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35

미국 생활|아이와 함께 간 실리콘 밸리 오토 쇼 (Silicon Valley Auto Show)

그레이트 아메리카와 리바이스 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산타 클라라 컨벤션 센터 (Santa Clar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실리콘 밸리 오토 쇼 (Silicon Valley Auto Show)에 다녀왔다! 1년에 한번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벤트인데 계속 타이밍을 놓쳐 못 가다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다.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의 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직접 타고 만져볼 수 있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인 오토쇼. 우리 만 3세 아이가 무척이나 즐거워했던 오토쇼에 함께 구경하러 가보자! 전시장에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도요타. 운전석에 앉아도 된다고 하니 너무 신나 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차에 타자마자 시동 버튼부터 누르는 모습에 빵 터졌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미니밴. 마이크로버..

2023년 연말 결산 & 근황 소식 전해요 ❤️

늦었지만 2023년 연말 결산 겸 근황 소식을 전해보려 해요. 새해에 인스타에도 올렸는데 블로그에도 적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써 봅니다. (소식 전하는 포스트인 만큼 문체는 평소와 다르게 써봅니당.) 2023년은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기쁜 일도 힘든 일도 많았던, 우리에게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답니다. 먼저 작년에 3살이 된 우리 아들은 이제 말이 정말 많이 늘어서 이제는 같이 대화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어졌어요! 작년 이맘때에 아이 언어 관련해서 포스트를 썼는데 1년 새에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네요. 학교도 너무 좋아하고 잘 다니고 있고, 학교 친구들과 더 잘 놀아요. 포르투갈 여행 중 어느 날 갑자기 기저귀를 떼버려서 배변훈련도 급 마스터했고 이제는 혼자서 화장실에 가요. 예전에는..

미국 일상|13개월 아기와 오징어 게임 가족 할로윈 의상 & 오징어 코스튬 만들기

2021년 가을. 이때는 오징어 게임 (Squid Game)이 한창 인기였다. 우리 부부도 재밌게 본터라 당시 다가오는 할로윈에 가족 코스튬으로 오징어 게임을 하기로 정했다. 우리는 참가자, 당시 13개월이었던 아기는 진짜 오징어로 변신했다! 사실 원래는 아기는 진행 요원으로 변신하려 했다. 코스튬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진행 요원 코스튬 배송이 지연될거란 알림을 받았다. 한국에서 주문하고 엄마가 미국으로 택배를 보내주기로 했었는데 기다리면 할로윈 지나서 택배를 받을 것 같아 그냥 포기. 참가자 옷도 1번과 456번 이렇게 깐부를 하려고 했지만 456번이 품절이라 어쩔 수 없이 218번을 해야 했다. 그러다 문득 진행 요원 대신 '그냥 오징어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또 진행 요원 의상이 핑크색이니..

미국 일상|신생아 아기와 할로윈 의상 입고 가족사진 feat. 곰돌이 푸와 친구들

아이가 생후 1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당시 우리는 아이와 함께하는 첫 할로윈을 맞이했다. 할로윈 분위기, 할로윈 의상 계획하기, 의상 입고 놀러 다니며 사진 찍는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에겐 할로윈은 내게 절대 빠질 수 없는 연중 행사이지만, 이때는 신생아 육아 시절이라 모든게 지치고 힘들었기 때문에 핼러윈을 그냥 넘어갈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래도 아이와 첫 할로윈이고, 커플 할로윈 의상만 입다 처음으로 가족 할로윈 의상을 입고 첫 할로윈 가족사진을 남길 거라 생각하니 힘들어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친정 엄마가 도와주러 우리집에 왔었기에 총 4명의 할로윈 코스튬을 정해야 했다.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코스튬 보다는 쉽게 입을 수 있는 코스튬,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스튬,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 ..

미국 한인잡지 '맘앤아이'에 소개된 우리 커플 이야기

올해 초. 발렌타인 특집으로 우리 커플의 사진을 2월 호 잡지 커버 사진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커버 사진으로 원했던 건 우리가 비엔나에 여행 갔을 때 찍었던 미리 작가님한테서 찍었던 스냅 사진. 더불어 우리 커플에 관련된 인터뷰도 함께 싣고 싶다고 하셨다. 잡지에 소개된 인터뷰 내용. 소소한 커플 이야기가 이렇게 매거진에 실리니 신기하다. 우리 이야기는 내 인스타나 블로그에서만 얘기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곳에 소개되니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도 좋고 그렇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요리, 여행, 건강 등 재밌고 쏠쏠한 정보가 가득한 매거진, 맘앤아이! 덕분에 잡지에도 나와보고 남편과의 연애시절도 다시금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경험 선사해주신데 무한 감사를 전하며. 맘앤아이 흥하세요!! 맘앤아이..

