틴뷰에 살고 있다. 실리콘 밸리라고 하면 알 것 같다. 학교 갈 때, 알바 갈 때 내 발이 되어준 든든한 내 자전거가 많이 보고 싶었지만 미국에 있기 때문에 다른 자전거를 하나 장만했다.
미국에서 산 자전거는 퓨어시티(Pure City). 이 자전거는 26인치 휠이 아니라 더 큰 700 CC인데 체감상 로모티브 휠과 비슷한거 같다.
여하튼 이번 포스트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자전거 관련 포스트도 많이 쓸 예정이니 앞으로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줬으면 하는 작은 기대를 한다. 퓨어시티 자전거는 다음 포스트에 계속!
자전거 관련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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