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3개월 아기였을 때 할로윈 주말이었다. 우리 가족은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사진도 찍을겸 할로윈 장식 구경도 할겸 산호세의 한 동네에 산책하러 갔다. 할로윈에 진심인 집들을 구경하며 즐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거리에 주차된 검은색 클래식 차들. 노랗게 변한 나무 잎사귀 덕분에 가을 분위기가 물씬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길가에 나무가 우거진 곳을 좋아한다. 이런 곳은 보통 집들도 예쁘고 동네도 더욱 좋아보인다.
초록 노랑 빨강이 어우러진 귀여운 집. 할로윈 장식도 귀엽다.
주인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할로윈에 진심인 집. 식탁에 식사하는 해골들과 서빙하는 해골. 컨셉이 너무 재밌다.
같은 집 다른 마당에는 크리피한 인형들이 정말 많았다. 저 시소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는데 무서운 소리도 함께 나와서 더욱 음산한 느낌이었다.
묘비로 가득한 어느집 마당.
할로윈 장식은 거의 없지만 예뻐서 찍어본 집. 고운 하늘색 페인트와 역사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하면서 멋진 집.
멕시코 망자의 날 (Día de Muertos / Day of the Dead) 테마로 꾸며진 집. 아마도 집주인이 멕시코 사람이거나 망자의 날을 좋아하는 사람일거라 추측해본다.
여기도 집주인의 취향이 여실이 드러나는 할로윈에 진심인 집이었다. 해골과 거미줄이 정말 많았고 좀 더 징그럽고 무서운 분위기였다. 디테일도 살아있어 보면 볼수록 정말 잘 꾸몄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꾸며진 할로윈 장식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마침 집주인분께서 나와서 할로윈 장식에 관해 얘기도 잠시 나눴다.
13개월이었던 아기는 이때 할로윈 장식을 보고 무서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그저 바깥에서 신발 신는걸 싫어해서 울었을 뿐. 하지만 3살이 되었을 때는 또 다르더라. 3살 때에는 상상력과 무서움이 생겨서 무서운 할로윈 장식을 보면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무섭다고도 했다. 한동안 꿈에서 할로윈이 나타나서 무섭다며 그 이후로 재우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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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해골 문이 인상적인 귀여운 할로윈 장식.
할로윈에 빠질 수 없는 호박과 거미 검은 고양이.
집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집주인분께서 나와서 캔디를 주셨다. 보통 trick-or-treat은 할로윈 당일에 하는데 아이와 함께 있으니 캔디를 들고 나오신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고마웠다. 코비드 때라 멀찍이서 캔디를 주고받고 우리가 입은 오징어 게임 코스튬 얘기도 나누기도 했다.
13개월 아기라 우리는 아직 캔디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캔디는 엄마 아빠가 아기는 떡뻥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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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는지 곤히 잠든 아기.
미국에서는 할로윈이 일상인 미국. 집집마다 할로윈 장식으로 꾸미고, 아이들도 코스튬을 입고 동네를 돌며 trick-or-treat을 하고, 아이들을 위해 여러 사탕과 간식을 준비하는 건 아직도 내겐 신기하면서 재밌는 문화다. 나도 미국에 살다보니 익숙해져서 할로윈 시즌엔 꼭 할로윈 장식으로 집을 꾸미고 동네에서 하는 할로윈 이벤트를 즐기는 등 미국 할로윈 문화에 어느순간 스며들게 되었다.
이 다음해 3살이 된 아이는 처음으로 trick-or-treat을 했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처음인 트릭 오어 트릭! 우리 가족은 과연 어떤 코스튬을 입었을까?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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