미국 일상|19개월 아기와 시댁에서 이스터 에그 헌트 & 이스터 디너

작년 이스터 데이의 기록. 이스터 데이를 보내기 위해 시댁으로 향했다. 우리 19개월 아기는 귀여운 토끼옷을 입고 할머니집 갈 준비 완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직접 보면 얼마나 귀여워하실까! 할머니 할아버지와 보내는 첫 이스터 데이, 그리고 아기를 위해 처음으로 이스터 에그 헌트를 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아마존 상품 링크 ▼ 펭귄 인형: https://amzn.to/49nhMok 뽁뽁이 무지개색 장난감 : https://amzn.to/3IdlCo0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아기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집안에서 놀고, 우리는 밖으로 나와 이스터 에그 헌트를 준비했다. 이스터 에그 헌트 (Easter egg hunt)는 간단히 말하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곳곳에 숨겨진 계란을 찾는 것이다. 참가자의 연령에 ..

헤어|미국 미용실에서 6번의 발레야쥬 이야기 (+ 헤어 관리법 & 퍼플 샴푸)

이번 포스트에는 내가 6년 가까이 꾸준히 하고 있는 '발레야쥬(balayage)'라는 헤어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더불어 미국 미용실에서의 발레야쥬 경험, 비용, 시간, 관리법 등도 같이 공유해보려 한다. 나는 5년 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레야쥬를 했보았다. 붉은기나 노란기가 전혀 없는 애쉬 컬러를 원해서 하이라이트 부분은 탈색을 해야 했고, 그때 내 인생 처음으로 탈색을 해봤다. 그로부터 현재 (2023년 3월)까지 꾸준히 발레야쥬한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발레야쥬는 총 6번, 이 중 탈색은 총 4번을 했었다. 발레야쥬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머리 전체를 동일한 컬러로 염색하는 게 아니라 부분 부분 하이라이트를 주며 염색을 하는 것인데, 하이라이트를 줄 때는 탈색을 할 때도 있..

미국 일상|2023년 발렌타인 데이

2023년 발렌타인 데이의 소소한 일상. 올해도 어김없이 남편의 꽃 선물로 발렌타인 데이의 아침은 시작되었다! 안개꽃 같이 생긴게 많아서 새로운 화병에도 담아두고. 남편은 발렌타인 디너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하필 그날 내 몸이 너무 아팠다. 근사한 요리 대신 죽을 만들어줬다. 우리 남편은 한국음식 중에 제일 잘 만드는게 죽인데 남편표 흰죽은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을 수가 없다!! 내가 죽을 먹으니 남편과 아이 메뉴도 죽으로 통일했다. 남편과 아이 죽은 소고기 야채죽을 넣어 더 건강하게. 간장을 넣는데 하트 모양이 딱 나온게 아닌가. 발렌타인 데이날 간장 하트.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발렌타인 기념으로 전날 아이랑 셀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더 많은 사진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이건 작년 발렌타인 때쯤 찍은..

미국 생활|도어로 자세한 이용 후기 - 항공 택배 배송 비용 / 기간 / 절차

* 2024년 업데이트 *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 요즘 시기. 이번 3월과 4월에 엄마가 보내주신 우체국 EMS 택배는 비싼 비용에 각각 한 달, 한 달 반 정도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9월 출산을 앞두고 한국에서 받고 싶은 육아 용품이나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빨리 받고 싶어, EMS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한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열심히 찾아보다 도어로를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여러번 잘 사용하고 있는 빠른 해외 특송 서비스인 도어로를 상세 후기를 적어본다. * 최신 타임라인 업데이트 * 2024년 1월 이용 후기 우체국 4호 박스에 실중량 8.18Kg (부피중량: 8.1Kg)에 배송비 135,400원이 나왔다. 도어로에서 한국 시각 1/24(수)에 배송되어, 캘리포니아..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 49ers 미식축구 경기 직관하다|Levi's Stadium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미식축구팀 49ers가 수퍼볼에 갔다! 이를 기념하여 재작년 49ers의 경기를 직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나와 남편은 내 친구 A 덕분에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A는 49ers 팀 코치(코디네이터)님들 중 한 분의 집에서 오페어로 일하고 있는데 코치님이 경기를 보고 싶은 지인들이 있다면 주라며 A에게 무료 티켓을 건넸고, 고맙게도 몇 장을 우리에게 주었다!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공짜로 49ers의 홈 경기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리바이스 스타디움 입구에 도착했다!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때에는 주차하기 힘들어서 우버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날은 우버를 타고 도착했다. 대형 49ers의 헬멧에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섰다. 이벤트로 GIF..

