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은 싱싱한 해산물! 워터바는 샌프란시스코 내 해산물 맛집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워터바에 가는 이유는 2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바로 '베이 브릿지 뷰'와 '오이스터 해피 아워'다,
바닷가 바로 앞 베이 브릿지 (Bay Bridge)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낮이든 밤이든 전망이 끝내 준다. 워터바는 가격이 좀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11시 30분 부터 17시 30분 까지 오늘의 굴을 하나에 1.05 달러로 제공하는 오이스터 해피 아워라 샴페인 한 잔과 함께 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굴을 싸게 많이 먹으러 해피 아워 시간에 맞춰 왔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오이스터 해피 아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된단다. 토요일에 갔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제 값내고 굴을 먹어야 했다.
굴과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나온 식전빵. 샌프란시스코에는 '사워 도우 (Sour Dough)'가 유명하다. 말 그래도 맛이 '신' 빵이다. 왠만한 샌프란시스코 맛집에 가면 식전빵으로는 다 사워 도우가 나온다. 역시 고급 레스토랑답게 빵도 엄청 맛있다. 굵은 소금이 뿌려져 있는 버터와 함께 발라 먹으니 빵이 없어지는 것은 한 순간.
서니베일에 있는 우리집에서부터 여기까지 장장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우리는 무척 굶주려 있었다. 식전빵이 나오자마자 저 2개를 게걸스럽게 해치웠다. 마침 이날 도착한 우리 예물 시계인 올레 마티센 시계 사진을 찍으며 음식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달랬다.
Chef's Selected Oyster Platters Half Dozen. 19 달러.
3 가지 종류의 굴이 2개씩 나오는 하프 더즌. 사진 찍기도 전에 남편이 얼른 하나를 집어서 굴 1개가 없지만 원래는 6개가 나온다.
쉐프의 초이스 하프 더즌 메뉴에는 시계 방향으로 캘리포니아의 Miyagi 굴, 워싱턴의 Golden Fog, 메인의 Pemaquid의 굴이 놓여 있다.
모든 굴이 신선하고 맛잇었지만, 나와 남편 둘 다 제일 맛있게 먹은 굴은 Golden Fog! 굴은 서식하는 장소에 따라 모양도 제각기에 다른 맛이 난다. 먹으면 먹을 수록 매력이 넘치는 오이스터.
Grilled Jumbo Prawns. 22달러.
주재료는 Jumbo prawns, Anson mills grits, pickled red fresno chilis, pea tendrils. 옥수수 죽이라고 보면 될듯한 흰색의 grits 위에 구운 점보 새우, 절인 프레스노 고추, 콩 줄기가 올려져 있다. 새우는 Texas의 Galveston에서 잡은 것이라 한다.
새우 덕후라 거리낌 없이 시킨 음식이었다. 전체적으로 맛있었지만 조금은 특이했다. 프레스노 고추에서 나온 기름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국음식 같기도 했던 음식. 미식가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Crab Cake Benedict. 22달러.
주재료는 Crab, poached farm eggs, spinach, hollandaise. 크랩 케잌 위에 수란과 시금치가 올려져 있고 홀란다이즈 소스로 마무리했다. 크랩 케잌에 들어간 게는 북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잡은 것이라고 한다.
사실 레스토랑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던 Beer Battered Rockfish Sandwich를 먹고 싶었지만, 다 떨어졌다고 해서 시킨 음식이었다. 보통 크랩 케잌을 시키면 크랩 케잌만 나오는데 수란과 함께 먹으니 색다르게 맛있었다. 수란 때문에 뭔가 브런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짜지 않고 간이 적당했던 음식. 개인적으로 위의 새우 요리보다 더 맛있었다.
굴과 음식 두 접시를 싹 비우니 이제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다. 부른 배를 만지며 레스토랑 주위를 살폈다. 우리 테이블 근처에 있던 랍스터 수족관이 보인다.
베이 브릿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었다. 이 전망 덕분에 데이트 하기 좋은 로맨틱한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레스토랑 내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수족관때문에 마치 아쿠아리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저 수족관에는 진짜 살아 있는 물고기 들이 여러 종류별로 있었다.
여기도 호그 아일랜드 처럼 바와 굴을 전문적으로 까는(?) 곳이 있다.
워터바에서 먹었던 굴은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음식은 그 가격을 주고 먹기엔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이들었다. 음식은 매우 고급스럽지만 그만큼 가격도 비싸고 또 양도 적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에 산다면 한번쯤 들리면 좋을 레스토랑이지만 짧게 여행으로 온다면 음식을 먹으러 오기 보다는 해피 아워 시간에 굴과 샴페인을 애피타이저로 먹으러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늘의 굴' 하나를 1.05 달러에 먹을 수 있는 해피 아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시 30분 부터 17:30분 까지다. 굴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시간에 방문해 멋진 베이 브릿지 뷰와 함께 신선한 굴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해피 아워 동안 한 테이블에서 시킬 수 있는 굴은 24개로 제한되어 있다. 워터바는 실내 뿐만 아니라 야외 테라스도 잘 되어 있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테이블에 앉을 수 있긴 하지만 특히 야외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없이도 앉을 수 있긴 하지만 야외 테이블은 인기가 엄청 나기 때문에 힘들다.
샌프란에서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인 호그 아일랜드, 스완 오이스터 디팟, 워터바를 간략히 비교하자면,맛있는 식사와 신선한 굴을 먹고 싶을 땐 호그 아일랜드를, 미친 웨이팅 시간을 인내할 수 있고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스완 오이스터 디팟을, 주중에 좋은 경치를 보며 신선한 굴을 싸게 많이 먹고 싶거나 고급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워터바를 추천한다.
|워터바 메뉴
|워터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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