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DENMARK & SWEDEN 29

코펜하겐 여행|코펜하겐 쇼핑 후기 & Strøget 거리 쇼핑 지도 총정리

코펜하겐에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단연 Strøget 거리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거리로 비유할 수 있는 Strøget 거리에는 백화점, 다양한 브랜드의 옷가게, 액세서리 샵, 신발 가게, 기념품 샵이 있다. 뿐만 아니라 카페, 바,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놀러 가기도 좋은 곳이다. 우리 숙소였던 Urban House에서 여기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라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다. 손수 지도를 만들어 봤다. Strøget 거리 주변 지도로다. 덴마크 브랜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위주로 지도에 표시했다. 참고로 지도 왼편에는 티볼리와 코펜하겐 중앙역 쪽, 오른편에는 뉘하운 쪽이다. 지도에 표시된 브랜드샵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 베로 모다(VERO MODA)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덴..

코펜하겐 여행|코펜하겐 거리에서 만난 자전거 (Bicycles in Copenhagen)

자전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자전거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가 클래식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 중에서 클래식 자전거(더치 바이크 / step-through / cruiser bike)를 가장 좋아한다. 클래식 자전거는 빈티지하고 감성적일 뿐만 아니라 자전거 주인의 개성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아 사랑스럽다. 우리는 코펜하겐을 여행하며 자전거를 대여해 시내를 돌아다녔다. 거리 곳곳에서 이런 클래식 자전거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코펜하겐은 내게 천국과도 같았다. 또한 코펜하겐에는 모든 종류의 자전거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클래식, 로드, 하이브리드, 픽시 등 우리나라에서 자주 접했던 자전거뿐만 아니라 유모차가 달린 자전거, 카고 바이크 (리어카(?)가 달린 자전거..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총정리 - 후기 / 일정 / 코스

2016년 8월 당시 우리 커플은 한국-미국 롱디 중이었다. 둘 다 직장인이라 여름 휴가에 맞춰, 한국과 미국 중간이라고 볼 수 있는 유럽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둘 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에 가자고 정했고 마침 제일 저렴했던 코펜하겐 비행기표가 눈에 띄었다. 저렴한 티켓 가격 때문에 선택한 코펜하겐이지만 직접 여행해보니 우리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느꼈다. 음식, 친절한 사람들, 패션, 자전거 등 코펜하겐은 여러모로 매력 덩어리였다. 게다가 티볼리 공원에서 프로포즈까지 받았으니 더욱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되었다. 8월에도 덜덜 떨게 만드는 추운 날씨와 비바람마저 그리울 정도로 좋았던 코펜하겐을 추억하며 여행을 정리해 본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 코펜하겐 프롤로그|우리 커플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

코펜하겐 여행|스트릿 푸드 페스티벌 CPH & Strøm 페스티벌 & 여왕 루이스 다리

코펜하겐 중앙역과 Nørrebro를 지나는 버스 안. 수퍼킬렌 공원 (Superkilen Park)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갔다가 '스트릿 푸드 페스티벌 CPH'로 가는 중이다. 덴마크 내에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어울려 사는 이 뇌레브로(Nørrebro) 지역은,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많은 힙한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왼쪽에는 루이스 여왕 다리 (Dronning Louises Bro). 앞에 보이는 곳은 인공 호수인 Peblinge Sø가 보인다. 금색과 보라색의 해 질 녘 풍경은 장관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도시인 코펜하겐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이야! 호수 오른쪽으로 난 길인 Peblinge Dossering이 바로 스트릿 푸드 페스티벌 CPH (Str..

코펜하겐 여행|덴마크 뮤직 페스티벌 Strøm 2016: Superkilen

Strøget에서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갔다. 오늘 샀던 옷으로 갈아 입은 후 버스를 타고 페스티벌에 왔다. 이날 우리가 참석했던 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트렌디한 뇌레브로(Nørrebro) 지역에 있는 수퍼킬렌 공원(Superkilen Park)에서 열렸다. 덴마크 내에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어울려 사는 이곳 뇌레브로에, 아트 그룹 Superflex가 Bjarke Ingels 그룹, Topotek1, andscape Architecture와 합작하여 역동적인 공공장소인 스프킬렌 공원을 만들었다. 2012년에 오픈한 이 공원은 레드 스퀘어, 블랙 마켓, 그린 파크, 이렇게 3가지 컨셉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성'이 주 컨셉인 수퍼킬렌 공원은 지역 주민의 참여로도 만들어..