미국 결혼식 문화|미국인 친구의 인도 결혼식에 가다! Part 2 본식

이번엔 인도 결혼식이다!! 신랑은 인도계 미국인 신부는 유럽계 미국인이라 미국식과 인도식이 혼합된 흥미롭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우리 남편은 신랑과 같은 로스쿨과 로펌에 다니며 친해진 사이라 신랑 쪽 게스트로 참석하게 되었다. 전날 밤 리허설 디너에 이어 본식은 Walnut Creek에 있는 The Clubhouse at Boundary Oak에서 열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와 있었고 맨 앞줄 이외에는 앉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맨 뒤에 서서 구경해야 했다. 인도 결혼 풍습을 따른 예식이라 순서가 정말 많았는데 다행히도 팸플릿을 참고하며 예식을 지켜보았다. 결혼식의 꽃 신부 입장! 전날 밤 리허설 디너에서 사람들은, 과연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을지 인도 전통의상을 입을지 궁금해..

미국 결혼식 문화|미국인 친구의 인도 결혼식에 가다! Part 1 리허설 디너

4번째로 가 보는 미국 결혼식이자 처음으로 가 보는 인도 결혼식! 인도계 미국인인 신랑과 유럽계 미국인인 신부의 인도식과 미국식이 혼합된 흥미로웠던 결혼식이었다. 이번 포트스는 본식 전 날 밤에 열린 리허설 디너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결혼식은 샌프란시스코 동쪽 이스트 베이(East Bay)에 있는 도시인 Walnut Creek에서 열렸다. 우리 집에서 차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리허설 디너와 본식 모두 편하게 즐기려고 Embassy Suites by Hilton호텔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다. 이 호텔은 신랑 신부가 머무는 곳이자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온 하객들이 함께 머무는 호텔이었다. 우리 남편과 새신랑은 같은 로스쿨을 다니며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로스쿨은 동부에 있는..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 구글 오피스에서 커피 한 잔

처음 방문하는 샌프란시스코 구글 사무실. 구글러인 남편은 서니베일 캠퍼스에서 일하지만 샌프란에 볼 일이 있을 때는 샌프란 오피스로 와서 일하곤한다. 남편 일 끝나고 같이 샌프란에 볼 일이 있어서 나는 남편 일 끝날 시간에 맞춰 회사에 잠시 들렸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2개의 구글 오피스 중 베이 브릿지 앞에 있는 오피스. 샌프란시스코 칼트레인 역에서 여기까지는 뮤니를 타고 왔다. 사진에 트램같이 생긴 것이 뮤니(Muni)인데 트램과 지하철을 혼합한 샌프란의 대중교통이다. 건물 입구에 있던 구글 간판. 여기서 남편을 만나고 같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여기 뷰가 예쁘다며 내가 좋아할거라며 놀러오라고 했었다. 항상 서니베일이나 마운틴뷰 캠퍼스에만 가다 드디어 처음으로 가보는 샌프란 사무실! 아, 참고..

미국 생활|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영사관에서 여권 재발급하기

2023년 업데이트 했어요! 다음 달에 테네리페와 스페인 남부를, 3월에는 아일랜드를 여행할 예정이라 7개월 밖에 남지 않은 내 여권을 재발급해야 했다. 재발급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들고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영사관(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에 들렀다. 이번 포스트에는 영사관에서의 여권 재발급 후기와 함께 준비물, 수수료, 발급 기간, 여권 사진 찍기, 여권 사진 규격, 팁 등을 소개해본다. Presidio Heights 동네에 있는 한국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한국 깃발이 없었다면 그냥 주택인 줄 알았을 거다. 여긴 좋은 동네라 크고 좋은 집이 많았다. 영사관은 언덕에 있어 영사관 바로 옆길에서는 탁 트인 바다뷰도 볼 수 있었다. 영사관 입구. 경호..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구글 신년 파티 즐기기!

