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한 후, 첫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었다. 첫 초음파 확인은 임신 7주부터 가능하다 했고 당시 병원 스케줄이 바쁘지 않아 7주 차에 진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첫 진료는 간단했으면서도 기분이 아주 묘했다. 내가 정말 임신한게 맞는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먼저 의사는 내 기분은 어떤지 몸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다음 초음파실로 가서 초음파를 보았다. (한국에서는 의사가 같은 방에서 진료하면서 초음파도 같이 보지만, 미국에서는 진료실과 초음파실이 따로 있으며 진료는 의사가, 초음파는 초음파 검사자가 본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모니터를 보며 서로 손을 꼭 잡은채로 꼬물거리는 태아의 모습을 보며 울컥했고 심장소리를 듣는 순간 남편과 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