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DENMARK & SWEDEN

코펜하겐 여행|게피온 분수 & 아말리엔보르 궁전

Calisol 2017. 1. 7. 20:26

게피온 분수 gefion fountain

 

인어공주동상에서 코펜하겐 다운타운 쭉 내려오다 보면 게피온 분수(Gefionspringvandet / Gefion Fountain)성 알반스 교회(St. Alban's Church)를 볼 수 있다. 게피온 분수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 인어공주 동상에서의 실망감은 사라지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동화 속에 존재할 법한 비주얼이다.

 

 

 

 

 

게피온 분수 gefion fountain
성 알반스 교회 st. Alban's Church

 

뉘하운과 더불어 코펜하겐에 온다면 추천하는 게피온 분수대! 다행히도 춥고 흐렸던 날씨가 잠시 풀려서 분수대와 교회를 더 예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또 몰려와서 서둘러야 했다.

 

 

 

 

성 알반스 교회 st. Alban's Church

 

성 알반스 교회. 다른 교회들에 비해 작고 소박하게 생긴 이 교회는 앞에 있는 게피온 분수랑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점점 증가하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을 위한 신고딕 스타일 (초기 영국스타일) 교회로 19세기 말에 지어졌다. 성 알반스 교회는 유럽에 있는 영국 교구의 일부며, 영국의 첫 번째 순교자인 Saint Alban (성 알반)을 모시는 교회라고 한다.

 

 

 

 

게피온 분수 덴마크

 

작은 교회 앞에 있는 이 게피온 분수도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하지만 황소 4마리를 채찍질하는 여신 게피온 동상 밑으로 청록색의 영롱한 물이 담긴 분수는 참 예뻤다. 게피온 분수는 소원을 들어주는 우물(wishing well)의 역할도 한다고 한다.

 

게피온은 스웨덴의 Zealand 섬을 일궜다고 한다. 고대 전설에 따르면,스웨덴 왕 Gylfe가 게피온에게 하루 안에 땅을 일군 만큼 그 땅을 다 주겠다고 말했다. 게피온은 그녀의 4명의 아들을 황소로 만들어 밤낮으로 땅을 일구었고 또 깊게 땅을 일구어 바다까지 뻗었다고 한다. (열심히 황소를 채찍질한 이유가...) 이렇게 해서 Zealand 섬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멜리엔보르 성(Amalienborg)

 

게피온 분수에서 코펜하겐 다운타운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아말리엔보르 궁전 (Amalienborg)에 들렀다. 코펜하겐을 여행한다면 꼭 들려야할 곳인 아말리엔보르 궁.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덴마크 왕족이 거주하는 곳이자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으로 따지면 버킹엄 궁전 같은 곳!

 

근위병들은 로젠보르 성 옆에 있는 길인 Gothersgade 100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이곳 아말리엔보르 성까지 행진을 마치고 오후 12시에 근위병 교대식을 한다.

 

 

 

 

 

아말리엔보르는 Christian VII의 성, Frederik VIII의 성, Christian IX의 성, Christian VIII의 성 이렇게 4개의 독특한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Christian VIII의 성 안에 아말리엔보르 박물관이 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코펜하겐에는 건물이나 거리 지역이름에 "Christian"이란 이름이 참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아멜리엔보르 성(Amalienborg)
덴마크 근위병

 

근위병을 실제로 보니 신났다. 여기 근위병은 영국 근위병 보다 덜 엄격한 것 같다. 영국 근위병은 정말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뚫어져라 쳐다봐도 눈동자 하나 흔들림 없이 뚫어져라 한 곳만 바라보는데 반해, 여기 덴마크 근위병은 아이컨택도 잘해준다. 우리는 아마 3-4시쯤에 아말리엔보르 성에 도착했던 것 같다. 12시에 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못 본 것이 많이 후회가 된다.

 

 

 

 

아멜리엔보르 성(Amalienborg)

 

또다시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 코펜하겐, 참 매력적인 도시고 언젠간 살아보고픈 도시지만 이렇게 날씨가 별로니 안타깝다. 얼른 지붕 있는 곳을 찾아 비를 피하고 있는 중에, 어떤 사람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보니 근위병이 건물 대문 앞에서 우리처럼 비를 피해 있는 사람들에게 "GET OUT!!!"이라고 소리치고 있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자 근위병이 가까이 다가왔고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그 근위병이 가까이 오면서 기둥 뒤에 숨어있는 우리도 발견하여 똑같이 고함쳤다. 어휴 무서워서 비를 맞으며 성을 벗어났다.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 지붕 아래에서 덜덜 떨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했다. 이렇게 추운 바깥에서 무작정 비 그치기를 기다리기보다 그냥 비 맞고 다운타운 쪽으로 내려가면서 카페가 보이면 들어가자고 했다.

 

 

 

 

코펜하겐 카페

 

비를 맞으며 10분 정도 터덜터덜 걸었나. 저 멀리서 'CAFE' 간판이 보였다. 우리는 피니쉬 라인에 거의 다 온 마라톤 선수처럼 힘을 내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게 되었다. 귀여운 미니머핀도 함께 받아서 떨어진 당을 충전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직원도 친절했고 커피도 머핀도 정말 좋았던 카페다. 게다가 카페 앞 골목에는 다양한 패션을 자랑하는 패션피플들이 수도 없이 지나다녀서 녹초가 된 우리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주었다.

 

 

 

 

 

덴마크 잡지도 슬쩍 구경하기도 했다. 깔끔한 배치와 여백, 참 덴마크스럽다.

 

소나기를 피해 정신없이 무작정 들어온 카페. 우연히 들른 곳이 내게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이 되었다. 이런 소소한 우연과 감동이 여행 속 또 하나의 재미인 것 같다. 카페를 떠나 우리는 덴마크 관광지 중 탑인 뉘하운과, Strøget 거리에 있는 올레 마티센과 일룸에 갔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게피온 분수 위치

 

 

 

 

|아말리엔보르 성 위치

 

 

 

 

|4일 차 코펜하겐 여행 코스

 

Øl & Brød - 카스텔렛 - 인어공주 동상 - 게피온 분수 & 성 알반스 교회 - 아말리엔보르 궁전 - 뉘하운 - 올레 마티센 & 일룸 - 햄버거 맛집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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