구글러인 남편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구글 신년 파티에 다녀왔다. 'Glassdoor' 사이트가 선정한 '5 Best Places to Work That Throw Epic Holiday Parites'에 드는, 재밌다고 소문난 구글 파티는 과연 어떨까?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도착했다. 입구에 설치된 공항 검색대 같은 보안 검사를 통과한 후 코트 체크에 아우터를 맡겼다. 파티장 안으로 들어왔다. 신나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들떴다. 홀에는 뷔페 테이블이 여러군데 놓여져 있었고 가쪽에는 바텐더와 바 테이블이 있었다. 여기서 남편 회사 팀 직원들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눴다. 파티 컨셉에 맞춰 보라와 파랑색 조명이 감싼 시청은 정말 아름다웠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외관도 내부도..

샌프란시스코 근교 여행|나파 밸리에서의 이틀

주말여행으로 나파 밸리에 다녀왔다. 12월의 나파 밸리는 사람들로 덜 북적거렸고 잎사귀가 다 떨어진 포도밭 풍경덕분에 황량했지만 와이너리에서 마시는 와인 맛은 여전히 풍부했다. 와이너리에 가던 중 대로변에 커다란 감나무 하나를 발견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감이 흔한 과일이 아니라 신기했다. 대로변에 있는 감이니 주인 없는 감나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재미삼아 따러 가보자 했다. 어릴적 외할아버지집에서 신 나게 감을 따던 추억에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감나무 밑에는 작은 무인 가게가 있었다. 1개에 50센트, 3개에 1달러로 팔고 있었다. 감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것보다 감을 직접 못 딴다는 사실이 좀 아쉬웠다. 감 3개를 집어 들고 저금통에 1달러를 넣고 다시 원래 목적지로 향했다. 브이 사투이 와이너..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차이코프스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7살때부터 취미로 피아노를 쭉 쳐서 그런지 어릴적부터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다. 특히 초딩 시절에는 클래식 명곡이 믹스된 테이프를 잠자기 전 듣곤 했는데, 그 중 '별사탕 요정의 춤'은 내게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줬다. 이 음악이 흘러 나올 때마다 어린 나는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내가 상상한 배경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춤을 추는 꿈을 꾸곤 했다. 이번 겨울에는 남편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발레를 보러 갔다.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무대 앞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가슴 두근거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엄청난 스케일의 아름답고 환상..

미국 일상|트리 없이 보낸 조금은 특별한 시댁 가족과의 크리스마스

우리나라의 설과 추석처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연휴다. 크리스마스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개봉하는 재미가 더해져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부부도 시댁식구들과 함께 했는데 이번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는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어머니집에 오자마자 캣타워에 놓인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캣타워가 반기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쿨하신(?) 시어머니는 이번해에는 트리를 따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뭐 트리 없으면 어떠냐. 11월부터 곳곳에서 지겹도록 봤던게 트리인데 뭘. 어쨌든 우리도 시댁식구들을 위해 준비한 하늘색 포장지로 감싼 선물들을 캣타워에다가 살포시 놓았다. ..

미국 생활|미국 크리스마스 카드 문화 맛보기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 어디서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즐거운 휴일이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일반적인 크리스마스이지만 미국에서는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즐기는 큰 명절이다. 미국에서는 보통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는다.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가족이면 당일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있는 선물을 뜯으며 선물과 카드를 교환하고, 멀리 떨어져 산다면 우편으로 선물과 편지를 보낸다. 이번 포스트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카드 문화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3-2주 전부터 가족 및 친척 그리고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며, 종교에 따라 카드를 보내지 않거나 다른 카드를 보내기도 한다. 미국 크리스마스 카드 문화 중 가장 흥미로운 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사진을 넣어 제작한..

미국 결혼식 문화|고급스러웠던 미국인 친구의 결혼식 in 샌프란시스코

남편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새신랑은 남편 전 로펌 동료로 알게 되어 친해진 사이. 결혼식 전, 새신랑은 아이슬란드에서 배첼러 파티(총각파티 / bachaelor party)를 했고 남편도 초대받아 같이 다녀왔다. 신랑신부 둘 다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에다 재력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미국 금수저들. 성격 좋고 정 많고 마음씨 따뜻하고 겸손해서 참 좋아하는 커플이다. 결혼식은 땅값 비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제일 비싼 동네 중 하나인 Pacific Heights에 위치한 Flood Mansion에서 열렸다. 이번 결혼식은 지금까지 세 번째로 참석하는 미국 결혼식이자 가장 고급스럽고 클래식했던 결혼식이었다. 아름답고 행복했던 친구의 결혼식을 소개하며 한국과 미국 결혼식 문화도 비교해보려 한다. 예식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