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말 결산 & 근황 소식 전해요 ❤️

 

늦었지만 2023년 연말 결산 겸 근황 소식을 전해보려 해요. 새해에 인스타에도 올렸는데 블로그에도 적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써 봅니다. (소식 전하는 포스트인 만큼 문체는 평소와 다르게 써봅니당.)

 

 

2023년은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기쁜 일도 힘든 일도 많았던, 우리에게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답니다.

 

먼저 작년에 3살이 된 우리 아들은 이제 말이 정말 많이 늘어서 이제는 같이 대화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어졌어요! 작년 이맘때에 아이 언어 관련해서 포스트를 썼는데 1년 새에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네요. 학교도 너무 좋아하고 잘 다니고 있고, 학교 친구들과 더 잘 놀아요. 포르투갈 여행 중 어느 날 갑자기 기저귀를 떼버려서 배변훈련도 급 마스터했고 이제는 혼자서 화장실에 가요. 예전에는 새로운 아이를 보면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관심이 많아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해요.  

 

미국 육아｜한국인 엄마 미국인 아빠, 우리 2살 아이는 어떤 언어를 할까?

 

 

아이는 모든 걸 혼자 해보려고 하는 걸 좋아하고 항상 엄마 아빠를 도와주려고 해요. 그리고 매일 아침 엄마아빠를 위해 항상 하는 루틴이 있는데 그건 바로 커피 내려주기!! 저희는 3살 꼬마 바리스타가 캡슐 커피 머신으로 내려주는 커피를 매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육아면에서 확실히 2살 때보다는 육아면에서 수월해졌긴 하지만 여전히 육아는 산 넘어 산, 반복의 연속이랍니다. 말을 잘 듣는 거 같으면서도 한 번씩 짜증 부리고 고집부리는 게 장난이 아니라 난감하고 힘들 때가 많아요.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스윗해지고 사랑스러워져요. 작년부터는 엄마 예뻐, 엄마 사랑해 말도 하기 시작했고, 아빠랑 둘이 산책하러 가다 예쁜 꽃을 발견하면 엄마한테 선물 주려고 들고 오고, 아이가 먼저 엄마 아빠를 뽀뽀해 주고 안아주고 웃어주네요. 힘든 순간이 많이 존재해도 참 행복하답니다.

 

 

 

 

 

작년에는 사실 가족 모두 골고루 크고 작게 아픈 적이 많았어요. 그래도 덕분에 삶에 있어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고 더욱 강해지고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여행을 워낙 좋아하는 가족답게 작년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아픈 날이 많아 계획한 만큼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포르투갈, 디즈니랜드, 뉴포트 비치, 몬테레이를 다녀왔어요. 잠시 소개해볼게요.

 

디즈니랜드

 

4월에 다녀온 디즈니랜드. 하루는 디즈니랜드 하루는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이렇게 다녀왔는데 처음으로 디즈니 호텔에도 지내보고 아이도 저도 남편도 모두 재밌어서 기억에 남는 여행이네요. 가기 전에 공부도 많이 하고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정보들도 많아 시간 날 때마다 블로그에 공유하고 있답니다.  

 

미국 LA 디즈니랜드 여행 총정리 & 후기

 

 

 

 

뉴포트 비치

 

재작년에 다녀오고 너무 좋아서 다시 다녀왔어요. 뉴포트 비치는 엘에이 남쪽 조그마한 바다 옆 작은 도시인데 도보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맛집이 많아요. 해변에서 한 블럭 내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빌려 여기서 지내는 동안 바다에서 원 없이 놀다 왔네요. 바다에 들어가고 모래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는 너무 신나 했답니다. 

 

 

 

 

포르투갈

 

작년 여행의 하이라이트! 늦봄에 가기로 했는데 건강상 취소되었다가 8월에 가게 되었어요. 갑자기 3주 여행 기회가 생겨 7월 초부터 급하게 계획하고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포르투갈에서의 3주는 너무나 황홀했고 동시에 정말 힘들었어요. 여행 시작하자마자 아이는 학교에서 걸려온 감기 증상이 시작되고 저와 남편도 옮게 되었어요. 아이와 저는 증상이 더 심해지고 낫지 않아 결국 의사를 불러야 했고 항생제 처방을 받은 후에야 나았어요.