코펜하겐 여행|우드우드 & 아크네 스튜디오 & 로얄 코펜하겐

펍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다시 쇼핑에 나섰다. 첫번째 목적지는 덴마크 Contemporary 패션 브랜드 우드 우드 (Wood Wood). 매장에 들어가니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네덜란드에 있는 동안, 네덜란드 친구가 추천한 편집샵에 갔을 때 이 브랜드를 처음 접했었다. 우드우드 스타일은 북유럽 감성답게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다. 우드 우드 신발도 있지만 아디다스, 반스, 뉴발란스 같은 운동화들도 있다. 티셔츠는 보통 600 DKK (약 10만원) 내외였다. 하지만 원피스나 바지는 보통 1600대. 자켓이나 코트는 2000 DKK 대부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자켓이 있었지만 가격을 보고 살포시 내려 놓았다. 신발가 마찬가지로 다른 브랜드의 향수도 판매한다. 눈에 띄는 꼼데 가르송..

코펜하겐 여행|레고 스토어 & 에스프레소 하우스 & 뱅앤 올룹슨 & Hviids Vinstue 펍

코펜하겐 7일 차. 다음 날이 바로 출국이라 이날은 오후까지 본격적으로 쇼핑을 하고 늦은 오후부터는 뮤직 페스티벌에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거리로 비유할 수 있는 Strøget 거리에 쇼핑을 하러 갔다. 숙소인 어반 하우스에서 여기까지는 10분도 안 걸리는 곳이고 다른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아, 코펜하겐에 있는 동안 매일 오다시피 했다. 이곳은 주중에도 붐비지만 주말에는 현지인 관광객 할 것 없이 더욱 붐비는 곳이다. 모든 어린이들 집에 한 상자씩은 있는 레고. 레고를 미친듯이 좋아하지 않기에 레고 월드 대신 가까운 레고 스토어(Lego Store)에 가기로 했다. 레고 스토어를 지키고 있는 덴마크 근위병과 한 컷. 레고 매장은 이렇게 항상 붐비는걸까? 아님 주말이라서 그런 걸까? 부모님과 함..

코펜하겐 숙소|어반 하우스 호스텔 - 7박 8일 동안의 상세한 숙박 후기 & 정보

당시 한국-미국 롱디를 햇던 우리 커플은 오랜만에 유럽을 함께 여행하는 것이라 호스텔 대신 단 둘이 지낼 수 있는 호텔에서 머물고 싶었다. 하지만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코펜하겐에서 우리가 원하는 위치, 퀄리티, 가격에 맞는 호텔은 없었고 설사 있다하더라도 이미 다 예약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할 수 없이 호스텔 더블 베드 룸으로 가자라고 결정했다. 부킹닷컴을 통해 열심히 호스텔을 찾아보니,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에다가 깔끔하고 평점 놓았던 어반 하우스 바이 마이닝거 (Urban House Copenhagen by MEININGER)를 발견하였다. 7박 8일 동안의 숙박 후기를 자세히 남겨 본다. (사진이 많기 때문에 요약만 보고 싶다면 포스트 하단으로 바로가면 된다!) |어반 하우스 1층 건물 한 채 전체가..

코펜하겐 여행|프레데릭스버그 공원과 칼스버그 맥주 공장

네덜란드 맥주하면 하이네켄, 중국 맥주하면 칭다오처럼 덴마크 맥주하면 칼스버그 (Carlsberg)!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이기도 하고 또 칼스버그 공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를 마실 수 있기에 이번 코펜하겐 여행에서 꼭 가기로 마음 먹었다. 6월부터 8월 동안 칼스버그 맥주공장 앞 마당에서 금요일마다 'Carlsberg Fridays'라는 파티가 열린다. 마침 파티를 사랑하는 우리는 8월에 코펜하겐에 있었기 때문에 금요일에 맞춰 칼스버그 공장에 갔다. 코펜하겐 스트릿 푸드에서 오리고기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칼스버그 공장으로 향하는 길 (이전 포스트 참고). 가는 길에 프레데릭스버그 공원이 있어 잠시 들렸다 가기로 했다. 자전거 주차대에 우리 자전거를 주차하고 프레데릭스버그 공원 (Frederiksb..

코펜하겐 여행|코펜하겐 스트릿 푸드 - 힙스터 느낌 가득한 푸드 마켓

2023년 3월 업데이트: 이제 여기는 없어졌답니다. 흑 ㅠㅠ 대신 Raffen - Copenhagen Street Food 찾아보세요! 프라이빗 보트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코펜하겐 스트릿 푸드로 왔다. ”Genuine, honest and aesthetic”을 모토로 독특하고 핫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코펜하겐 스트릿 푸드(Copenhagen Street Food)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힙한 곳 중 하나다. 코펜하겐 스트릿 푸드는 Papirøen (The Paper Island)에 위치해 있다. 마켓 안뿐만 아니라 밖에도 자리가 많아 비가 오면 안에서,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운하 바로 앞에 있는 이 자리는 운하 맞은 편에 있는 코펜하겐 덴..

