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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여행|티볼리 공원 - 이 유명한 공원에서 프로포즈 받다!

Calisol 캘리솔 2016. 9. 17. 19:40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공원

 

코펜하겐 첫 여행지인 티볼리 공원(Tivoli Gardens). 우리 숙소가 티볼리에서 걸어서 5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라 우리는 이곳을 첫 번째 관광지로 선택했다. (물론 남자 친구에게는 코펜하겐 와서 티볼리에 제일 먼저 가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말이다.)

 

 

 

 

자전거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공원

 

티볼리 공원 벽을 따라 늘어선 자전거들과 포스터들. 횡단보도 바로 앞이 티볼리 매표소다. 티볼리에서 밖으로 나오는 출구는 여러 개 있어도 들어가는 곳은 오직 저곳 밖에 없다. 우리는 군데군데 입구가 있겠지 생각하면서 걸었지만 결국 찾지 못해 그 큰 티볼리 공원을 벽을 돌아 돌아왔야 했다.

 

 

 

 

 

코펜하겐 중앙역. 바로 맞은 편에 티볼리 입구 및 매표소가 있다.

 

 

 

 

 

티볼리 매표소. 8세 이상 입장료는 110 크로네, 8세 이상 자유이용권은 220 크로네. 첫날부터 힘 빼기 싫어 우리는 그냥 입장료만 사서 들어갔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티볼리 공원은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공원 및 공원이자 세계에서 2번 째로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자 세계에서 2번 째로 인기 있는 테마 파크이다.

 

티볼리는 Georg Carstensen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당시 왕인 King Christian에게 "사람들이 즐거우면, 그들은 정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고 한다.

 

 

 

 

티볼리 공원

 

코펜하겐 중심지에 있는 티볼리 공원은 꽤 크다. 뭔가 롯데월드 같다. 하지만 롯데월드 보다 놀이기구 수는 적으며 훨씬 자연친화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시차 때문인지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금세 피곤해져서 벤치에 앉아버렸다. 이후에 이 장소는 우리에게 잊지 못할 장소가 되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예쁜 꽃들을 보고 꽃내음을 맡으니, 일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벌써부터 녹아들어 가는 느낌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롯데월드의 자이로 드롭 같은 것. 롯데월드 것과 다른 점이라면 높이가 약간 더 낮고 크기가 작아서 수용인원이 적다. 티볼리에서 꽤 인기 있는 놀이기구. 남자 친구는 같이 타자고 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겐 Nope! 미안 혼자 타렴..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대왕 인형 뽑기 등장! 덴마크 꾸러기들이 인형 뽑기를 몇 번 시도했지만 다 실패했다. 그 모습을 본 약아빠진 우리 어른들은 구경만 하고 갔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티볼리 공원 안에는 여러 테마가 있다. 이곳은 독일 테마. 소시지, 맥주 등을 판다. 아이들과 돌아다니다 지친 아버지들이 맥주 마시는 모습을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꽃과 풀. 날씨도 좋아서 마치 봄 같았다. 덥고 습한 한국에 있다가 오니 살맛 난다.

 

덴마크 국기 보면 볼수록 예쁘다. 이번에 덴마크 여행할 거라고 손톱에 덴마크 국기를 그려 넣었다. 여기저기서 예쁘다고 칭찬 많이 들었으니 좋은 선택이었다! (으쓱)

 

 

 

 

 

한 시간 남짓 돌아다니니 배가 고파졌다. 이 곳은 중국 테마. 내 머리 위로 롤러코스터가 지나다니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음식 카페

 

티볼리에는 참 먹거리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정 장애가 찾아왔다. 배가 더 많이 고픈 남자 친구의 의견을 따라 피시 앤 칩스를 시켰고, 낮에도 빠질 수 없는 맥주도 함께. 우리가 흔히 먹던 피시 앤 칩스보다 짭조름한 양념이 더 가미되어 있어서 맛있었고, 마요네즈 같은 타르타르소스에 찍어먹으니 대박!

 

 

 

 

 

밀크셰이크도 시켰다. 배스킨라빈스나 벤 앤 제리처럼 직접 아이스크립을 갈아서 만들어주는데 정말 맛있다! 그런데 좀 비싸다!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지 티볼리 공원

 

셀카는 내가 훨씬 더 많이 찍는데 오늘따라 남자 친구가 자꾸 셀카를 찍자고 한다. 그냥 "여행 첫날이라 사진 많이 찍고 싶은가 보네"라는 생각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하진 못했다.