 

안 그래도 여행할 때 아프면 힘든데 아이까지 같이 아프니 대박이더라구요. 아이는 시차 적응을 잘 못해서 밤에 수도 없이 깨고 미국에서 잘 지키던 아이 스케줄이 뒤죽박죽 되어서 여행 일정도 뒤죽박죽. 게다가 날씨는 무더워서 우리도 짜증 나지만 더위를 잘 못 참는 아이는 짜증 대폭발! 돌아올 때에는 처음으로 온 가족 코로나 감염까지 와우!

 

무지하게 힘들었어도 아름다운 곳도 많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사진도 많이 찍고 새로운 걸 경험하고 느끼며 행복한 순간이 많았어요. 기억은 늘 미화되듯 지금 돌이켜보면 힘든 게 다 잊히고 그저 너무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몬테레이

 

추운 걸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몬테레이는 제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예요. 사는 곳과 가까워 이미 여러 번 방문한 도시이지만 작년에는 1박 2일, 2박 3일 이렇게 2번 다녀왔어요. 아쿠아리움 멤버십 등록을 해서 아쿠아리움을 메인으로 여행을 했어요. 몬테레이 관련해서 쓰고 싶은 포스트도 정말 많고 기획도 다 했지만, 없는 시간 쪼개어 디즈니랜드와 포르투갈을 우선으로 쓰고 있다 보니 계속 미뤄지고 있네요. 내년에는 다 포스팅할 수 있길!

 

 

 

 

 

건강상의 이유로 재작년보다 여행은 적게 해서 약간 아쉽긴 해요. 재작년에는 총 합쳐 3개월 동안 여행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작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집 주변 도시들을 탐험하고 박람회나 이벤트 놀이공원도 자주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또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어디 가지 않고 집에 있다 보니 주변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에도 많이 다녀오고 로컬에서 할 수 있는 걸 많이 했던 한 해였어요. 

 

 

 

 

 

제 일 얘기로 넘어오면, 작년 초여름을 끝으로 제가 하고 있는 스냅 사업인 캘리솔 포토그래피를 쉬고 있어요. 일을 쉬게 된 이유가 여럿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온전히 제 자신과 우리 가족에 대해 더 집중하고 싶어서 쉬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제 우선순위가 일이었다면 제 인생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새롭게 경험하며 깨닫게 되는 것도 많아지고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육아와 일을 같이 해보며, 제가 일과 가정 둘 다 집중하며 잘 해내기 힘든 사람이란 걸 깨달았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건 가족이며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이 우선순위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육아와 일, 아무래도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지나치기 어려운 주제이고 저도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많아 다음에 시간 날 때 새로운 포스트로 생각을 나눠볼까 해요.

 

 

 

 

 

어쨌든 일을 쉬게 되고 아이도 학교에 가니 개인 시간이 많이 생겼어요. 새롭게 생긴 소중한 시간에 그동안 시간이 없어 못했던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많이 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성취한 것들도 몇 가지 생겨서 공유해 봅니다.

 

 

1. 꾸준히 운동하기 시작했어요.

 

한번 크게 아파보니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임신 전까지만 해도 꾸준히 운동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았고, 임신하면서는 예전만큼은 못해도 운동을 하긴 했거든요. 출산하고 본격적인 육아를 하면서부터는 못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죠. 제 핑계는 육아와 일이 너무 힘들어서예요. 몇 년 동안 운동도 안 하고 건강하게 살지 않아서 갑자기 확 아파졌나 생각이 들고,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 각성이 되더라고요. 작년부터 필라테스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기 시작하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고 덜 피곤해지고 에너지도 많이 생겼어요! 

 

 

 

 

2. 총 28권의 오디오북을 들었어요.