코펜하겐 여행|운하에서 프라이빗 보트 타기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린던 코펜하겐 운하에서 보트 타는 날! 커다란 보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 타고 우리가 직접 운전하는 프라이빗 보트를 대여해 탔다. 뉘하운에서 츄로스랑 맥주 마시며 잠시 쉬다가 보트 타러 가는 곳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는 중에 길이 막혔다. 알고 보니 요트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이라 다리를 올리고 있었던 것. 코펜하겐 현지인들도 신기한 모양인지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프라이빗 보트를 빌린 곳은 FriendShips.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로컬 회사다. 귀엽게 생긴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프렌드쉽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대여비를 내며 주의사항과 안내사항을 듣는다. 우리는 1시간 동안 보트를 빌렸고 비용은 총..

코펜하겐 여행|다시 들린 뉘하운 (Nyhavn) & 츄러스와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Rajissimo

코펜하겐 여행 6일 차. 여행 계획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운하에서 보트를 타러가고 칼스버그에 가는 날! 보트 타러 가는 곳이 뉘하운 근처라 가는 길에 또 들리기로 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좋아 우리 숙소인 Urban House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가는 길에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을 지나치기 때문에 잠시 쉬기도 할겸 궁전 앞에 왔다. 코펜하겐에 있으면서 뉘하운 만큼 많이 온 곳이 아마도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인 것 같다. 오늘 우리가 빌린 자전거. 내 자전거는 왼쪽 남편 자전거는 오른쪽. 오늘 빌린 내 자전거는 예쁜 보라색이라 완전 만족! 이 아이와 함께 코펜하겐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서 다시 힘내서 뉘하운으로 가는 중 발견한 예쁜 아파트 골목. 아파트 입구 문마다..

코펜하겐 여행|크리스티안보르 궁전 & 왕립 도서관 정원

코펜하겐 여행 5일 째 되는 날, 우리는 크리스티안 보르 궁전과 크리스티아니아에 가기로 했다. 아침은 숙소 Urban House 근처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중앙역 앞에 있는 곳으로 햄버거는 먹을만 하나 핫도그는 소세지 맛이 저렴해서 비추. 오늘의 이동수단은 자전거! 원래 코펜하겐에 처음 오자마자 자전거를 빌려 매일 타고 싶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번개치는 코펜하겐 날씨 때문에 계속 미뤄졌었다. 다행이도 이날은 비올 확률이 낮았기에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자전거를 코펜하겐 온지 5일만에 탈 수 있었다. 자전거 휠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700 CC. 160도 안되는 내겐 큰 사이즈이지만 개인적으로 26인치 보다 이 사이즈가 훨씬 좋다. 유럽에 흔한 클래식 자전거...

코펜하겐 맛집|햄버거가 맛있는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Tight(타이트)

Strøget 거리의 Illum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 허기진 우리는 근처에 있는 Tight 레스토랑으로 들어 왔다. 현지인들에게 맛있는 햄버거 파는 집으로만 유명한 곳인 줄 알았지 알고보니 한국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맛집이었다! 18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벽돌 건물과 나무 기둥, 그리고 따듯한 조명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를 통해 레스토랑 오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휘겔릭한 (Hyggelig)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 Hendricks and tonic. 85DKK. 좌 Tight's frozen house cocktail. 70DKK. 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헨드릭스 진토닉과 Tight 프로즌 하우스 칵테일을 마시며 메인 메뉴를 기다렸다. 헨드릭스 진토닉에 오이는 진리인 것 같다. 하우스 칵테일..

코펜하겐 여행|뉘하운 그리고 Strøget 거리의 올레 마티센과 일룸

아말리엔보르 궁전에서 남쪽으로 쭉 걸어 내려오면 뉘하운(Nyhavn)이 나온다. 에펠탑이 파리를 상징한다면 뉘하운은 코펜하겐을 상징하는 명소라 뉘하운은 코펜하겐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 운하에 정박한 배와 알록달록한 건물의 조화가 매력적인 이곳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탈리아 무라노 부라노 섬의 북유럽 버전 같기도 하다. 이 건물들 앞에는 노천 카페들이 줄 지어있어 커피 한 잔하며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우리는 코펜하겐을 여행하는 동안 뉘하운에 3번 들렸었다. 한 번은 뮤직 페스티벌에 가서 사귄 덴마크 친구들이랑 밤에 왔었고, 두 번째는 지금, 세 번 째는 운하에서 보트타러 가기 전에 왔었다. 뉘하운은 사진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 다인 아주 아담한 곳이지만 들릴 때마다 '정말 코펜하겐스러운, 또 오고..

