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친구가 많이 없다. 이런 나를 위해 남편 절친의 여자친구 L은 자기 친구들의 모임에 초대했다. 남편 친구의 친구들도 아니고 남편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들이라니!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색할 것 같았지만 사려 깊은 초대를 받았으니 참석하기로 했다. L은 대학생 때 미인대회를 준비하며 만났던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는데 이번 달에는 좀 더 의미 있게 테라리움 (Terrarium/테라리엄)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테라리움이 뭔지 몰랐지만 초대를 받았으니 Orchard와 Target에서 재료를 사서 들고 갔다. L은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L이 준비했던 미인대회도 베트남계 미국 대학생들만 참가하는 거였는지 친구들도 모두 베트남계 미국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