 

저는 '윌라' 앱으로 오디오북을 들는데요, 보통 운전할 때, 사진 작업할 때, 운동할 때, 집안일할 때, 자기 전에 오디오북을 듣곤 해요. 올해는 소설책을 가장 많이 읽었고 역사, 자기 계발, 경제, 육아 관련 책들도 같이 읽었네요. 특히나 소설 같은 경우에는 성우들이 연기를 하며 읽어주는 거라 드라마 듣는 것처럼 너무 재밌어요. 대학생 때 읽고 제 인생책이 된 셜록 홈즈를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얼마나 새롭고 재밌던지! (셜록 홈즈 강추입니다!)

 

 

 

 

3. 영상 만드는 걸 공부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랑 있다 보니 사진보다는 영상을 훨씬 많이 찍게 되고 자연스레 영상에 더 관심이 많아졌어요. 재작년부터 릴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이고 재미더라고요.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프리미어로 영상 만드는 걸 공부했어요. 확실히 영상은 사진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신경 써야 할 것도 훨씬 많고요. 모든 배움이 그렇듯 영상도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재밌어요. 배운 걸 활용해서 소소하게 영상 만드는 건 훨씬 더 재밌네요!

 

 

 

 

4. 블로그 글도 재작년보다 더 많이 썼어요.

 

2015년부터 시작한 블로그. 예전에는 시간도 많아서 블로그도 자주 했고 또 포스트 하나하나 열심히 쓴 거라 제 블로그는 제 개인 기록이자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요. 스냅 사업을 시작하고 일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방치 수준이었는데 재작년에는 글을 1개만 썼더라구요. 그렇지만 작년에는 총 36개의 포스트를 썼답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도 그중 여러 포스트가 여러 사이트에 상위권에 노출되었어요. 특히 제 블로그 인기글 1위인 디즈니랜드 총정리 포스트는 구글, 다음, 빙에서도 1위로 뜬답니다!

 

사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포스트가 한가득이고 주제별로 기획도 다 해놨지만 블로그보다 우선순위로 할 것들이 많으니 계속 미뤄지네요. 올해는 더 많이 포스팅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5. 인스타도 재작년보다 더 많이 업로드했고 여러 공식 계정에도 소개되었어요. 

 

사진 하는 사람이다 보니 공유하고 싶은 사진도 많고 영상 만들기도 좋아해서 블로그보다는 인스타를 더 자주 했는데요. 여러 이름 있는 공식 계정에 소개되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6. 좋아하는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인스타를 해서 그런지 크고 작은 콜라보 제안이 정말 다양하게 많이 들어와요. 사실 제가 인스타나 기타 소셜 미디어를 하는 이유가 제 일상이나 여행을 기록하고 싶고 이를 활용한 컨텐츠를 만드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덧붙여 이왕 만드는 거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은 거라 광고는 거의 하지 않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작년에는 운 좋게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로부터 연락이 왔지 뭐예요! 그중에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맞아 못했던 것들이 많아서 아쉽지만 시간 맞는 콜라보는 도전해 봤어요! Peets Coffee, Six Flags, Big Bus 이렇게 세 브랜드와 진행했는데 너무너무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이중 한 브랜드는 제 컨텐츠를 좋아해서 새로운 캠페인 시작할 때 다시 연락이 왔고 페이도 더 많이 제시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하기도 했구요. 여하튼 컨텐츠 만드는 것 자체도 재밌었지만 마케팅 팀 / 에이전시와 소통하고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새롭고 재밌었어요.

 

 

 

 

 

올해도 여전히 일은 쉴 계획이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제 자신과 가족에게 집중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올해도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깨닫고 싶어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즐기며, 올해는 더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내이자 엄마가 되길 다짐해 봅니다.

 

여행 관련해서, 현재 계획돼있는 여행은 얼바인과 뉴욕이에요. 모두 남편 친한 친구들 결혼식에 가는건데 이왕 가는 김에 같이 여행하려구요. 특히나 얼바인 결혼식은 남편이 groomsman으로 참석하기도 하고 인도 문화가 결합된 3일 동안 하는 결혼식이라 더더욱 기대가 크네요.

 

저희가 여행을 오래전부터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올해는 언제 어디를 갈지 아직 정한 건 없는데 이번에는 한번 동남아시아를 가볼까 생각하고는 있어요!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Calisol 캘리솔｜Travel • Lifestyle(@calisolsf)님의 공유 게시물

 

 

좋아요♡나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둘 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