코펜하겐 여행|게피온 분수 & 아말리엔보르 궁전

인어공주동상에서 코펜하겐 다운타운 쭉 내려오다 보면 게피온 분수(Gefionspringvandet / Gefion Fountain)와 성 알반스 교회(St. Alban's Church)를 볼 수 있다. 게피온 분수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 인어공주 동상에서의 실망감은 사라지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동화 속에 존재할 법한 비주얼이다. 뉘하운과 더불어 코펜하겐에 온다면 추천하는 게피온 분수대! 다행히도 춥고 흐렸던 날씨가 잠시 풀려서 분수대와 교회를 더 예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또 몰려와서 서둘러야 했다. 성 알반스 교회. 다른 교회들에 비해 작고 소박하게 생긴 이 교회는 앞에 있는 게피온 분수랑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점점 증가하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을 위한 신고딕 스타일 (초기 ..

코펜하겐 여행|카스텔렛 & 인어공주 동상(Kastellet & Den Lille Havfrue / The Little Mermaid)

Øl & Brød에서 배부르게 먹고 인어공주 동상 근처에 있는 Kastellet에 먼저 들렸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려고 했지만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Østerport역에 내렸다.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여기까지는 총 3정거장이라 아주 가깝다. 역에서 Kastellet까지도 꽤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엄청난 소나기를 또 만나서 굴다리 밑에 피신하느라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굴다리에서 있으면서 여러 명의 덴마크 사람들도 같이 피신해 있었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슬쩍슬쩍 사람들을 쳐다보니, 그들의 표정에는 짜증이나 초조함 따윈 읽을 수 없었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담담한 것 같아 보였다. 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여전히 세찬 비에도 불구하고..

코펜하겐 맛집|Øl & Brød -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 전문 맛집

2021년 1월 현재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ㅠㅠ 한국 음식 하면 김치, 덴마크 음식 하면 스뫼레브뢰드!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는 덴마크 전통 음식으로 거친 호밀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린 오픈 샌드위치다. 우리도 덴마크 사람들처럼 점심으로 스뫼르브뢰드를 먹기 위해 Øl & Brød로 왔다. Øl & Brød는 전통 맛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통해 모던함을 가미한 스뫼레브뢰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덴마크 유명 브루어리인 Mikkeller brewery에서 만들었다. 우리 숙소인 어반 하우스 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유명 브루에서 만든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맥주 컬렉션은 최고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 및 외국산 술과 슈냅스도 제공한다. Øl & B..

덴마크 코펜하겐 뮤직 페스티벌|Trans Metro Express Powered by Heineken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유럽에서도 날씨가 따듯한 6월-8월에 뮤직 페스티벌이 많이 개최한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우리 커플에게 뮤직 페스티벌은 이번 덴마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였다.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Oranjebloesem과 Lentekabinet 페스티벌에 가본 적이 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에 맞춰 즐겁게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이번 코펜하겐에 가면 꼭 뮤직 페스티벌에 가야지라며 마음 먹었다. 좌측: NGHTDVSN & Next Monday’s Hangover이 주관하는 Oranjebloesem Festival에 갔던 사진. 킹스데이에 하는 페스티벌이라 오렌지 색을 입었었다. 우측: Het Kabinet이 주관하는 Lentekabi..

말뫼 여행|릴라 토그 (Lilla Torg) - 말뫼의 예쁜 작은 광장

말뫼성(Malmöhus Slott)에서 릴라 토그(Lilla Torg)로 가는 길에 또 예쁜 공원을 보았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말뫼도 공원이 많았다. 말뫼 공원만의 매력을 꼽자면 아마도 울창하고 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소박하고 빈티지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공원을 빠져나오자마자 마주친 집. 회색 바탕에 내가 좋아하는 청록색 창문틀과 몰딩 그리고 발코니에 소박하게 놓아져 있는 4개의 화분의 조화가 빈티지함을 풍긴다. 아까 본 집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그 건물 옆에 앙증맞은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땅이 넓어 모든 집이 큼직할 것만 같은 스웨덴에서, 빨간색과 초록색의 조화로운 땅콩같은 작은 집이 있었다. 다양한 컬러감을 지닌 남유럽 국가의 건물들과 다르게 북유럽 국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