 

 

 

 

 

티볼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컵 반환 자판기. 티볼리에서 음료수를 사면 모두 플라스틱 컵에 담아 주는데, 음료값에 컵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절대!! 컵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자판기에 가서 컵을 넣고 돈을 받아야 한다! 반환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생각보다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남자 친구가 아까 쉬었던 벤치에 다시 쉬러 가자고 했다. 벤치에서 잘 쉬고 있는데 갑자기 또 셀카를 찍자고 한다. 벤치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프타이머로 사진을 찍는데, 내 독사진을 포함해서 저렇게 몇 장이나 찍었는지 모르겠다.

 

카메라 앵글도 별로고 배경도 별로인데 계속 찍자고 해서, 나는 그냥 남자 친구가 이 장소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고 생각하던 차에..

 

 

 

 

티볼리 공원 프로포즈 순간

 

갑자기 내게 파우치를 건네준다. 나는 눈치 없이 "갑자기 파우치를 왜 줘? 파우치랑 사진 찍고 싶어?" 하면서 눈치 없이 가만히 들고 있다가 열어보라 해서 열어 보니 안에 검은 보석 상자가 들어가 있었다! 그 안에는 엄청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고...!

 

우리는 다른 국제커플과는 다르게 남자 친구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잘해서 한국어로 얘기하고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 프로포즈 할 때도 한국어로 "나랑 결혼해 줄래?" 하는데.. 처음 듣는 말이라 그런가.. 뭔가 이상하기도 하면서도 어찌나 귀엽던지. 내 눈에서는 벌써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예전에 남자 친구에게 프로포즈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다이아몬드는 무조건 사각형으로, 프로포즈할 때는 무조건 내가 눈치 못 채게 해야 하며, 자기 친구나 다른 사람이 자기가 프로포즈 하는 순간을 찍어야 한다"라고. 남자 친구는 그 말을 기억했던 것이다. 이런 로맨틱한 자식 같으니라고!

 

그나저나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여성스럽고 예쁜 옷 좀 입고 올 걸", "손가락 털 좀 밀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눈치 빠른 내가 눈치 못 채도록 남자 친구가 얼마나 노력했었을까"라는 생각이 마구 들면서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이 더욱 느껴졌다.

 

 

 

 

약혼반지

 

네 번째 손가락에서 빛나고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 보석 따위에 관심 없었던 나인데, 실제로 껴보니까 반짝거리는 것이 다르긴 다르더라. 마릴린 먼로와 니콜 키드먼이 그렇게 외치던 "Diamonds are girl's best friend" 가사가 와 닿는 순간.

 

다이아몬드 사이즈는 1.2캐럿이고 GIA 감정으로 Excellent 컷, F 컬러라고 한다. 다이아가 너무 투명하고 반짝거려서 누가 훔쳐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자 친구가 말하길, 밴드(반지)는 자기 혼자 고른 것이라 내가 이 스타일을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몰랐기 때문에 White Gold로 맞췄다고 했다. 이후에 내가 마음에 드는 밴드 스타일을 발견하면 그때 Platinum으로 바꿔 준단다.

 

 

 

 

 

하지만 이 완벽한 순간에 딱 한 가지 문제가 생겨버렸다! 반지가 나한테 너무나도 큰 것!! 내가 근처 금은방 가서 사이즈 줄이자고 하니 남자 친구는 사이즈 줄이는 동안 금은방 직원이 다이아몬드를 바꿔치기할 수 있다며 못 믿겠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코펜하겐에 있는 동안은 반지에 대일밴드를 여러 겹으로 둘러 붙여서 손가락에 딱 맞게 만들어서 끼고 다니고, 남자 친구가 미국에 갈 때 반지를 들고 가서 반지 맞춘 매장에서 사이즈를 줄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사각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컷

 

개인적으로 원형 다이아몬드보다 사각형 다이아몬드(프린세스 컷)가 너무 예쁘다. 그리고 막상 사각형을 받으니 내 생각이 더욱 옳았다고 느껴진다. 지금은 사이즈 때문에 반지는 미국에 있어서 못 끼고 다니지만, 이제 나도 약혼반지를 받았으니 엄연히 약혼녀가 되었구나!

 

프로포즈 동영상을 볼 때마다 "왜 여자들은 항상 손으로 입을 막으며 놀라지?"라고 궁금해했었는데, 프로포즈 사진을 보니 나도 손으로 입을 막고 놀라고 있었다. 프로포즈 받으면 이 포즈는 자동으로 나오는가 보다.

 

티볼리 공원. 북쪽 벽 근처 푸른 잔디 위에 벤치들이 줄 지어 있던 그곳. 우리 커플에게 영원히 반짝이며 기억될 곳이다.

 

 

 

 

|티볼리 공원 위치

 

 

 

 

 

|2일 차 여행 코스

코펜하겐 여행 일정 경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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