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TEXAS - DALLAS

미국 일상|달라스에서 시댁 가족 모임

Calisol 2020. 4. 26. 05:14

미국 시댁 가족 모임

 

2017년 독립기념일(4th of July) 기간 동안, 남편 아버님 쪽 가족들은 텍사스 달라스에 모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우리는 실리콘 밸리에, 조부모님과 막내 작은 아버지 가족들은 텍사스에,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미국 전역에 떨어져 사는데, 거리도 멀고 각자의 일로 바쁘게 지내는 터라 서로 자주 만나지 못했다. 마침 이번에 우리 커플이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족이 되었고 이제 내가 미국에서 살게 되어서 다 같이 한번 모이기로 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게임도 하고 스포츠도 즐기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시아버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조이'를 비롯해, 막내 작은아버지께서 키우시는 강아지와 옆집에서 잠시 맡긴 강아지 3마리까지 총 5마리가 집을 점령했다. 집에는 사람도 바글바글 강아지도 바글바글!

 

 

 

 

 

막내 작은아버지는 자녀들이 무려 5명이나 있다. 이번에는 남자들 3명만 왔는데 그중엔 일란성쌍둥이도 있다. 결혼 전에 쌍둥이를 봤을 때는 마냥 수줍은 중학생들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어엿한 대학생들이 되어버려서 깜짝 놀랐다. 아버지를 닮아 둘 다 키 190을 훌쩍 넘긴 한 덩치 하는데 둘 다 공부도 잘해서 가족들의 자랑이다. 이중 한 명을 볼 때마다 남편 얼굴이 살짝살짝 보여서 흠칫했다. 막내아들은 금발의 개구쟁이 초등학생이었는데 갈색 머리로 변한 고등학생이 되었다. 훌쩍 커버린 조카들을 보며 남편과 나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냐며 놀랬다. 

 

 

 

 

미국 bocce ball 공던지기 게임

 

우리는 Bocce Ball이라는 공던지기 게임을 했다. 바치볼은 미국이들에게 꽤 인기 있는 게임인데, 규칙도 쉽고 은근히 재밌다. 누가 흰 공을 먼저 던지면, 그다음 각자에게 주어진 공을 차례로 던진다. 흰 공에 가장 가깝게 던진 사람이 이기는 게임! 상금이나 상품이 걸린 것도 아닌데 다들 무척이나 열심히 한다. 시아버님이 말씀하시길 이쪽 유전자는 승부욕이 강하다고 하는데 맞는 거 같다. 

 

 

 

 

미국 시댁 가족 모임

 

땡볕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원래 이 식탁에는 시아버님이랑 어머님 그리고 나와 남편만 주로 사용해서 늘 휑한 느낌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다 같이 앉으니 좋다. 이번 게임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보드게임인 UNO! 그나저나 쌍둥이들은 대학생이라도 미국에선 아직 술을 못 마시는 나이인데, 작은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맥주를 손수 가져다주시는 쿨내 진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막내 작은 아버지 강아지 백스터. 주인을 닮아서인지 엄청 활발하다. 윌 페럴이 나오는 영화 Anchorman에서 윌 페럴이 키우는 강아지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이름도 똑같애서 이 아이를 볼 때마다 계속 앵커맨이 생각난다.

 

 

 

 

미국 bocce ball 공던지기 게임

 

해가 슬슬 지기 시작해서 다시 선선해졌다. 저녁 먹기 전에 다시 바치볼 한 판 더!

 

 

 

 

 

나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친척인 샌프란시스코 작은 아버지 부부. 작은 아버지들 자랑하려면 끝이 없지만 한마디로 대단하신 분들이다. 훌륭한 인격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셔서 50대 때 일찍 은퇴를 하시고 좋아하는 일을 하시며 여유롭게 살고 계신다. 대화가 잘 통하고 잘 챙겨주시고 패셔너블한 이분들 덕분에 60대 아저씨들은 모두 꼰대일 거란 편견이 깨졌다.

 

 

 

 

 

막내 작은아버지 부인과 백스터.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작은어머니는 성격이 활발하셔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폭풍 수다를 떤다. 게다가 며느리 역할은 어쩜그리 똑 부러지게 잘하는지 내가 배워야 할 점이 참 많은 분. 

 

 

 

 

 

게임하고 수다떠느라 허기진 가족들과 다 같이 어머니가 만든 맛있는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다음 날에는 다 같이 골프장에 갔다. 나는 다른 가족들과 경기를 하기엔 실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새 카메라를 들고 가족들 사진을 찍을겸 처음 보는 골프 경기도 구경할겸 따라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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