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으로 나파 밸리에 다녀왔다. 12월의 나파 밸리는 사람들로 덜 북적거렸고 잎사귀가 다 떨어진 포도밭 풍경덕분에 황량했지만 와이너리에서 마시는 와인 맛은 여전히 풍부했다. 와이너리에 가던 중 대로변에 커다란 감나무 하나를 발견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감이 흔한 과일이 아니라 신기했다. 대로변에 있는 감이니 주인 없는 감나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재미삼아 따러 가보자 했다. 어릴적 외할아버지집에서 신 나게 감을 따던 추억에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감나무 밑에는 작은 무인 가게가 있었다. 1개에 50센트, 3개에 1달러로 팔고 있었다. 감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것보다 감을 직접 못 딴다는 사실이 좀 아쉬웠다. 감 3개를 집어 들고 저금통에 1달러를 넣고 다시 원래 목적지로 향했다. 브이 사투이 와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